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T

처음으로 코트라는 단어가 사용된 시기는 중세시대. 사슬을 칭칭 두른 영국군의 전투복을 부르는 코트 오브 체인(Coat of Chain)이란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현대에서 말하는 코트, 즉 재킷 위에 입는 오버 코트는 18세기 이후로 등장했다. 케이프나 망토같이 걸치는 스타일의 아우터가 조금 더 견고하고 분명한 형태의 아우터로 바뀌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 여성이 처음으로 코트를 입은 순간
18세기까지 코트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당시 여성들은 화려한 디테일의 글래머러스한 드레스를 주로 입었고, 입고 벗기에 거추장스러운 코트보다는 가볍게 두를 수 있는 케이프를 선호했다. 여성이 처음으로 코트를 입은 것은 19세기 초반. 여성들도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가볍고 활동성이 높은 드레스를 주로 입게 됐고, 동시에 코트에 대한 인기도 빠르게 퍼졌다.
✔ 캐주얼한 원단 VS 포멀한 원단
체크나 헤링본 등의 패턴이 들어간 원단을 캐주얼하다고 볼 수 있다. 소재로만 따지면 거친 결의 울이나 트위드, 혹은 개버딘과 같은 코튼 소재가 캐주얼한 느낌을, 울, 캐시미어, 캐멀 헤어 소재로 포멀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 영국과 이탈리아 스타일의 차이
날씨가 다른 것처럼 극명한 차이가 있다. 춥고 습한 기후의 영국 원단은 이탈리아보다 훨씬 두꺼우며, 전통적인 디자인을 많이 따르는 편. 예를 들어 체스터필드 코트의 경우, 영국에서는 벨벳 칼라가 달린 기성복이 지금도 많이 출시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코트와 같은 원단을 사용하거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변형하는 경우도 많다.
✔ 소재 함량에 따른 퀄리티 차이
울이나 캐시미어와 같은 천연 소재가 많이 함유될수록 비싸다. 합성섬유에 비해 재료를 구하는 것도, 제작 과정도 복잡하니까. 울 소재를 많이 함유할수록 원단은 조금 뻣뻣하고 무겁지만 튼튼하고, 캐시미어 소재를 많이 함유할수록 원단은 가볍고 부드럽지만, 다소 흐물거리고 연약한 경향이 있다. 같은 함유량일지라도 원단 번수에 따라 품질이 또 다른데, 수의 숫자가 높을수록 원단을 구성하는 실의 두께가 가늘어져 더욱 가볍고 부드럽다.
✔ 맥 코트와 발마칸 코트의 차이
가장 크게는 소매 형태가 다르다. 발마칸 코트는 어깨와 소매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래글런 슬리브 형태인데, 맥 코트는 그렇지 않다. 주로 사용하는 소재 또한 다른데, 맥 코트는 매킨토시 브랜드에서 만든 코트로 주로 고무 방수 처리한 특수 코튼 원단을 사용하지만, 발마칸 코트는 두꺼운 울 소재를 사용한다.
✔ 좋은 코트 고르는 방법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코트는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가진 코트인지 꼭 입어보고 결정하라. 재킷 안에 있는 태그를 확인해 원단 혼용률을 보는 것도 잊지 말 것. 캐시미어가 많이 들어갈수록 고급 원단이니까.
✔ 체형별로 어울리는 코트 스타일
슈트와 함께 입는 것을 기준으로 더블브레스티드 코트는 풍성한 볼륨감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두 겹으로 된 코트 앞섬을 여미면, 글래머한 실루엣과 강직한 어깨를 강조할 수 있다. 반대로 싱글브레스티드 코트는 한결 슬림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 코트를 맞출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이 코트를 재킷 위에 입을 것인지, 아니면 얇은 셔츠 위에 입을 것인지 꼭 정할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테일러가 용도에 맞게 품과 길이를 완벽히 디자인할 것이다. 길이는 무릎 위로 맞추게 되면 캐주얼한 인상을, 무릎 아래로는 포멀한 인상을 줄 수 있다.
