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플’이 핫해지기 전부터 크루아상과 머핀을 합친 ‘크로핀’으로 한길 우물만 판 쁠로13. 쫀득하고 부드러운 크루아상만 먹어도 좋지만, 크림 필링이 가득 들어간 크로핀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기농 프랑스산 밀가루와 노르망디 버터, 무항생제 계란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바게트와 식빵을 제외하곤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크로핀은 말차, 산딸기, 초코, 캐러멜, 얼그레이, 바닐라 맛을 즐길 수 있다.
성수에 오래된 폐공장을 개조한 카페가 많지만 빈티지한 외관에 디저트까지 맛있는 옹근달을 빼놓을 순 없다. 벗겨진 페인트칠, 철제 난간, 마당 전체를 물로 채운 수영장까지 어딘지 모르게 동남아의 힙한 카페에 방문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옹근달은 커피보다 베이커리가 더 유명한데, 모양마저 예쁜 크로핀, 크루아상, 휘낭시에, 케이크들까지 반드시 디저트 배를 남겨두고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다분하다. 물론 원픽은 달달한 크림이 잔뜩 올라간 크로핀이다.
인기가 많은 카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해줄 카페, 오르랔 베이커리. 잘 되는 상권이 무조건 1층에만 입구가 있어야 된다는 편견을 부숴버린다. 1호점은 신촌, 2호점은 신사 가로수길에서 만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여의도 더현대에도 입점해 좀 더 오르랔을 만나기가 간편해졌다. 오르랔에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크기의 크로핀을 맛볼 수 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크로핀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냉동실에 약간 얼렸다가 꺼내 먹는 것. 쌉싸름한 커피와 먹다 보면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니 조심하자.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카페로, 신용산의 해링턴스퀘어 몰 A동에 자리한 신흥 크로핀 맛집이다. 콘시드서울은 딥한 우드와 블랙으로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어느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든 ‘풀’ 하나씩은 걸치게 되는 힙한 감성도 취향을 저격하는 곳. 특히 시즌마다 달라지는 콘시드 시그니처 커피는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메뉴. 떨어지는 부스러기까지 주워 먹고 싶은 크로핀의 종류는 흑임자, 밀크, 솔티드 캐러멜을 만날 수 있다.
바삭한 크로핀(크러핀)을 맛볼 수 있는 카페 오우드는 성수 카페거리에서 조금은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매장에 반듯하게 배치된 나무 테이블, 창밖으로 따뜻한 볕이 잘 들어오는 오우드는 왠지 모르게 주말 낮에 방문해 줘야만 할 것 같다. 레몬 머랭을 올린 거대한 크로핀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매장에서 직접 구운 ‘크로넛’ 역시 달달한 주말에 당 충전하기 제격인 메뉴. 크로넛은 크루아상에 도넛을 합친 메뉴로, 위에 설탕이 솔솔 뿌려져 있어 크로핀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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