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이집트에 대한 제 관심은 별과 하늘에 관한 것입니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매력적인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생각은 점성학과 상징에 매혹되어 자신의 생애와 작업 전반에 걸쳐 그것을 따르고 표현했던 크리스찬 디올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별은 무슈 디올이 늘 사랑하고 활용했던 심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번 컬렉션과 패션쇼 구성에 다양한 방식으로 ‘별빛을 따라간다(Guided by the stars)’는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그 덕에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를 이번 컬렉션에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디올 맨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의 컬렉션에 대한 소개는 그가 왜 이렇게 멀고 험한 가자지구를 힘들여 찾아왔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렇게 우아한 퓨처리즘을 구현할 수 있었는지를 단박에 알게 해준다. 크림 컬러, 그레이, 아이보리 등 다양한 뉴트럴 컬러로 시작된 패션쇼.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한 기하학 패턴, 정교하게 레이어링된 스타일링과 액세서리가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광년 떨어진 은하계의 무수한 별들과 우주의 신비로운 컬러를 프린트한 블랙 테크니컬 캔버스 소재의 아우터로 쇼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모래언덕의 능선을 따라 걸으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델들과 그 배경이 된 피라미드의 조합은 직접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충격적인 장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