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레더 헤리티지의 우아함이 느껴지는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레더 컬렉션.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는 루프를 더한 라이트 브릭 컬러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미니 백 149만원, 마이스터스튁 80일간의 세계 일주 두에 클래식 만년필 216만원,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글래시어 패턴을 다이얼에 적용한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워치 417만원 모두 몽블랑. 재킷, 팬츠, 슈즈,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상 인터뷰에서 스니커즈 얘기가 참 흥미로웠어요. 어릴 때 나이키 매장 앞에서 바라만 봤던 조던 시리즈에 대한 기억 탓에 스니커즈를 모은다는 얘기였죠.
남자들이 대부분 그럴 거예요. 어릴 때 엄마한테 조던 시리즈를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죠. 제가 살던 청주시에 딱 하나 있는 매장에 매일 가서 그 신발을 봤던 것 같아요. 하필 딱 등하굣길에 매장이 있었거든요.
장난 아니었죠. 전 농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비디오테이프로 시카고 불스의 경기를 보곤 했어요. 그때 저희가 보던 영상들이 지금 다시 보면 사실 볼 수 없는 화질이거든요.
그런 점이 정말 신기해요. 지금 보면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는 화질의 영상을 보면서도 그때 당시에는 모든 선수가 다 구분되는 건 물론이고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보였거든요.
실용적인 포켓을 더해 완성한 더스티 그레이 컬러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24/7 백 266만원, 마이스터스튁 80일간의 세계 일주 두에 클래식 만년필 216만원, 레더 벨트 51만원 모두 몽블랑. 재킷, 베스트, 셔츠, 팬츠 모두 아미.
김희천 작가가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오래전 게임인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의 팬들이 그래픽이 발전하면서 그녀가 점점 구체화되어 가자 오히려 싫어하더라는 얘기였죠. 다 깨진 픽셀들을 보면서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라라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거죠.
맞아요. 사실 우리가 실체를 본 게 아니었던 거예요. 현실의 조악함을 각자의 상상력으로 메우고 있었던 거죠.
표현이 참 좋네요. 또 좋아했던 게임 있나요?
있어요. ‘페르시아의 왕자’가 정말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켰어요. 전 비록 게임을 못해서 끝판을 깨지는 못했지만, 막상 할 때는 그때마다 얼마나 떨리던지,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전 <둠>을 보고 정말 기술의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하하. ‘둠’도 지금 보면 좀 어설프지만 그 당시에는 최고였죠. 영화 <인디애나 존스>도 생각나네요. 오히려 그 조악함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했었나 봐요.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워치 488만원, 마이스터스튁 80일간의 세계 일주 브라운 라지 노트 20만원, 마이스터스튁 80일간의 세계 일주 두에 클래식 만년필 216만원, 미스터리 블랙 잉크 보틀 3만3000원, 스타워커 블랙 코스모스 스몰 노트 11만원, 스파이시 오렌지 컬러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4cc 미니 지갑 42만원 모두 몽블랑. 셔츠 아미. 팬츠 르 917 옴므. 슈즈,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촬영장에서 몽블랑 관계자들이 모니터를 보며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더군요. 너무 멋져서. 특히 몽블랑 펜이랑 참 잘 어울렸어요.
에이, 멋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제가 사실 몽블랑 앰배서더를 하기 전부터 몽블랑을 썼어요. 아마 추구하는 느낌, 미감 혹은 결이 맞아떨어져서 잘 어울린 게 아닐까요? 제가 졸업할 땐, 친지들이 만년필이나 볼펜을 선물하곤 했죠. 그럴 때면 몽블랑은…뭐랄까 받아본 적은 없지만 있다는 건 알고 있는 꿈같은 브랜드였죠.
요새 다시 팬글씨가 유행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손 글씨를 다들 너무 못 써서요.
그 마음 알아요. 저도 글씨를 못 써서인지 글씨를 멋지게 쓰는 친구들이 부럽거든요. 전 그림도 참 못 그리는데, 비슷한 맥락으로 부러워요. 전 그림을 보고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건 대충 하겠는데 물체를 보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건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이런 간단한 물병도 잘 못 그려요.
