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LIFE

재개발 전에 가야 할 을지로 공구 골목 노포 맛집 4

지금 아니면 맛보기 힘들,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을지로 공구 골목에 위치한 노포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BY손형명2022.01.11
통일집 @forkandjoke

통일집 @forkandjoke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서울 중구 입정동에 위치한 철공소 골목. ‘을지로 공구 골목’ 또는 ‘청계천 공구상가’로 불리는 이곳은 조선 중기부터 궁궐, 관공서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그곳에 납품할 각종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을지로 대표 노포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낡고 오래된 건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와 안전에 취약해 도시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도시정비사업이 확정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았고, 아래에 소개하는 네 곳의 식당들 또한 곧 문을 닫을 예정. 다른 곳에서 영업을 이어갈 순 있지만,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다시는 만나볼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을지로 공구 골목 노포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갯마을횟집  

갯마을횟집 @borami_030 갯마을횟집 @borami_030 갯마을횟집 @borami_030 갯마을횟집 @borami_030
퇴근 시간만 되면 을지로의 조용한 골목이 사람들로 시끌벅적해진다. ‘감성돔’ 단 하나의 메뉴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갯마을횟집 때문. 통영에서 산지직송으로 받은 감성돔만을 사용하는 이곳은 횟집의 곁들이 안주도 없이 쌈 채소와 우뭇가사리, 김, 채소, 청양고추, 특제 양념장 정도의 간단한 밑반찬이 제공된다. 숭덩숭덩 썰어낸 막 회 스타일의 감성돔은 특제 양념장에 초장을 올려 푹 찍어 쌈과 함께 싸 먹으면 쫀득쫀득한 찰진 식감과 씹을수록 올라오는 단맛으로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회를 주문하면 밥도둑 굴비와 함께 매운탕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라면 사리 추가해 청양고추 팍팍 넣어 끓여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2차 시작이다. 주당들과 주변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갯마을횟집은 재개발로 인해 22년 1월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우일집

우일집 @eunjy5 우일집 @eunjy5 우일집 @eunjy5 우일집 @eunjy5 우일집 @eunjy5
점심에는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손칼국수를 저녁에는 한우 곱창을 맛볼 수 있는 우일집.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대째 운영해오고 있는 곳으로 날 좋은 날 야장에서 곱창을 즐길 수 있는 을지로 대표 야장 맛집 중 한 곳이다. 대창과 막창, 특양 등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주문하는 메뉴는 한우 곱창과 대창으로 가성비 넘치는 가격과 가득 찬 곱, 쫄깃한 식감으로 단골층이 두텁다. 곱창을 먹은 후 마무리 볶음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오랜 세월을 간직한 우일집 역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통일집

통일집 @forkandjoke통일집 @ps_h14 통일집 @ps_h14 통일집 @forkandjoke통일집 @ps_h14
50년 넘는 세월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통일집. 한우 암소 등심과 된장찌개 단 두 가지의 메뉴만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위에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 기본 반찬도 무생채와 겉절이, 소금, 고추장, 마늘이 전부인 곳이지만, 많은 사람이 아직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고기에 있다. 투박하게 손질되어 나오는 선홍빛 한우를 즐긴 후 마무리로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의 된장찌개를 주문해 불판 위에서 취향에 맞게 졸여 먹다 보면 어느새 술병이 줄을 서 있는 오래된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포쭈꾸미  

마포쭈꾸미 @dj._.leeee 마포쭈꾸미 @dj._.leeee 마포쭈꾸미 @dj._.leeee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공업사들 사이에 자리한 마포쭈꾸미. 테이블 6개 정도의 아담한 공간으로 대표 메뉴는 널찍한 철판 위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쭈꾸미와 삼겹살을 볶아먹는 ‘철판 쭈삼’으로 초벌을 한 번 거친 후 나와 바로 먹을 수 있어 좋다. 기본적으로 매콤한 맛을 자랑하지만, 마요네즈와 날치알 등이 함께 나오니 걱정하지 말자. 만약 본인이 ‘맵찔이’라면 주문 시 덜 맵게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 점심에는 푸짐한 백반류를 맛볼 수 있고 매일 기본 반찬이 달라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