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자음향기기 브랜드가 대뜸 너도밤나무 소재 목각인형을 내놓은 이유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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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자음향기기 브랜드가 대뜸 너도밤나무 소재 목각인형을 내놓은 이유

출신은 달라도 화음은 완벽합니다.

오성윤 BY 오성윤 2023.03.04
 
콰이어 8종 각 37만7200원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by 기어라운지.

콰이어 8종 각 37만7200원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by 기어라운지.

미키는 테너다. 빡빡 깎은 헤어스타일에 언제든 바로 노래를 시작할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 자꾸만 머리통에 손이 간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베이스 보그단은 꼭 게임 테트리스에서 코자크 댄스를 추던 사람들처럼 생겼으며, 러시아에서 온 콘트랄토 올가의 생김새는 그냥 마트료시카 그 자체다. 바리톤인 까를로는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중절모 모양이 독특해서 자꾸만 멕시코에서 왔다고 착각하게 된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 소개가 아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목각 인형들에 대한 얘기다. 스웨덴의 괴짜 오디오 브랜드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이 선보인 콰이어는 신스 엔진을 탑재해 노래를 하도록 만든 너도밤나무 인형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이미지를 담은 8종의 모델을 출시했는데, 깜찍하게도 이렇게 각각의 설정과 이름까지 달아놓은 것이다. 소리의 특성도 각기 달라 실제로 합창단처럼 곡을 연주하는 게 가능하다. 어느 하나의 인형 머리를 ‘통’ 치면 그 속에 탑재된 센서가 움직임을 인지해 바로 노래를 시작하고, 그러면 다른 친구들이 대뜸 끼어들어 화음을 맞추는 식이다.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하므로 함께 노래할 때는 솔로로 부를 때와 달리 상호보완적으로 표현하게끔 되어 있다. 기본 탑재된 레퍼토리는 대위법 멜로디 기반의 클래식 22곡. 블루투스로 키보드와 연결하면 사용자가 직접 만든 곡을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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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오성윤
    PHOTOGRAPHER 정우영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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