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데님의 현주소

찢기고 얼룩진 데님의 미학.

프로필 by ESQUIRE 2023.02.19
DIESELDIVISIONDOLCE & GABBANAD SQUARED 2EGONLABETUDESGIVENCHYJW ANDERSONM65MIDNIGHT STUDIOSMM6MSGMRHUDEVETEMENTSY/PROJECT
찢어지고 해지고 지저분하게 물들고. 얼마나 험하게 입었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데님들이 런웨이 위에 쏟아진다. 언뜻 이상한 일이지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것조차 스타일로 품었을 때 데님의 잠재력은 더 무궁무진해지니까. 특히 이번 2023 S/S 시즌엔 글렌 마틴의 크래프트맨십을 만나 만개한 디젤을 필두로 발렌시아가, JW 앤더슨, 지방시, MSGM, 에곤랩까지 수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데미징 데님을 자랑하듯 선보였다. 서로 다른 데님을 겹쳐 엮은 돌체앤가바나, 바지 전체에 조그맣게 구멍을 낸 MM6 등 데님을 변주하는 방식도 제각각. 원래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샌딩된 루드, 허벅지부터 정강이까지 아슬아슬하게 찢어진 에뛰드, 얼룩덜룩 오염된 M65 데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청바지라면 어디에, 어떻게 입어도 좋겠다. 데님에는 어떤 한계도, 정답도 없으니.

Credit

  • EDITOR 성하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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