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위한 물건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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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위한 물건

보통의 날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스콰이어> 에디터가 꼽은 12월을 위한 물건들.

ESQUIRE BY ESQUIRE 2022.12.08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 케이크를 산다. 케이크를 사이에 두고 둘러앉으면 지루한 일상도, 평범한 식사도, 소소한 모임도 한순간에 특별해지니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을 감고 초를 불어본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2022년을 배웅하고 내년의 안녕을 바라면서. -디지털 에디터 김장군
레터링 바나나 푸딩 타르트 케이크 5만5000원 빅토리아 베이커리. 
 
최하늘의 개인전에 갔다가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이 하얀, 그러나 살짝 분홍빛을 띤 트리 안에 실제 분재가 들었는지 아닌지 그 대답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잊어버리고 나니 나름의 의미로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밌다. 나에게 이 작품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더없이 어울리는 슈뢰딩거의 트리다. -피처 디렉터 박세회
최하늘, 'Pr9', 2022 .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연말. 12월이 채 오기도 전에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꺼내 놓는다. 순간을 기록할 목적으로, 함께 추억을 만들 기대감으로. 가능한 한 현상은 최대한 미룬다. 사진을 인화하며 좋았던 시간을 곱씹기 위해서. 행복이 두 번 찾아오는 느낌. 디지털 카메라에선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기쁨이다. -디지털 에디터 최아름
미니줌 필름 카메라 가격 미정 라이카. 
 
가끔 그런 물건이 있다. 쓸 일이라곤 없을 것 같은데, 그저 예뻐서 물욕을 불러일으키는 물건. 내겐 나이트프루티의 잔이 딱 그랬다. 그간 이 잔은 실용의 대상이 아니라 오브제였다. 찬장 속에 곱게 앉아만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잔을 꺼내보려 한다. 한 해를 특별하게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잔은 없을 테니까. -피처 에디터 김현유
골드 하트 스트라이프 페인팅 글라스 8만원 나이트푸르티. 
 
겨울엔 괜히 걱정이 많다. 추운 날씨에 움츠린 어깨 때문인지, 아니면 속절없이 나이만 먹는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참을 뒤척여도 잠들 수 없는 밤엔 의식처럼 스머지 스틱을 태운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팔로산토의 향이 코끝을 스칠 땐 ‘오늘도 고생했어’라는 혼잣말까지 튀어나온다. 일렁이는 마음을 다스리는 특효약이다. -피처 에디터 박호준
리츄얼 키트 5만4000원 온도. 
 
이 계절엔 선물 할 일이 생기면 늘 레코드부터 생각한다. 별일도 없이 울적한 겨울 퇴근길에는, 애정하는 사람들이 안온한 방에서 레코드판 위에 톤암을 올려놓는 순간을 자꾸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편곡이 뻔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캐럴 음반이면 좋을 텐데, 그런 영역에서는 에디 히긴스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피처 에디터 오성윤
〈Christamas Songs〉 LP 가격 미정 에디 히긴스 트리오. 
 
12월, 아무 일 없이 그냥 넘기기엔 왠지 아쉽다. 작정한 차림은 어색하고 낯간지러워 절충안을 찾은 것이 양말이다. 좀 더 용기를 내 한 쪽은 빨간색으로, 다른 한 쪽은 회색으로 신는다. 눈썰미 있는 누군가 알아봐주면 은근히 뿌듯해지는 소심한 기쁨. 크리스마스라 느낄 수 있는 사소한 즐거움이다. -패션 에디터 김유진
회색 양말 가격 미정 미우미우. 빨간색 양말 3만원 아노니머스이즘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로퍼 셀린느 옴므 by 에디 슬리먼. 
 
평소엔 시간이 빠른 줄 모른다. 매년 이맘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안다. 내가 알든 모르든 시간은 멈추지 않는 시곗바늘처럼 흐르지만. 어릴 적 엄마는 행복한 순간이 쌓여 행복한 삶이 된다고 했다. 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손목 위에 예쁜 시계를 얹고 싶어진다. 가능하면 작고 반짝이는 귀한 것으로.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 별을 올리는 마음으로. -패션 디렉터 윤웅희
옐로 골드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가격 미정 까르띠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 일찍이 캐럴을 들으며 설레기도, 연말 파티를 준비하며 들뜨기도 한다. 올겨울에는 기다림의 시간을 레고로 차곡 차곡 채워본다. 하루에 하나씩 어떤 게 나올까 하는 기대에 지루함보다는 설렘이 더 커질 테니까. -디지털 에디터 신유림
레고 시티 크리스마스 캘린더 3만9900원 레고. 
 
언제부턴가 소중한 사람들과 캠핑을 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루틴이 생겼다. 캠핑은 감성으로 하는 것이라 했던가. 캄캄한 밤, 고요한 자연 속에서 바라보는 랜턴의 불빛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이 따스해 한 해의 고된 기억을 모조리 잊게 만든다. 당신에게도 랜턴을 권하고 싶은 이유다. -디지털 에디터 오정훈
랜턴 24만원 미니멀웍스.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고르는 데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 귀엽고 투박한 그림이 가득할 것, 핏은 짧고 오동통할 것, 그리고 초록과 빨강은 반드시 들어가 있을 것. 조금 눈치는 보이지만, 이날만큼은 유치해도 괜찮다. 크리스마스니까. 한 살 더 성숙해야만 할 것 같은 내년의 근심은 잠시 접어 둔다. -디지털 에디터 임일웅
패치워크 울 스웨터 150만원대 폴로 랄프 로렌. 
 
나이를 먹으며 변한 게 있다면 “군인 같아 보인다”는 말을 “젊어 보인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다. 머리가 짧은 탓이지만 이런 식의 확증 편향은 때로 든든한 위로가 된다. 얼마 전엔 “선배 늙어 보여요”라는 후배의 말에 “늙어서 그래”라고 답했다. 해가 바뀌기 전,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고 싶어 이 모자를 찾았다. 모자를 쓴 귀여운 곰 인형을 보고 있자니 영 질투가 난다. -디지털 디렉터 임건
시어링 플랩 해트 23만8000원 오웬 배리 by 바버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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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유진
    PHOTOGRAPHER 황병문
    ASSISTANT 이유나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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