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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메이커로서의 샤넬

워치메이커로서의 샤넬. 그 대체 불가한 정체성과 우뚝한 존재감에 대하여.

BYESQUIRE2021.09.28
 
 

ONE & ONLY

 
 

WATCHMAKING OF CHANEL

샤넬의 워치메이킹은 1987년 출시한 프리미에르 컬렉션에서 시작했다. 2.55 핸드백과 Nº5 향수 보틀에서 영감을 받은 팔각형 케이스와 우아한 체인 형식 브레이슬릿. 프리미에르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당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샤넬 워치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후 샤넬은 프리미에르의 성공에 힘입어 마드모아젤, 마뜰라세 같은 여성 워치 컬렉션을 연이어 출시한다. 그리고 2000년에는 하이테크 세라믹을 적용한 첫 번째 유니섹스 워치 J12 블랙을, 2003년에는 J12 화이트를 론칭하며 워치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 샤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본격적인 워치메이킹에 박차를 가했다. 2015년에는 기존 프리미에르를 남성적으로 해석한 보이프렌드를, 이듬해엔 첫 번째 자체 제작 무브먼트 칼리버 1을 탑재한 무슈 드 샤넬을 내놓으며 매뉴팩처 브랜드로 거듭난다. 게다가 작년엔 J12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부통’ 컬렉션, J12 엑스레이 워치, ‘코코 어클락’ 컬렉션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샤넬 하이 워치메이킹에 대한 비전도 공개했다. 현재 샤넬 워치는 프리미에르, J12, 무슈 드 샤넬, 보이프렌드, 코드 코코, 마드모아젤 프리베 등 기술력과 미학을 겸비한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1993년 라쇼드퐁의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매뉴팩처 G&F 샤트랑을 인수하고, 1998년 벨앤로스와 2011년 로맹 고티에, 2018년에는 F.P. 주른의 일부 지분까지 매입하는 등 시계 제작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브랜드의 방대한 유산을 시계에 섬세하게 이식하는 영민함 또한 돋보인다.
 


ICONIC J12

지금의 샤넬 워치를 있게 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 2000년 탄생한 J12는 세라믹을 사용해 큰 화제가 되었고, 우아함과 스포티함 사이에서 균형을 제시하며 단숨에 샤넬 워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J12의 성공은 자연스레 컬렉션 확장으로 이어졌다. 2002년 크로노그래프, 2005년 투르비용, 2007년 GMT 같은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다듬었고, 2010년에는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어스를, 2013년에는 J12 문페이즈를, 2015년엔 J12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을 선보이며 매뉴팩처의 기술력을 뽐냈다.
 
게다가 작년은 J12가 탄생 20주년을 맞은 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샤넬은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의 주도 아래 흥미로운 변화를 꾀했다. 무브먼트를 인하우스 칼리버 12.1로 교체하고, 다이얼과 케이스 등을 세심하게 다듬은 것. 더불어 J12 파라독스를 비롯해 J12 엑스레이, J12·20 등을 선보이며 컬렉션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J12의 도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J12 ELECTRO

샤넬은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일렉트로 캡슐 컬렉션을 새롭게 공개했다. 일렉트로닉 뮤직이 유행하던 1990년대의 분위기를 반영한 만큼 강렬한 색감이 도드라지며, 그래픽적인 디자인 코드, 흑백과 컬러의 대비가 컬렉션 전반을 아우른다. 이번 컬렉션은 J12를 비롯해 프리미에르, 보이프렌드, 코드 코코 등 샤넬의 다양한 워치 라인업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 유독 눈길을 끄는 모델은 J12 일렉트로. 38mm 케이스와 러그, 다이얼, 브레이슬릿을 모두 블랙으로 통일하고, 단방향 회전 베젤 인서트와 다이얼 인덱스에 레인보 컬러를 사용해 일렉트로 콘셉트를 화려하게 드러냈다.
 
J12 특유의 도회적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끈한 블랙 세라믹과 무지갯빛 네온 컬러를 대비시킨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다. 무브먼트는 COSC 크로노미터 인증으로 정확성과 안정성까지 모두 인정받은 인하우스 칼리버 12.1을 탑재했다. 최대 7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며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자랑스레 드러낸다. 1255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희소성까지 더했다.
 

