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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공원 '마포새빛 문화숲' 옆 가볼 만한 곳 5

화력발전소가 시민과 함께하는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마포새빛 문화숲에서 산책 후 즐길 수 있는 카페, 술집부터 뭉티기 맛집, 그리고 문화 공간까지.

BY이충섭2021.06.29
마포새빛 문화숲 옆 가볼 만한 곳들. 소굴(좌측), 에스프레소 바 슈가(우측).

마포새빛 문화숲 옆 가볼 만한 곳들. 소굴(좌측), 에스프레소 바 슈가(우측).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 ‘당인리 발전소’가 있던 공간이 ‘마포새빛 문화숲’이란 이름을 달고 개장했다. 한강과 여의도를 바로 볼 수 있는 46,000 평방미터의 넓은 공원.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라 공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추후, 공연장, 수영장, 체육관과 같은 주민편의시설과 복합문화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서북권의 부족한 문화시설 인프라에 물꼬를 틀어줄 마포새빛 문화숲. 그리고 그 옆에 먹고 마시고 즐길 만한 공간을 소개한다.
 
에스프레소 바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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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바 슈가는 2016년 서울 서대문구에 오픈한 마이크로 로스터리, ‘어나더빈스’의 새로운 에스프레소 바다. 어나더빈스는 미국의 모 커피 리뷰 사이트에서 2위까지 했던 실력 있는 로스터리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할 때 그날 원두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주는데, 그 얘기를 듣고 맛을 음미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이곳에서 꼭 즐겨볼 메뉴는 소르베또로, 에스프레소를 얼린 뒤 다시 갈아 아이스크림처럼 즐기는 것이 별미일 것이다. 이 위에 생크림을 올린 음료가 카페 소르베또이고, 사과를 올린 음료는 소르베또 알레멜라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세트로 판매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무더운 날 마포새빛문화숲 산책 후 마시기 딱 좋다.
 

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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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굴은 2018년 상수에 오픈한 ‘홈프롬귀’의 두 번째 가게다. 양식을 베이스로, 여러 장르의 음식을 다루는 홈프롬귀만큼 소굴 또한 무국적 안주를 제공한다. 숯불에 구운 꼼장어부터 타이 퀴진, 돼지불백, 파스타까지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메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내어주는 술과 잘 어울린다. 술의 종류 또한 우리의 전통 증류주부터 와인까지 폭 넓게 구비돼 있다. 소굴은 간편하게 여러 음식과 술을 즐기는 스낵바를 표방하고 있다. 술과 안주를 왕창 시켜 즐기거나, 상대방과 담소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니 편하게 방문해보자.
  
주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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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대는 신선한 ‘뭉티기’를 원없이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뭉티기는 고기를 뭉텅뭉텅 썰어냈다고 해서 이름 붙은 대구의 음식이다. 육사시미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일 도축한 고기만 사용한다는 점과 고기를 써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주무대의 뭉티기는 신선한 고기의 찰기 덕분에 접시를 뒤집어도 고기가 떨어지지 않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대구의 또다른 고기 음식 ‘오드레기’는 쉽게 말해 소의 힘줄인데, 오독오독 씹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양지와 함께 구워 고소함이 배가 된 음식으로, 뭉티기와 오드레기의 조합이면 접시를 비우기도 전에 동이 나는 소주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평 바이닐
만평 바이닐만평 바이닐만평 바이닐만평 바이닐
2015년 문을 연 만평 바이닐은 토정로 길거리의 터줏대감 같은 공간이다. 조용한 동네에서즐거운 소음을 내고 싶던 DJ 두 명이 의기투합해 차린 바이닐 바다. 신청곡을 받던 초창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DJ가 엄선한 음악들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동네의 흔한 바이닐 바와는 다르게 칵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역력하다. 종종 하세가와 요헤이, 타이거디스코 등의 DJ들이 플레이를 하는데, 관심 있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DJ 라인업을 미리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월요일은 영업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마포새빛 문화숲 2단계 공사의 꽃은 현재 건설 중인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다. 마포새빛 문화숲은 이제 사용하지 않는 1, 2호 발전기를 지하로 옮기고 그 공간을 문화를 즐길 수 있게끔 만든 형태다. 지상엔 아직 4, 5호기 발전기가 남아있는데, 이를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란 이름의 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한다. 건축사무소 매스 스터디스가 설계한 이 공간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하는 ‘포디움’과 산책을 뜻하는 ‘프롬나드’를 상징한다. 서울 강남권으로 치중된 공연인프라를 서북권에 확충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모두 방문할 수 있는 공원이 되겠다는 포부로 보인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의 실루엣은 마포새빛 문화숲을 산책하며 살짝 엿볼 수 있으니, 결과물을 예측해보는 것도 산책의 한 재미가 될 수 있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윤승현, 강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