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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구멍 뚫린' 이어폰을 내놓은 이유

함께 들어요.

프로필 by 오성윤 2022.04.01
 
 
BGM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를테면 해 질 녘의 수선스러운 도심 번화가 풍경 위로 낭만적인 음악이 깔리는 순간을. 음악은 카메라의 시선 이동에 따라 자동차 소리, 발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아무렇게나 포개어지겠지만 그 뒤섞임이 그리 불쾌하게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실제로 해 질 녘 번화가에서 음악을 듣는 우리는 이런 소리를 전부 ‘소음’으로 여길까? 어째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그 모든 걸 깨끗이 ‘캔슬링’해주기를 바라는 걸까?
링크버즈가 알려주는 답은, 우리가 통상 쓰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귓구멍을 막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외부의 소리는 어떤 아름다운 선율도 웅웅거리는 소음이 되기 때문에. 중앙에 구멍이 뚫린 이 새로운 구조의 이어폰은 음악과 바깥세상의 소리를 조화롭게 듣도록 해준다. 12mm 링형 드라이버가 귓구멍에 울려주는 소리는 빈틈없이 틀어막는 이어폰의 소리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풍성하며, 존재 자체를 잊게 해주는 편안한 착용 방식도 링크버즈만의 독특한 감흥에 일조한다. 마치 내 인생에 BGM을 깔아주는 듯하달까. 아무렴 피트니스 센터에서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신 제아무리 경직된 분위기의 사무실에서도 노동요를 들을 수 있겠다. ‘어댑티브 볼륨 컨트롤’ 기능은 사용 환경에 맞춰 음악 볼륨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며, ‘스피크 투 챗’ 기능은 착용자가 말을 하는 순간 자동으로 음악을 멈추고 상대의 목소리를 강조한다. AI 머신 러닝 기술과 5억 개 이상의 음성 샘플로 구현한 정밀 음성 선별 기술은 통화 품질까지 개선해준다. 
 
링크버즈 22만9000원 소니.

링크버즈 22만9000원 소니.

Credit

  • EDITOR 오성윤
  • PHOTO 소니코리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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