LIFE

고기 좀 삶을 줄 아는 수육 맛집 4

채식주의자가 되긴 영 글렀다.

BY남윤진2021.04.16

서촌 잘빠진메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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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기저기서 ‘막국수 맛집’으로 소개된 바 있는 잘빠진메밀서촌 본점의 별미는 사실 수육이다.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에 딱 알맞게 현대식 가게 건물 구조에 한옥의 요소를 조금씩 가미했고, 서까래 지붕 아래서 즐기는 한 끼 식사는 어쩐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크지 않은 규모의 내부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메밀차와 알록달록한 색깔의 별사탕 등 한국의 옛정을 느끼게 하는 배려의 흔적들이 구석구석 놓여있다. ‘햇살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 창가 자리에 앉아 시원한 물막국수를 후루룩 먹은 다음, 상큼한 유자청과 개운한 부추를 곁들여 수육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절로 ‘허허’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이 나온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1길 4
문의 070-4142-1214
영업시간 월~금 11:00~21:30(브레이크타임 15:00~17:00), 토, 일, 공휴일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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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농부보쌈

@foodthumber@foodthumber@foodthumber
투박한 글씨체로 쓰인 간판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풍긴다. 게다가 ‘농부보쌈’이라는 가게 이름 네 글자 옆 위풍당당한 ‘SINCE 1991’, ‘보쌈전문점’ 표시가 왠지 모를 강한 신뢰감이 들게 한다. 널찍한 내부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붕어 수조를 보고 나면 확신이 든다. ‘이 집은 진짜다.’ 부푼 기대를 안고 주문한 음식이 마침내 등장했을 때, 조금은 단출한 구성에 어쩌면 실망부터 할지 모른다. 고기와 절임배추, 속배기김치, 몇 가지 밑반찬들뿐. 하지만 야들야들 촉촉한 고기를 한번 맛보고 난 후로는 괜스레 흐뭇한 미소만 짓는 스스로를 발견할 테다. 샛노란 배춧잎 위에 고기를 올려 시뻘건 김치와 한입 가득 싸 먹으면, 아직 다 씹지도 못한 채로 홀린 듯 자신도 모르게 소주 한 병을 간절히 외쳐 주문하게 된다.  
주소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389
문의 02-2207-9291
영업시간 월~일 11:00~23: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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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중림장설렁탕

중림장설렁탕중림장설렁탕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중림장설렁탕은 한자로 쓴 작은 간판 탓에 자칫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다. 그때 중림장의 입구 바로 앞까지 사람들을 인도해주는 건 다름 아닌 특유의 ‘꼬릿’한 고기 삶는 냄새다. 제대로 푹 삶은 티를 가게 부근 일대에 팍팍 내고 있는 이곳은 온갖 매체에서의 맛집 인증은 물론, TV로만 뵈어온 모든 게 쉽다고 하시는 국민 요리 선생님과 바로 그 잘 먹는 녀석들까지 다녀간 곳이라 믿음이 간다. 유명세를 얻게 한 대표 메뉴 설렁탕을 비롯해 벽면에 붙은 차림표 위 안주 메뉴를 빼곡히 채운 양지수육과도가니수육 등 중림장설렁탕은 세대를 막론한 손님들로 하루 종일 붐벼 구수한 냄새가 끊이질 않는다.
주소 서울 중구 청파로 459-1
문의 02-392-7743
영업시간 월~금 09:00~22:00(브레이크타임 15:30~17:00), 토, 일, 공휴일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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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한소반

청계산 한소반청계산 한소반
산 좀 타봤다는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단골 맛집 한두곳쯤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한소반청계산점은 언젠가 청계산을 오른 등산객들이 땀을 뻘뻘 흘린 뒤 기력을 보충했던, 그 잊지 못할 기억을 떠올려 다시금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담백한 수육과 어울리는 ‘한 잔’이 그리운 애주가들에게 이곳은 소주도 맥주도 아닌, 막걸리가 제격인 장소다. 무려 40여 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묵 전문점이기도 한 한소반청계산점에서 부드러운 살코기와 먹는 말캉한 도토리묵, 매콤한 홍어 무침은 막걸리를 사발째로 들이켤 수밖에 없게 하는 완벽한 조합이다.
주소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249
문의 02-3453-1500
영업시간 월~일 11:30~21:3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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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