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요즘 유스호스텔 4

여기가 유스호스텔? 제천, 서천, 고창, 순천의 자연 속 새로운 유스호스텔을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은 보너스다.

BY 이충섭 2021.08.03

월악산 유스호스텔

월악산 유스호스텔은 충북 제천의 월악산을 뒤에 두고 앞에는 충주호를 둘러놓고 만끽할 수 있는 자연 속 숙소다. 1999년부터 운영됐던 숙소를 올해 7월 리뉴얼 오픈했다. 라운지에선 독서와 요가 수련,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고, 현재는 안규철 작가의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비큐장과 캠핑 공간이 따로 있다. 올해 9월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야외수영장은 월악산 유스호스텔의 꽃이다. 수영장에서 월악산의 산세와 잔잔히 흐르는 충주호의 물결이 훤하게 볼 수 있는데 서울의 5성급 호텔 수영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특히, 노을 질 무렵의 수영장 풍경은 놓치지 않고 봐야만 한다.

서천 유스호스텔

서천군은 충남의 군산시와 보령시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흰 벽과 빨간 기와가 돋보이는 스페인풍의 건물이 눈에 띄며, 건물 앞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게 잔디가 깔려있다. 서천 유스호스텔은 송림 포구 쪽에 위치해 숙소 바로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숙소 옆은 장항송림 산림욕장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과 경치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제격인 곳이다. 1Km가 넘는 백사장을 오가며 해변을 거니는 맛과 해송림 속의 상쾌한 솔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는 제대로 된 ‘뷰맛집’으로 꼽히는데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바다와 산림욕장 모두를 한눈에 아우르며 볼 수 있을 것이다.

람사르 운곡습지 유스호스텔

고창의 람사르 운곡습지 유스호스텔은 2020년에 개관했다. 개관 후 오랫동안 휴관을 이어가다 다시 문을 열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지고, 전 객실을 편백나무로 만든 데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지 않은 상태라,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숙소 맞은 편에는 운곡습지와 습지 탐방 코스가 있어서 귀여운 수달 열차를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다. 생태 공원과 최대 규모의 고인돌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메인 코스다. 고창은 일교차가 심해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숙소 인근에 운곡 저수지가 있는데, 아침 이른 시간에 나가면 물안개가 잔뜩 피어 오른 물안개의 오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안개가 짙은 날에는 숙소에서도 볼 수 있으니 아침에 꼭 경치를 즐겨보자.

순천만 에코촌 유스호스텔

순천만 에코촌 유스호스텔은 최초로 전통 한옥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유스호스텔이다.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불리는 전라남도의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습지다. 국내에서 가장 크고 잘 보전된 갈대밭이 있고, 그 때문에 매년 140종이 넘는 철새가 찾아온다. 드넓은 갈대밭과 도심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철새들의 모습에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게다가 한옥의 운치도 즐길 수 있으니 도시에서 떨어져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알맞은 공간이다. 지금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준비가 한참 진행 중이라, 운이 좋으면 거대한 정원과 화훼 장식을 미리 엿볼 수도 있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각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 @and01234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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