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IWC는 세라믹 시계 제작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1986년 처음 세라믹 시계를 제작한 이후 꾸준히 소재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2019년 샌드 컬러의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을 선보인 IWC는 올해 ‘우드랜드’라고 이름 붙인 초록색 세라믹 워치를 탑건 라인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우드랜드 워치는 미 해군 파일럿의 비행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 짙고 묵직한 우드랜드 그린을 케이스와 다이얼, 스트랩 등 시계 곳곳에 두루 사용했다. 다만 핸즈, 아워 마커, 카운터와 날짜-요일 창의 텍스트는 가독성을 위해 좀 더 밝은 컬러로 마무리했고, 크로노그래프 푸셔와 케이스백은 견고함을 위해 IWC가 개발한 세라타늄으로 만들었다. 무브먼트는 칼럼 휠 방식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3980을 탑재했으며, 다른 탑건 워치와 동일하게 자기장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하는 연철 내부 케이스도 갖추고 있다. 연간 1000개 생산한다.

세라타늄은 세라믹과 티타늄을 혼합한 IWC의 신소재다. 쉽게 말해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의 장점과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IWC는 5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이 소재를 완성했고 자랑스레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에 이식했다. 41mm 케이스,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셔, 심지어 스트랩 버클에도 세라타늄을 썼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세라타늄의 특징은 소재 자체에 있다. 세라타늄은 소재의 공학적 특성뿐 아니라 색채에도 고유한 매력이 있는데, 금속성의 희미한 광택을 띠면서도 블랙에 가까운 짙은 컬러다. IWC와 팬톤은 이 색깔을 따로 IWC 세라타늄 컬러라 부른다. 검은색과 짙은 회색 사이에 놓인 이 미묘한 컬러가 IWC 탑건 크로노그래프와 합쳐지며 세련된 느낌을 배가한다. 무브먼트는 46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9385. 스트랩은 블랙 러버 스트랩을 매치했다.

2012년부터 블랙 세라믹으로 빅 파일럿 워치를 출시해온 IWC가 올해는 인체공학적인 43mm 버전을 발매했다. 블랙 세라믹 버전을 계승하는 모델인 만큼 산화지르코늄 세라믹 케이스도, 다이얼도 모두 검은색이다. 파일럿 워치의 정체성은 시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건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시곗바늘과 다이얼의 숫자 표시. 갑작스러운 기압 강하에도 문제없도록 견고하게 고정한 전면 글라스,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내부 연철 케이스도 전통적인 파일럿 워치의 디테일 중 하나다. 이 시계에는 IWC가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칼리버 82100을 탑재했다. 6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며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으로 동력을 축적하는 효율적인 무브먼트다. 탑건 엠블럼을 새긴 케이스백은 티타늄으로 제작했고, 스트랩은 그린과 블랙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100m 방수 지원.

우드랜드와 함께 2022년 IWC가 선보인 컬러 세라믹 워치.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에 자리한 타호 호수에서 영감을 얻었다. 케이스와 다이얼, 스트랩까지 초록색으로 마무리한 우드랜드와 달리 레이크 타호 에디션은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삼았다. 다만 몇 가지 색과 소재를 더해 좀 더 다채로운 느낌을 낸 것이 차이점이다. 다이얼은 파일럿 워치의 전통을 따르며 가독성 높은 블랙으로 처리했다.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셔에는 거울처럼 말끔하게 폴리싱한 스틸을 썼다. 케이스백 소재도 다르다. 우드랜드는 세라타늄, 레이크 타호는 티타늄. 연간 1000개만 생산한다는 점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