 

PREMIER ELECTRO

샤넬 최초의 시계 프리미에르와 일렉트로닉 음악의 만남. 파리 방돔 광장과 Nº5 향수 보틀, 2.55 핸드백에서 영감을 받은 특징적인 디자인은 여전하지만, 팔각형 케이스와 손목을 세 번 감는 트리플 로 브레이슬릿을 블랙 ADLC 코팅 처리한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 한층 더 강렬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또 일렉트로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체인 브레이슬릿에 엮은 카프 레더는 레인보 컬러로 처리하고, 블랙 래커 다이얼에 얹은 샤넬 로고도 네온 핑크로 마무리했다. 손목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무지갯빛 그러데이션이야말로 이 시계의 묘미. 시와 분을 표시하는 초정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555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BOY·FRIEND ELECTRO

보이프렌드 버전의 일렉트로 워치. 화려한 컬러를 시계 전면에 배치한 다른 일렉트로 모델들과 달리 스트랩 안쪽을 네온 핑크로 처리해 좀 더 은밀하게 개성을 드러낸다. 다이얼에 고전 게임을 연상케 하는 로봇을 얹어 일렉트로닉 뮤직이 유행하던 시대의 무드를 살린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 특히 로봇을 정사각형 모양으로 픽셀화한 뒤 78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가로 26.7mm, 세로 34.6mm의 간결한 케이스에도 6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장식했으며, 하우스의 상징인 퀼팅 모티브의 블랙 카프 스킨 스트랩을 매치했다. 55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MONSIEUR SUPERLEGGERA EDITION

2016년 첫선을 보인 무슈 드 샤넬은 샤넬 워치에 새롭게 남성성을 불어넣은 컬렉션이다. 자체 제작한 샤넬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을 탑재하고, 시, 분, 초 바늘이 분리된 레귤레이터 스타일로 매뉴팩처의 기술력과 미학적 코드를 드러낸다. 샤넬은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독특한 무슈 드 샤넬 워치를 새롭게 공개했다. 2005년형 슈퍼레제라 워치를 잇는 또 하나의 모터레이싱 콘셉트 워치, 무슈 슈퍼레제라 에디션이 바로 그것.
 
42mm 매트 세라믹 케이스부터 다이얼, 러그, 카프 스킨을 덧댄 나일론 스트랩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스트랩 안쪽은 강렬한 레드 컬러를 입혀 스포티한 무드를 부각했다. 6시 방향의 큼지막한 인스턴트 점핑아워, 12시 방향의 240도 레트로그레이드 미니트, 중앙의 스몰 세컨드는 칼리버 1의 구조를 따르지만, 점핑아워 디스크의 일부를 노출해 다른 무슈 워치와 차별화한 점도 눈에 띈다. 슈퍼카의 계기판처럼 분할한 다이얼 역시 섬세한 기요셰 패턴을 새기고 블랙 니켈로 마감 처리해 정교함을 살렸다.
 

 

MONSIEUR DIAMOND EDITION

‘Less is more’를 중시한 가브리엘 샤넬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듯 무슈 드 샤넬 컬렉션은 가독성 높은 간결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주얼 워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례로 이 무슈 다이아몬드 에디션은 케이스와 러그에 총 68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지만, 전체적인 다이얼 구성이나 디테일은 여전히 정갈하다.
 
섬세하게 세공한 지름 40mm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동양인의 손목에도 부담 없는 적절한 크기. 블랙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과 부드러운 블랙 카프 스킨 스트랩으로 기품을 강조했고, 매뉴팩처 무브먼트 칼리버 1을 장착해 기능적으로도 무척 우수하다. 2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MONSIEUR MARBLE EDITION

화이트 베인이 섞인 블랙 마블 다이얼로 우아함을 강조한 모델. 무슈 슈퍼레제라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42mm 케이스는 매트한 질감의 블랙 세라믹으로 완성했다. 미들 케이스는 모노블록 세라믹으로 제작했으며, 앞뒤로 스틸 프레임을 덧대고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삽입해 입체감까지 살렸다. 다이얼 구성은 기존의 무슈 워치와 동일한 레귤레이터 스타일.
 
악어가죽 패턴을 입힌 블랙 카프 스킨 스트랩을 매치했으며,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칼리버 1의 정교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8자형 브리지에서 퍼져나가는 기어 트레인과 밸런스 휠이 돋보이며, 6시 방향에 작게 새긴 사자 엠블럼 역시 눈여겨볼 만한 감상 포인트다. 55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문의 | 샤넬(080-200-2700, CHAN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