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운영한 백숙 노포 5

넓은 마당이 먼저 반겨주는 우이동의 초가집. 한 자리에서 50년 넘게 백숙을 내주고 있어 서울문화유산에도 등재된 곳이다. 이곳은 프라이빗한 방과 평상으로 좌석이 이루어져 있는데 오붓한 가족 식사를 원한다면 미리 방을 예약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백숙은 물론, 오리 로스, 더덕불고기, 간단한 술안주까지 준비되어 있고 6인 기준 푸짐한 한정식 세트도 맛볼 수 있다. 닭이 워낙 커서 냄비 하나 가득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등산 후, 혹은 북한산 근처 나들이를 나온다면 꼭 들러볼 것.
 
 
1973년에 문을 열어 3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이곳. 백숙에 들어가는 닭을 모두 수비드 공법으로 숙성하고 시루에 쪄내기 때문에 한 그릇을 만드는 데 3일이 걸린다고 한다. 들인 정성만큼 진한 국물과 부드럽고 촉촉한 닭고기는 기본.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쑥, 녹두, 잣을 이용한 백숙을 내주어 더욱 특별하다. 아무리 배불러도 이곳에서는 밥을 꼭 말아먹어야하는데 남은 국물에 찰기가 가득해 마치 찹쌀죽처럼 먹을 수 있다.  
 
 
경기도 성남에는 ‘닭죽촌 민속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원조노다지식당이 이곳을 대표하는 노포 중 하나다. 50년 넘게 푸짐하고 맛있는 닭과 오리 백숙을 내주고 있어 단골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이곳의 인기 메뉴는 한방오리백숙. 부추와 각종 약재가 듬뿍 들어가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백숙을 시키면 죽을 함께 제공해주는데 뚝배기에 팔팔 끓여줘 속까지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
 
 
닭죽촌 민속마을에 위치한 또다른 백숙 맛집. 이곳에서는 누룽지백숙을 즐길 수 있다. 넓고 쾌적한 실내 덕에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제격. 특히 남한산성 나들이 후 가족단위로 들르는 손님들이 많다. 이곳의 백숙은 닭이 유난히 크기로 소문이 자자한데 토종닭이 커다란 솥 하나를 가득 채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고추 된장 무침과 먹으면 알싸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미리 예약하고 가면 도착 전에 준비를 해두니 참고하자.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자연식당. 70년 넘게 백숙을 내주는 맛집이다. 방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꼭 천막 자리를 사수하길 바란다. 바로 앞에 산을 타고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머 백숙을 먹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 백숙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겠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영양백숙. 커다란 솥에 닭과 약재, 파를 넣는 것은 일반 백숙과 같지만, 거기에 더해 가리비, 전복, 낙지 등 신선한 해산물을 넣어줘 비주얼도, 맛도 남다르다. 게다가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들어 내주니 근사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