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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옆 구파발 가볼 만한 곳 5

서울 은평구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 연신내라면, 여유로우면서도 재미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있는 동네가 구파발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샤머니즘 박물관부터 용산 소세지전문점까지.

BY이충섭2021.11.16
용산 소세지전문점(좌), 찬모둠소세지(우)

용산 소세지전문점(좌), 찬모둠소세지(우)

YM 에스프레소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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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 에스프레소 룸은 연신내에 위치한 YM 커피프로젝트의 두 번째 공간이다. 구파발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이곳은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성당을 닮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는데, 의자부터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성당의 요소들을 하나하나 가져왔다. 종교 시설의 모습을 모티브로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카페에 들어서면 경건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진다. YM 커피프로젝트에서 ‘에스프레소’를 강조하고자 만든 두 번째 공간인 만큼 에스프레소 메뉴를 추천한다. 다양한 블랜딩을 통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가 부담스럽다면 적은 우유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플랫 화이트’를 추천한다.  
 

샤머니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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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에는 이름부터 독특한 샤머니즘 박물관이 있다. 영화 ‘곡성’에서나 보고 듣던 ‘샤머니즘’에 관한 소품들을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무속학자 양종승 박사가 평생 수집한 샤먼 유물 및 장서를 비롯해, 관련 영상, 사진, 녹음, 행사 자료 등 약 3만여 점이 모여있다. 본래 양종승 박사가 거주했던 집을 개조해서 샤머니즘 박물관을 개관했다가, 5년 전 ‘금성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성당은 금성대왕과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과 다른 신들을 모신 신당이다. 여담이지만 조선 후기에는 금성대군과 금성대왕을 영험한 신으로 모시는 문화도 있었다고 한다. 잘 보존된 민족 신앙의 자세한 면면도 살펴볼 수 있으니, 책, 영화 등 매체로만 접했던 생소한 샤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옹싸

포옹싸포옹싸포옹싸포옹싸포옹싸포옹싸
YM에스프레소룸 인근에 위치한 ‘포옹싸’는 베트남 출신의 사장과 직원들이 운영하는 베트남 쌀국수집으로,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는 베트남 남부식 후띠우 쌀국수와 짜조다. 베트남 남부의 음식 특징 중 하나가 살짝 달큰한 맛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다른 곳과는 달리 단 맛이 강조된 쌀국수를 먹어볼 수 있다. 단 맛의 쌀국수라 하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구수한 고기 육수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게 상당히 중독적이다. 짜조와 반세오 등 대표적인 베트남 음식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포옹싸는 동네 맛집으로도 통한다. 짜조 6개 8천원, 반세오가 7천원이니 국내 다른 베트남 음식 전문점들에 비해서 꽤 저렴한 편이다. 혼자 가는 것도 좋지만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다같이 푸짐하게 식사를 즐기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다.
 

사비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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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안국동에 개관한 사비나 미술관은 22년만에 자리를 옮겨서 북한산 인근 진관동에 재개관했다. 3년 전만 해도 구파발과 연신내 인근에 있는 거의 유일한 미술관이었기 때문에 특히, 관람률이 높았다. 사비나 미술관은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는데,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전시도 활발하게 진행하여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과거, 사비나 미술관은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주를 넘나들며 융, 복합을 이루는 기획전을 꾸준히 시도하던 곳이었지만, 안국동 공간이 워낙 협소한 탓에 다양한 시도를 하기 어려웠다. 현재는 크고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설치 미술, 건축가와의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볼 거리가 화려하다. 특히 루프톱에 주기적으로 작가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는 금중기 작가의 전시 ‘쉼’을 볼 수 있다.
 

용산 소세지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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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멀찌감치 떨어진 구파발에서 용산 소세지전문점이란 가게 이름이 생뚱맞을 수 있지만, 용산 재개발에 밀려서 올해, 현재의 위치로 새롭게 옮겼고 단골 손님들을 위해서 당시 썼던 가게 이름 그대로 쓰고 있다. 용산 소세지전문점은 용산구 용문동의 명물이었던 소시지집으로서, 길게는 수십년 단골이 존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수제 소세지 전문점답게 소세지 안주들이 다양한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찬모둠소세지’다. 콜드컷 소세지를 그대로 한글로 옮긴 이름으로, 독일식 콜드컷 소세지를 얇게 슬라이스하여 내어준다. 오래된 양식집이라 요리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한식의 느낌이 난다. 이러한 콜드컷 소세지는 채소와 소세지를 같이 먹는 방식인데, 이곳은 소세지에 야채를 쌈을 싸먹는 느낌이 잔뜩 들어 오히려 정겹다. 차가운 소세지지만 재밌게도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니, 구파발에서 술이 먹고 싶을 때 적극 추천하는 공간이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윤승현, @ymespresso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