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구교환에 대한 20가지 사실

<D.P.>의 한호열, <모가디슈>의 태준기, <반도>의 서대위, <김씨 표류기>의 공익요원?!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꾸준히, 그리고 꿋꿋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구교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아보자.
 
1. 학창 시절, 학생기록부에 기록될 정도로 남을 웃기는 것을 잘했다. 그 때문에 한때 꿈이 개그맨이었는데, 이후 연기에도 관심이 생겨 배우, 탤런트, 개그맨까지 세 개의 꿈을 가졌었다고 한다.
 
2. 가장 좋을 때는 ‘맛있는 거 먹을 때’라고 할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먹는 사진이 유독 많다. 특히 군만두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메리카노에 군만두 조합을 먹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으며 영화 <메기> 관객 수가 5만명이 넘으면 ‘군만두 쇼’를 하겠다는 알 수 없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3. 평소 래퍼 넉살×던밀스 유튜브를 굉장히 즐겨본다. 특히 던밀스의 피지컬을 톰 하디에 비유할 만큼 좋아한다. 심지어 던밀스는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메기>에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이때 구교환이 직접 던밀스 소속사에 연락해 캐스팅했다고 한다.
 
4. 8년째 연애 중인 이옥섭 감독과는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로, 이옥섭 감독의 작품에 구교환이 출연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설에 의하면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대판 싸우다가 정들어서 연인이 되었다고 한다.
 
5. 현재 이옥섭 감독과 유튜브 채널 '[2X9HD] 구교환X이옥섭'을 운영 중이다. 공동 연출 작품이나 짧은 단편 영화를 제작해서 올리기도 하고, 어딘가 알 수 없지만 자꾸 신경 쓰이는 브이로그도 게시한다.  
 
6. <김씨 표류기>에서 공익 요원 1로 출연했었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때쯤 한강 정화 작업을 하러 온 공익 요원 역할로 나왔는데, 대사는 몇 마디 안 되지만 여기서도 독보적인 목소리와 자연스러움이 매우 인상적이다.
 
7. 초등학교때 같은 반 친구의 “귀여운 척하려고 목소리 그렇게 내는 거지?”라는 말에 자신의 목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겼고, 대학교 2학년때까지도 목소리를 숨기며 연기했다.
 
8. 서울예대 진학 당시, 연기를 할 수 있는 과에 가고 싶었지만, 교내에 연극과가 있는 줄 모르고 실수로 영화과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덕분에 연출, 촬영, 제작, 편집 등의 영화 전반에 걸친 작업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연기가 아닌 연출에도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9. 구교환의 데뷔작 <아이들>은 서울예대 영화과 동기인 윤성현 감독의 작품이며 에너지 넘치는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그는 괴짜 취급을 당하면서도 연을 만드는 데 몰두하는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당시 나이가 27살이었다.
 
10.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에 '만취남' 역할로 출연한 것을 필모그래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는데, 통편집된 것으로 전해진다.
 
11. 어렸을 적 앞집 할아버지에게 서예를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글씨체를 보면 서예가 일상에서 쓰는 글씨체에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다.
 
12. 이옥섭 감독과 공동 연출한 2015년 영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에서 '류승완 감독의 연출부 일을 돕는 교환'을 연기했는데, 2021년 현실에서는 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에 출연했다.
 
13. 가장 아끼는 작품인 <Welcome to my home>은 친한 친구들과 색 보정 테스트용 영상으로 찍은 것이었는데, 출연할 사람을 가위바위보로 정했고, 여기서 진 구교환이 출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우연한 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즐거움이 느껴져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14. <뎀프시롤:참회록>에서 장구 연주자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달 동안 특훈을 받았다.
 
15. 구교환이 <D.P.>에서 연기한 ‘한호열’은 사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이 덕분에 원작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호열에 온전히 집중하여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16. <D.P.> 촬영 당시, 매니저가 DP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또 주변에 DP병 출신인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이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DP병도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17. 구교환은 엄청난 숱 부자다. 고개를 숙였을 때 가르마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풍성한데,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목소리 대신 풍성한 머리숱을 골랐다.
 
18. 구교환의 아버지는 방배동에서 30년간 사진관을 운영했다. 그가 나이를 먹을 때마다 증명사진을 직접 찍어줬다고 한다.
 
19. 구교환의 일상 루트는 독서실-집-현장-독서실-집-현장으로, 혼자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혼술’을 즐긴다고. 또한 집에는 술기운에 써 놓은 시나리오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고 한다.
 
20. 광고 회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써 놨다고 한다. 오피스물인데 회사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내용을 담았다고 하며 이 이야기를 꼭 영상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