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분위기 물씬 전국 오일장 5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경안시장.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3,8일 오일장이 꾸준히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오일장 기간에 방문하면 시골에서 올라온 잡곡이나 말린 나물 등은 물론 제수용품과 전통 음식을 파는 것을 볼 수 있어 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명절을 낀 기간에는 더욱 북적이고 물건이 많은데 직접 만든 떡이나 만두 등을 사서 떡국을 끓여 먹어보자. 가족들과 명절을 만끽할 수 있을 것. 진짜 맛집만 찾아다닌다는 ‘놀라운 토요일’에 나온 한우곱창집 ‘우리곱창’도 이 시장의 자랑. 잡내 하나 없이 꽉 찬 곱으로 곱창 못 먹는 사람도 입덕 시킨다는 그 맛은 꼭 한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전국 전통시장 중에서도 매우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군산의 유일한 재래시장. 이곳은 1,6일에 서는 오일장이다. 항상 사람이 북적여 전통 시장 특유의 정겨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데 꽈배기부터 각종 떡은 물론 전, 옥수수, 지역 제과점에서 오는 빵까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간식을 사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장날에만 맛볼 수 있는 ‘시장국수’의 잔치국수를 꼭 먹어봐야 한다. 김과 유부 고명만 올라간 투박함에 반하는 중독성은 국수 때문에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비법 양념장을 적절히 넣어 간을 조절해 먹는데 진한 국물에 우러나는 풍미가 예사롭지 않다.
 
 
노포역 출구에서부터 보이는 상점이 한가득인 2,7일 오시게장. 규모가 큰 시장답게 각종 농산물은 물론 생활용품, 의류, 특산물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뻥튀기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데 기본 한 시간은 웨이팅 해야 할 정도. 명절 기간에 방문하면 더욱 북적여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지만 한번 방문하면 부산 근처만 가도 오시게장이 자꾸 생각난다고. 오시게장 맛집으로는 노포장 단골들만 안다는 ‘온천장할매집’을 추천. 돼지국밥부터 추어탕, 빙어튀김, 가오리찜 등 지역 재료를 사용해 정성 가득한 맛을 내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으니 서둘러 찾아가 보자.
 
 
순천의 아랫장은 호남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먹거리동, 어물동, 곡류동 등 동이 따로 나눠져 있다. 이곳 역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매달 2,7일에 열린다. 관광형 시장으로 등재된 만큼 내부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으며 물건의 종류도 다양해 ‘득템’의 장으로 불린다. 특히 명절 기간에 들른다면 최고의 식재료를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야시장으로 변신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아랫장에서는 중식당 ‘광춘원’을 추천한다. 적당한 가격에 푸짐하게 나오는 짜장면과 짬뽕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풍미가 깊어 그릇을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기본 메뉴는 물론 요리류도 맛있어서 점심시간에는 역시나 줄을 서야 하니 미리 방문할 것.
 
 
명절에 당진을 들른다면 당진전통시장은 꼭 가보자. 매달 5,10일 열리는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북적이는 사람들과 다양한 먹거리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될 것. 특히 과일이나 해산물이 싱싱하고 상태가 좋은 데다 저렴한 가격에 마구 담아주니 그 인심에 감동할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쾌적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도 장점. 이곳의 맛집으로는 만두 노포 맛집인 ‘귀락당’을 추천한다. 가게 안에서 직접 만드는 만두와 찐빵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으며 바로바로 썰어 내주는 칼국수는 진득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이 예술이다. 귀락당을 가기 위해 시장을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장 보다가 출출할 때 꼭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