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주지훈은 <지리산>의 로맨스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라고 말했다

태그호이어의 한국 앰배서더 주지훈은 말했다. 운동선수가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경주를 하듯, 배우는 한 번도 되어보지 못한 사람이 되기 위해 경주를 한다고.

BYESQUIRE2021.05.21
 
 

FOREVER CHASING TOMORROW

 
원래 감독이나 작가와 오래 붙어 있는 성격이잖아요. 이번엔 어땠어요?
김은희 작가와는 〈킹덤〉 때부터 워낙 친했으니까요. 심지어 작년 6월에 김은희 작가님을 비롯한 작가진들과 지리산 답사까지 다녀왔어요. 3박 4일 일정으로요. 물론 술 마시며 놀기도 했지만, 정말 가서 대본 리딩도 했어요. 사실 김은희 작가는 그렇게 책상 밖으로 좀 모시고 나와야 해요. 그 답사도 제가 가자고 했어요. 김은희 작가진들이 일을 워낙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 일하는 와중에 놀러 가는 걸 잘 못해요. 근데 답사는 뭔가 일의 연장인데, 놀러 가는 기분도 나잖아요. 그러니까 선뜻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혼자 앉아서 대본을 파는 편이 아니에요. 그렇게 해보기도 했는데, 전 그보다는 그 글을 쓴 작가, 그 글을 연출할 연출가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더 좋더라고요.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10번, 20번, 30번을 만나다 보면 촬영할 때쯤에는 제 마음속에 이미 작가와 연출자의 의도가 다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논다고 다 노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작품 얘기가 나오는데 그걸 차곡차곡 캐치해두는 거죠.
 
44mm 스틸 케이스와 블루 세라믹 베젤, 블루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725만원 태그호이어. 니트 더 로우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 솔리드 옴므. 팬츠 띠어리.

44mm 스틸 케이스와 블루 세라믹 베젤, 블루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725만원 태그호이어. 니트 더 로우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 솔리드 옴므. 팬츠 띠어리.

어쩌면 그 사람의 말과 나의 말을 같은 주파수로 맞춰가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저한텐 그게 일이 아니에요. 너무 재밌어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거니까요.
지난 3월에 지훈 씨 주연의 장편영화인 〈사일런스〉가 크랭크업 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출연진이 어마어마하던데요. 내년 초엔 개봉할 수 있겠죠?
계획은 그런데,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영화계가 아주 힘들어요.
〈피랍〉도 있었잖아요.
그렇죠. 〈피랍〉도 내년 1월에 촬영이 잡혀 있거든요. 4개월 분량의 해외 촬영이고, 제작진과 저를 포함한 출연진의 의지는 대단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래도 지켜봐야죠. 〈피랍〉은 이미 1년 이상 밀렸어요. 해외 로케 출발하기 직전에 팬데믹이 갑자기 심해졌죠. 
 
44mm 스틸 케이스와 스틸 베젤, 그린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725만원 태그호이어. 니트 닐 바렛. 팬츠 프라다.

44mm 스틸 케이스와 스틸 베젤, 그린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725만원 태그호이어. 니트 닐 바렛. 팬츠 프라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면 좋겠어요. 다들 기대하고 있는 작품들이니까요. 우리 지난 번에 만나고 난 뒤에 〈유퀴즈〉에 출연했죠. 보면서 느꼈는데, 정우성 씨와의 우정이 지훈 씨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우성이 형이 크죠. 근데 비단 우성이 형뿐 아니라, 제가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귀가 얇은 거죠. 귀가 얇아도 다행이었던 건 주변에 귀를 기울여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였어요. 김용화 감독님, 윤종빈 감독님, 김성훈 감독님, 하정우 형, 정우성 형이 그래요. 그런데 그 와중에 우성이 형을 제일 자주 만나기는 해요.
주변에 있는 이름들이 다들 거대하네요.
그러니까요. 나이가 사십인데 아직 막내예요. 제가 거기선 아무런 존중도 받지 못해요.(웃음)
갑자기 그 짤방이 생각나네요. 이승기 씨 휴대전화에 여자 배우 전화번호는 단 3개뿐인데, 그 3명이 신민아, 김태희, 한효주라는 짤방이요. ‘이거 어떡하죠? (이승기를 향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요’라는 댓글도 기억나요. 지훈 씨는 배우로서 돈 주고 살 수 없는 참고서 여러 개를 가진 느낌이겠어요.
그럼요. 전 거의 이 (형님들이) 정답지라고 생각해요. 필요하면 열어보면 되는. 근데 제가 응용력이 좀 떨어져서 그게 문제죠.(웃음) 
 
42mm 스틸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크로노그래프 674만원 태그호이어.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 by 무이. 셔츠 산드로 옴므.

