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파리(Husbands Paris)의 설립자 니콜라스 개버드와 나눈 대화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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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파리(Husbands Paris)의 설립자 니콜라스 개버드와 나눈 대화

과거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동시대를 위한 테일러링을 선사한다.

ESQUIRE BY ESQUIRE 2022.09.24
@husbandsparis     @husbandsparis
HUSBANDS PARIS  
CEO Nicolas Gabard
 
허즈번드 파리의 옷을 보면 에드워드 섹스턴의 테일러링이 떠오른다. 긴 밑위와 넓은 밑단, 그리고 강조된 어깨와 잘록한 허리까지. 1970년대 유행했던 그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봐도 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선, 허즈번드 파리가 에드워드 섹스턴이 추구했던 테일러링의 전형과 흡사한 옷을 만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1960년대에 활동했던 롤링 스톤스나 세르쥬 갱스부르가 즐겨 입은, 에디 슬리먼이 그린 여리여리한 실루엣처럼. 그들은 패셔니스타의 영역을 넘어선,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이콘과도 같다. 그들에게 받은 영감을 에드워드 섹스턴이 쌓은 정교한 기술을 통해 멋진 옷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현시대에 제안할 수 있는 이상적인 슈트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이런 인상을 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실생활에 밀접한 옷을 만들기 위한 노력 때문이 아닐까? 슈트는 단순히 호감 가는 상대를 유혹하기 위한 옷이 아니다. 테일러링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입었을 때 가장 편안할 수 있는 비율의 옷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몇 cm 차이의 디테일이 커다란 차이를 초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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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를 만들 때 상상하는 이상적인 체형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체형을 위한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은 다소 슬림하지만 (웃음). 모든 체형을 포용하기 위해 탄생한 테일러링의 본질은 여전하다. MTM이나 맞춤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허즈번드 파리의 커뮤니티로 초대한다.  
 
사진의 톤이나 구도, 인스타그램 피드 속 콘텐츠가 눈을 사로잡는다. 테일러링 브랜드로서는 새로운 시도처럼 보이는데, 그 출발점이 궁금하다.
허즈번드 파리는 패션 테일러링을 지향한다. 하나의 패션 브랜드로서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비주얼 작업이고.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정서적 교류를 형성하는 통로’라고 할까? 톤 앤 매너의 중요함을 알기에, 모든 콘텐츠는 인하우스에서 직접 만든다. 콘텐츠 디렉터, 디지털 팀, 생산 팀과 함께 나눈 대화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특별히 영감을 받는 곳은?
텀블러를 선호한다. 다른 채널에 비해 여과된 정보를 제공하는 느낌이랄까. 파리를 누비는 거리의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노인들은 참 흥미롭다. 타인을 신경쓰기보다는 본인의 취향 그대로 자유롭게 옷을 입으니까. 그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신선한 스타일링을 경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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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파리는 남성복이지만 여성 고객들도 많다고 들었다.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도 신기하다. 주로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패션 디자이너 등 패션 업계 종사자들이 좋아하는 편. 허즈번드 파리를 그들의 시선으로 스타일링한 결과물을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코로나19 이후 캐주얼한 옷차림을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지금 상황에서 슈트, 그리고 테일러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슬프게도 슈트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또 다른 희망을 느꼈다. 이분법적으로 구분했던 스트리트 웨어와 테일러링의 경계는 무너지고, 그들을 함께 스타일링한 것이다. 재킷과 데님 팬츠, 재킷과 스웨트팬츠의 조화처럼. 슈트에 스니커즈를 신는 것은 너무나 익숙해졌다. 정통적 테일러링을 고수하는 클래식 브랜드는 조금 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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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링도 힙(Hip)할 수 있을까?
패션 브랜드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제시한다면 힙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콘텐츠의 퀄리티는 고감도여야만 하고. 테일러링도 동일하다. 하나의 브랜드로서 본인의 정체성을 동시대의 필요와 취향에 맞춘 서사로 전달하는 것. 거기에 하이퀄리티 테일러링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자유롭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빌라델꼬레아가 허즈번드 파리의 국내 공식 유통사로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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