그림 그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욱 씨가 오히려 신기할 거예요. <불가살>의 단활이 가진 슬픔이나 <스위트홈>의 편상욱이 가진 분노를 구체화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보통 상상에 의지하거나, 제가 눈과 귀로 담았던 이미지와 감정들을 바탕으로 상상을 해보죠.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감독님이 그린 모습과 나의 상상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합쳐보기도 하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상상할수록 그 인물이 특정한 장면에서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막연한 감정이 점차 정화돼요. 처음에는 그저 검은색이라고만 생각했던 감정의 색의 추상이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점차 구체적인 현실의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거죠.
그러니까요. 화가들은 지문과 대사만 보고 그걸 몸짓과 표정과 목소리로 표현해내는 진욱 씨가 더 신기할걸요?
예술의 영역이 넓기는 하지만 다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매개체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닮았죠. 음악도 그래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그리는 소리를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내는 거니까요.
화가는 물병을 그리고 최자 씨는 랩을 하고 진욱 씨는 연기만 해야죠. 영상 인터뷰할 때 들었는데, 최자 씨가 진욱 씨한테 절대 랩은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요.
하하하. 맞아요. 최자 형이 제가 랩을 하는 장면은 보기도, 상상도 하기 싫대요. 최근에도 제가 랩을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냈거든요. 너무 멋있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리드미컬하게 랩을 내뱉을 수 있는지. 그림 그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말 존경스러워요.
랩을 정말 좋아하시나 봐요. 특유의 그 눈빛이 나왔어요. 소년 같은 맑은 눈빛. 어떻게 아직도 눈이 그렇게 소년 같아요?
철이 어딨어요. 우리 다 알잖아요. 철드는 사람 없어요. 철든 척하는 거지.
듣고 보니 대부분의 남자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만나면, 철없었을 것 같아요. 다만 존경할 구석이 더 많은 거죠.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블랙 미디엄 더플백 266만원, 300m 방수 기능을 갖춘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워치 488만원 모두 몽블랑. 셔츠 아미. 팬츠 르 917 옴므. 슈즈,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전 오히려 나이 들고도 아이 같은 사람들이 좋아요. 이병헌 씨처럼요.
선배님은 좀 달라요. 제가 이병헌 선배를 정말 존경하거든요. 배우로서는 당연하고, 그 외적인 부분에서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만큼 존경하고 있습니다.
진욱 씨가 최근 어떤 매체의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은 일상에 맞닿아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이병헌 씨의 배역을 마음에 두고 한 말이었나 싶더라고요.
그건 아녜요. 그게 큰 뜻이 있거나 마음에 둔 작품이 있어서가 아니고, 배우들이 대부분 좀 비슷하게 극적인 상황이나 장르적 상황에 놓인 단활이나, 편상욱 같은 캐릭터를 연달아 맡다 보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캐릭터, 좀 더 보편적인 소소한 이야기, 연인끼리의 소소한 다툼 같은 걸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딱 <로맨스가 필요해2>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당시엔 윤석현(이진욱), 주열매(정유미), 신지훈(김지석)의 캐스팅은 정말 완벽했어요.
대본도 시대에 앞서가는 드라마였어요. 요즘에야 연애 얘기를 비슷하게 다루는 드라마가 많지만, 그때만 해도 전 정말 감각적이라고 느꼈거든요.
그 작품을 쓴 정현정 작가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윤석현 역에는 이진욱이 딱이라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전 사실 그 드라마를 찍으면서 작가님께 엄청 물어봤어요. 주열매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됐던 거죠. 극 중에서 윤석현의 결정과 행동은 정말 다 이해가 되는데, 주열매가 내리는 이상한 결정들은 절대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작가님한테 ‘이게 말이 되냐’고 따질 때마다 작가님은 ‘주열매의 캐릭터로 보면 이런 결정이 다 맞다. 그게 이해가 안 돼서 화를 내는 남자가 극 중의 윤석현이고, 그래서 배우 이진욱이 윤석현에 딱이다’라고 말씀하셨죠.
맞아요. 그리고 김지석 배우는 신지훈 캐릭터하고 많이 맞닿아 있죠. <로맨스가 필요해 2>에서 신지훈은 완벽한 사람이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결혼이고 연애고 그런 남자랑 해야죠.
그게 잘못된 거예요. 그걸 매력으로 느끼는 순간 삶이 고달파져요.
마이스터스튁 셀렉션 소프트 미니 백 149만원,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워치 417만원 모두 몽블랑. 재킷, 셔츠, 팬츠,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