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려온 메가 이벤트, 유로 2020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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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기다려온 메가 이벤트,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축구 경기에 열광해보자. 남들이 보기에 좀 과하다 싶을 만큼.

ESQUIRE BY ESQUIRE 2021.05.29
 
 

GET READY!

 
머잖아 유로 2020이 개최된다. 숫자를 잘못 쓴 게 아니다. 교통 체증에 갇혔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순회 로드쇼처럼, 2020년 6월 11일 펼쳐질 예정이었던 유로 2020이 딱 1년이 지난 이제야 시작되는 것이다. 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우리의 심정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물론 행사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가 수반되겠지만 말이다. 유럽축구연맹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독 개최국이 아닌 유럽 11개국에서 경기가 펼쳐진다고 하니, 방역의 규모를 선뜻 상상하기도 힘들다.
 
허용된 관중 수도 적다. 각 도시마다 방침이 다르기는 하나,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A의 경우 기존 정원의 4분의 1인 1만2000명의 관중만을, 뮌헨 풋볼 아레나의 경우 5분의 1 수준인 1만4500명의 관중만을 허용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영국 록 밴드가 올라서서 축하곡을 부를지 그냥 경기장 내 전광판으로 틀어줄지, 그것도 아직 미지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 그건 맥주를 잔뜩 사다 놓는 것이다. 유럽 각국의 맥주를 사다 놓으면 각 매치에 맞게 취하기 좋을 것이다. 독일과 영국 맥주는 물론 포르투갈, 체코, 러시아 맥주까지. 더 나아가도 좋다. 이를테면, 덴마크와 핀란드가 맞붙는 경기에는 청어 한 마리와 오이절임을 곁들여 아드보카트 리큐어로 만든 블러디메리를 곁들여보자. 재미는 찾기 나름이다. 친구와 함께 경기를 보기로 했다면 작은 게임을 곁들일 수도 있다. 앨런 시어러가 유로96 때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당신이 한 잔, 방송에서 벨기에 팀이 ‘다크호스’라고 언급될 때마다 친구가 한 잔.
 
물론 갖가지 노력에도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 들 수 있다. 관중의 함성 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작을 테고, 그나마 있는 관중들도 페이스페인팅이 아닌 마스크 차림일 테니까.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 그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 바로 준비해서 제대로 즐겨보자. 어쩌면 유로 2020은 2021년에 벌어질 최고의 이벤트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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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오성윤
    WRITER Will Hersey
    TRANSLATOR 오태경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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