✔ 코트가 몸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
수선이 불가능한 곳을 기준으로 확인할 것. 먼저 라펠의 뒷깃이 목 뒤에 잘 붙어 있는지, 또 품이 너무 벙벙하거나 꽉 끼지는 않는지 점검한다. 뒷면의 벤트 또한 중요하다. 움직였을 때 벤트가 들뜨거나 두 다리 쪽으로 벌어져 있다면, 사이즈에 비해 코트가 작은 것이다.
✔ 한국 기후에 적합한 원단
기능적으로는 혹독하게 추운 한국 날씨에 적합한 두툼한 울 소재나 캐멀 헤어 원단을 추천한다.
✔ 역사상 가장 유명한 코트
아무래도 버버리의 트렌치코트가 아닐까? 영국에서 파생된 수많은 코트가 있지만, 코트라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글로벌한 하우스 브랜드가 된 케이스는 흔치 않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트렌치코트를 입은 험프리 보가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
✔ 폴로 코트의 주머니가 유독 커다란 이유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경기를 치렀던 영국의 폴로 선수들은 이 코트를 입고 장갑을 낀 채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장갑을 낀 손을 두툼한 턴다운 커프스와 함께 주머니에 넣어야 했기에 주머니 크기는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 캐멀 코트는 캐멀 컬러 코트를 말하는 건가?
캐멀 코트는 폴로 코트를 가리키는 또 다른 명칭일 뿐. 폴로 코트를 처음 입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낙타 털로 만든 캐멀 헤어 소재만을 사용했기에 그대로 이름이 굳어졌다. 지금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캐멀 헤어와 울을 혼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 래글런 슬리브의 기원
1815년 워털루 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래글런 남작은 부상으로 오른쪽 팔을 잃게 됐고, 그의 테일러는 그가 옷을 좀 더 편히 입을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소매를 고안했다. 어깨와 소매가 하나로 이어진 래글런 슬리브를 적용한 코트는 그의 움직임을 한층 더 자유롭게 했다.
✔ 활용도 높은 컬러
아무래도 다크 네이비가 아닐까. 어두운 컬러의 포멀한 슈트 차림에도 어울리고,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도 무난하게 매치가 가능하니까. 동일한 이유로 무채색의 다크 그레이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2가지 컬러의 코트를 구비했다면, 브라운 계열 혹은 캐멀 컬러 코트가 기분 좋은 환기가 될 수 있다. 두 컬러에 비해선 캐주얼한 인상을 줄 수 있다.
✔ 코트의 올바른 관리법
① 저온으로 세팅한 건조기에 5분 정도 가볍게 돌려 먼지를 제거한다. 이때 테니스 공 3개를 함께 넣으면 먼지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② 코트를 결에 따라 빗으면 먼지를 털어주면서 원단 헤어의 결을 살릴 수 있다. 돼지털과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든 빗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③ 코트를 걸어둘 때는 어깨에 꼭 맞는 행어를 사용한다. 어깨에 맞게 제작된 원목 소재를 사용한다면 원형을 보존하는 데도, 습기를 제거하는 데도 좋다.
④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걸어두는 것보다 접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며, 코트 뒤판에 종이를 덧댄 후 어깨선을 기준으로 접어준다.
⑤ 잦은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은 코트에 무리한 습기를 가할 수 있기에 최대한 지양한다. 국소 부위에 오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스펀지에 원단에 적합한 세제를 묻혀 가볍게 두드리듯 제거한다.
생소한 디테일
TURNBACK C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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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백 커프스.
THROAT-L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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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트 래치.
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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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
VELVET CO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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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칼라.
코트의 종류와 특징
TRENCH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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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O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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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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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FFLE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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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CAAN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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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FIELD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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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코트 트렌드
MR.C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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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LEATH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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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CH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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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종류별 원단
✔ 폴로 코트 원래는 밝은 계열의 캐멀 헤어 원단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울, 캐시미어, 트위드 울 등 많은 소재로 제작되고 있다.
✔ 발마칸 코트 두꺼운 트위드 울 혹은 개버딘 울.
✔ 더플 코트 이중 처리된 아주 두꺼운 울을 사용하며, 안감으로는 타탄 패턴의 원단이 특징.
✔ 피 코트 이중 처리된 아주 두꺼운 울.
✔ 트렌치 코트 방수 처리된 개버딘 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