42mm 스틸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의 까레라 호이어02 크로노그래프 674만원 태그호이어.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 by 무이. 셔츠 산드로 옴므.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포맷에서 연기를 했잖아요. 넷플릭스, 네이버 시리즈, 전통적인 티비 드라마 그리고 영화까지요. 어떤 포맷에서 자신의 연기를 볼 때가 가장 짜릿해요?
영화가 제일 좋아요. 대부분의 배우는 영화를 좋아할 거예요. 일단 밀도가 달라요. 드라마는 6개월이나 1년을 찍어도 16부작짜리 분량이거든요. 그런데 영화는 3~4개월을 찍어서 2시간, 책 한 권의 이야기로 만드는 거니까요. 몰입도와 깊이감이 다를 수밖에 없죠.
하긴 영화는 밀도 면에서는 연극과 더 비슷하겠어요.
연극이랑 비교하면 또 다른 점이 있어요. 연극은 2시간 분량의 공연을 7주 정도 준비하거든요. 그 기간 동안 상대 배우와 호흡도 맞추고, 감독과의 합도 맞추고 하는 거죠. 그런데 영화는 그것에 비해 준비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요. 그래서 시사회 때 식은땀이 줄줄 흐를 때가 있어요.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나는 내 연기가 잘 ‘안 맞았다’는 걸 느낄 때 그래요. 음악과 효과가 어느 정도 포장을 해줬겠지 하면서 기대해보지만, 연기를 한 내 눈에는 그 실수가 너무 잘 보이는 거죠. 소름이 쫙쫙 돋아요. 게다가 화면도 가장 크잖아요.
과거에는 태그호이어의 앰배서더가 스포츠 스타들인 경우가 참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다르게 배우인 주지훈을 앰배서더로 선정했어요.
태그호이어는 사실 정확성, 견고함의 상징 같은 브랜드잖아요? 태그호이어 라인 중에서도 모나코나 까레라 라인들은 정확하고 견고하면서도 스포츠뿐 아니라 클래시컬한 복식과도 잘 어울린단 말이죠. 젠틀한 매력도 있고요. 견고함과 정확성은 이미 인정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다른 매력을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특히 까레라가 그래요. 레이싱 워치라고 하면 보통 스포티한 디자인이 떠오르는데, 까레라는 역동성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도 깔끔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44mm 스틸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베젤, 아스팔트 효과 그레이 다이얼의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738만원 태그호이어. 재킷 파이프. 티셔츠 메종 마르지엘라. 데님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4mm 스틸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베젤, 아스팔트 효과 그레이 다이얼의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738만원 태그호이어. 재킷 파이프. 티셔츠 메종 마르지엘라. 데님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함께한 캠페인의 모토가 ‘Forever chasing tomorrow’였죠. 어찌 보면, 배우 주지훈의 커리어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넷플릭스 구독자가 30만이 채 안 됐을 때 〈킹덤〉에 출연하기로 사인했죠.
음…제가 캐스팅 결정할 때는 15만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최소 330만이잖아요. 새로운 걸 좇았고, 성공했네요.
방금 ‘새로운 걸 좇는다’라고 생각하니까 태그호이어가 지향하는 가치와 배우의 커리어가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스포츠 선수들은 항상 기록을 깨기 위해 경주하잖아요. 배우들에게는 새로운 배역이 매번 뛰어넘어야 할 또 다른 기록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배우가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한 연기하는 과정이 일종의 경주인 셈이죠.
오늘 촬영에서 찬 시계가 ‘까레라’인데, 그 뜻이 ‘경주’잖아요.
의도한 건 아닌데, 잘 들어맞았네요.
 

 

CARRERA CHRONOGRAPH

태그호이어의 상징적인 워치 컬렉션 까레라가 한층 더 강력해졌다. 칼럼 휠과 수직 클러치, 80시간 파워 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호이어02를 탑재해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하기 때문. 게다가 디자인과 사이즈, 다이얼 컬러를 달리한 베리에이션 모델로 라인업을 훨씬 더 풍성하게 다듬었다.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Ref. CBN2A1A.BA0643
44mm 스틸 케이스, 블루 세라믹 베젤, 블루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 ₩7,250,000.

44mm 스틸 케이스, 블루 세라믹 베젤, 블루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 ₩7,250,000.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Ref. CBN2A1B.BA0643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블랙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릿 ₩7,250,000.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블랙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릿 ₩7,250,000.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Ref. CBN2A10.BA0643
44mm 스틸 케이스, 스틸 베젤, 그린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릿 ₩7,250,000.

44mm 스틸 케이스, 스틸 베젤, 그린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스틸 브레이슬릿 ₩7,250,000.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로즈 골드

Ref. CBN2A5A.FC6481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블랙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 ₩8,290,000.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블랙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 ₩8,290,000.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Ref. CBN2A1F.FC6492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그레이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블랙 카프 스킨 스트랩 ₩7,380,000.

44mm 스틸 케이스, 블랙 세라믹 베젤, 그레이 다이얼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02 80시간 파워 리저브 블랙 카프 스킨 스트랩 ₩7,380,000.

 
 
*주지훈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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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S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목정욱
  • STYLIST 양유정/ 이정현
  • HAIR & MAKEUP 임해경
  • ASSISTANT 이하민/ 윤승현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