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안주 ‘캐나다 감튀’ 푸틴 맛집 4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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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안주 ‘캐나다 감튀’ 푸틴 맛집 4

다양한 레시피의 푸틴은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린다. 물론, 아이들 간식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이충섭 BY 이충섭 2021.08.12
셰발레리(좌측), 뚜스뚜스(우측)

셰발레리(좌측), 뚜스뚜스(우측)

캐나다 대표 음식 푸틴(Poutine)은 보통 감자 튀김 위에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 커드를 올려 먹는 음식을 말하지만, ‘캐나다 가정에선 추수감사절 이후 남은 음식은 모두 푸틴에 넣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양한 레시피로 유명하다. 맥주의 계절 여름에 ‘감튀’가 안주로 부실하다면 각양각색의 푸틴이 안주로 제격이다. 레시피에 따라 소주, 와인, 위스키까지도 잘 어울린다. 오리지널 푸틴부터 비건 푸틴까지 국내 푸틴 맛집을 소개한다.
 
베쓰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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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쓰 푸틴은 처음 가게 문을 연 보광동에서만 6년째 영업 중이다. 바로 옆이 이태원이기 때문에 유행 따라 바뀌는 가게가 태반이지만 베쓰 푸틴만큼은 변함없는 맛의 푸틴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의 푸틴은 크게 트레디셔널 푸틴과 베쓰 푸틴으로 나뉘는데 트레디셔널은 감자 튀김, 그레이비 소스, 홈메이드 치즈 커드가 들어가고 베쓰는 치즈 커드 대신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가는 점이 다르다. 이곳 푸틴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오히려 담백한 편이다. 그레이비 소스 역시 간이 세지 않고 딱 적당한 만큼만 간이 돼 있어서 찍어먹을 때도 부담이 덜하다. 뭔가 짭조름하고 맛이 강한 걸 원한다면 베쓰 푸틴이 자랑하는 14종의 토핑 중 입맛에 맞게 추가로 선택하면 된다. 베쓰 푸틴은 푸틴 이외의 음식도 전문점 수준으로 괜찮은데 특히, 칠리 소스로 만든 음식들이 맛있다. 짭짤함과 매콤함 콤보에 고기의 감칠 맛까지 더해져,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면 칠리 치즈 프라이, 클래식 칠리 스파게티를 먹는 것이 더 좋겠다. 여기에 맥주라면 더 이상 말하면 입 아플 만한 최상의 ‘꿀조합’이 될 것이다.
 
셰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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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발레리는 합정동과 망원동 사이에 위치한 비건 음식 전문점이다. 발레리의 집이란 뜻의 셰발레리(Chez Valérie)는 캐나다 출신의 발레리 씨와 남편이 함께 운영한다. “110년된 외할아버지 집을 상상하며 꾸몄다”는 발레리 씨의 말처럼 우드로 덧댄 벽, 나무 가구, 이젤, 액자, 거울에 나무와 드라이플라워까지 가게 분위기는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셰발레리의 푸틴은 비건 푸틴으로 유기농 감자 튀김과 버섯으로 만든 그레이비 소스를 넣고 그 위에 두부 치즈를 올렸다. 비교적 간이 센 편이고 특히, 통후추를 넣어서 맵지만 오히려 다른 곳의 푸틴에 비하면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튀김 음식 특성상 시간이 지날 수록 빠르게 식지만 셰발레리는 도자기로 만든 단지 그릇에 넣어서 내주니 음식의 온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것도 단단히 한몫했다. 또 한가지 음식을 추천한다면 비건 미트소스 통밀 리가토니인데 고기 대신 대체육을 썼는데 국내 이탤리언 식당에서 꾸준히 유행 중인 라구 파스타의 맛과 견줘도 손색 없을 만큼 훌륭하다. 토마토 콩고기 소스는 바게트를 따로 시켜서 딥 소스 삼아 먹고 싶을 만큼 맛있다. 그럼에도 가격은 1만2천원으로 합리적이니 왜 많은 손님들이 찾는지 이해됐다. 사실, 셰발레리는 총 3번을 찾아가서 딱 한번 입장했을 만큼 인기가 많다. 물론, 일주일에 영업하는 날이 금, 토, 일요일 단 3일이라는 점도 컸다. 가게 입장을 도전하고 싶다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업 시간을 꼭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봉쥬르 쟝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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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쥬르 쟝딸롱은 캐나다 퀘벡 가정식을 표방한다. 암사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이곳은 아침에는 덴버 오믈렛&소시지, 잠봉뵈르 등 브런치를 즐기는 손님들로, 오후에는 푸틴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손님들로 붐빈다. 퀘벡의 대표 음식 푸틴을 시그너처로 내건 음식점답게 시즌별로 꽤 다양한 푸틴을 선보이는 편인데, 현재는 오리지널, 풀드포크, 칠리 치즈 푸틴을 먹을 수 있다. 봉쥬르 쟝딸롱의 푸틴은 푸짐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히 감자 튀김을 더 내줘서가 아니라 토핑이라 볼 수 있는 풀드포크가 푸틴을 가득 덮을 만큼 많다. 칠리 치즈 소스 역시 마찬가지. 한식이라면 부족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되지만 서양 음식점을 가서 소스나 토핑의 추가 금액이 따로 없는 경우엔 더 달라고 해도 될지 말지 고민할 때가 있다. 최소한 봉쥬르 쟝딸롱에서 식사를 한다면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을 만큼 토핑과 소스를 넉넉히 곁들인 푸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서 ‘가정식을 표방한다’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데 음식의 양 만큼이나 가게 인테리어 역시 손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질 만큼 깔끔히 잘 정비돼 있다. 비록, 이국적인 가정식이지만 이곳에 머문다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히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테이크아웃 역시 각 음식마다 규격화된 용기에 잘 포장해 주는데 집으로 배달해서 소주와 함께 즐기는 사람도 많다는 후문이다.  
 
뚜스뚜스 선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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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스뚜스는 서울 강서구 지역에선 브런치 맛집으로, 또 베이커리 맛집으로 통한다. 이곳은 사실, 푸틴까지 맛있다. 더스테이트 선유호텔 안에 자리잡은 뚜스뚜스는 1층엔 베이커리가 있고 2층은 브런치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식사 가능한 레스토랑이 있다. 2층 레스토랑에서 판매 중인 오리지널 푸틴에는 감자 튀김, 그레이비 소스, 치즈 커드 대신 미니 모차렐라 보콘치니가 들어있다. 그레이비 소스에서 꽤 진한 육향이 느껴지고 비교적 간이 세기 때문에 감자 튀김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약간 짜게 느껴질 땐 보콘치니를 곁들이면 짠맛은 중화되고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진다. 두 명 이상 간다면 푸틴 하나에 배가 찰 일은 없을 것. 여름 시즌 한정 메뉴 구운 관자 들기름 카펠리니를 함께 먹는다면 어떨까. 들기름, 오이, 참나물을 곁들인 얇은 면의 카펠리니 파스타의 맛은 오리엔탈 드레싱에 오일을 좀 더 추가해서 먹는 맛과 흡사하다. 키조개 관자답게 큼지막한 관자 두 조각을 미리 썰어놓은 다음, 카펠리니 면을 돌돌 말아서 관자와 함께 즐겨보자.
 
사진 이충섭, @bonjour_jeant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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