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네아 미크라 495만원 라마르조코.
지난 11월 출시된 리네아 미크라는 2015년 세상에 등장한 이래로 지금껏 쭉 홈 카페의 종결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 리네아 미니의 후속작이다. 그 이름에서 드러나듯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하며 크기는 약 30%가량 더 축소했는데, 놀라운 건 그러면서도 성능 측면에서 일말의 절충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출 보일러와 스팀 보일러를 따로 사용하는 더블 보일러 구조에, 주로 상업용 머신에 사용되는 로터리 펌프를 탑재해 네다섯 잔을 연속으로 뽑아도 균질한, 빼어난 에스프레소를 선사한다.
심지어 개선점들도 눈에 띈다. 하단에 위치한 2L 용량의 워터 탱크는 탈착이 가능하며, 새로 개발한 ‘컨버터블 포터필터’는 분리 가능한 특수 소재 스파우트로 하나의 포터필터로 다양한 방식의 추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백미는 약 5분으로 대폭 줄어든 예열 시간. 기껏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비해놓고도 시간에 치여 차선책을 택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