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1837년 뉴욕에 첫 매장을 연 바로 그 순간부터 티파니는 미국 상류사회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작은 문구류부터 호사스러운 보석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다루는 모든 것은 럭셔리를 대표했다. 티파니의 가치와 철학은 선구적인 예술성과 혁신,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함축할 수 있다. 오늘날 웨딩 링의 시초가 된 티파니 세팅을 만든 것도, 쟌 슐럼버제, 엘사 퍼레티, 팔로마 피카소 같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일하며 주얼리의 지평을 넓힌 것도 다름아닌 티파니였으니까. 그런 만큼 이들의 아카이브 또한 방대한 컬렉션으로 펼쳐진다. 아틀라스, 리턴 투 티파니, 티파니 T와 하드웨어 그리고 최근 선보인 티파니 락 컬렉션…. 소재나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한결같이 아름답다. 티파니답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링, 옐로 골드 티파니 T 트루 와이드 링,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T 투 내로우 링,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아틀라스 X 클로즈드 와이드 링,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티파니 T 투 내로우 링, 화이트 골드 티파니 아틀라스 X 클로즈드 와이드 링, 로즈 골드 티파니 T 트루 8mm 링 모두 가격 미정 티파니.
열다섯 살, 견습생으로 주얼리 업계에 입문한 로렌스 그라프는 다이아몬드에 처음 매료된 순간을 잊지 못한다. “다이아몬드를 다루는 일이야말로 제 삶의 이유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죠.” 마침내 1960년 그라프를 설립한 그는 전 세계 왕족과 부호, 유명 인사를 위한 주얼리를 만들어왔다. 이들의 드높은 명성은 직접 커팅하고 폴리싱한 최상급 다이아몬드에서 기인한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로렌스 그라프만큼 진귀한 다이아몬드를 많이 다뤄본 보석상은 없을 거라 입을 모은다. 전설적인 옐로 다이아몬드 스타 오브 봄베이, 70.39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 엠프레스 로즈, 세계에서 가장 큰 하트 셰이프 다이아몬드 인피니티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탁월한 보석을 모으고 이를 정교하게 세공하는 역량. 하이 주얼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이미 그라프 안에 있다.
총 39.88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그라프 트라이벌 컬렉션 멀티셰이프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가격 미정 그라프.
1908년 보석 무역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프레드 사무엘은 1936년 파리에 자신의 이름을 딴 매장을 열었다. 그가 초창기에 다뤘던 보석은 진주. 그는 프랑스에 양식 진주를 처음 수입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프레드는 1966년 어느 여름, 그의 아들이 만든 장난스러운 액세서리에서 시작된다. 세일링 케이블 양 끝에 리벳을 고정시켜 엮은 단순하고도 그래픽적인 디자인. 그 유명한 포스텐의 탄생. 현재 프레드 안에는 석세스, 샹스 인피니, 빵 드 쉬크르, 옹브르 펠린느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지만 55년이 흐른 지금까지 포스텐은 여전히 프레드를 대표한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형태, 다양한 소재와 컬러, 성별을 뛰어넘는 범용성, 무드에 따라 케이블을 바꿀 수 있는 실용성까지. 포스텐은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펜던트까지 그 어떤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힘을 가졌다.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XL 포스텐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4700만원, XL 케이블 50만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미디엄 포스텐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4110만원 모두 프레드.
프레데릭 부쉐론의 아들 제라드는 유난히 아름다운 고양이를 키웠다. 윤기가 흐르는 검은 털과 어여쁜 얼굴,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진 페르시안 고양이 블라디미르다. 블라디미르는 1981년 부쉐론 캠페인에 처음 등장했고 곧 메종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섬세하게 조각한 코와 동그란 눈, 쫑긋한 귀를 보고도 모른 척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그래픽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콰트로, 정교한 드롭 모티브의 쎄뻥 보헴, 케이블에서 영감을 얻은 잭 드 부쉐론… 부쉐론에는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애니멀 컬렉션 블라디미르는 유독 존재감이 뚜렷하다. 호화로우면서도 귀엽고, 우아하면서도 앙증맞은 이 주얼리는 부쉐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그린 마노, 차보라이트, 블랙 사파이어를 세팅한 블라디미르 르 샤 스터드 이어링 3400만원대 부쉐론.
시계로 먼저 이름을 알린 피아제는 일찍이 주얼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래서 오닉스, 말라카이트 같은 스톤으로 다이얼을 장식하거나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시계를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 본격적인 주얼러로서의 피아제가 시작된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후로도 이들은 보석 세공과 주얼리 제작에 브랜드의 역량을 결집하고, 포제션, 선라이트, 로즈 같은 걸출한 컬렉션을 론칭했다. 특히 1990년 선보인 포제션은 주얼리의 일부분이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해 기술력과 스타일을 모두 녹여낸 피아제만의 독창적인 컬렉션. 이 포제션을 계속 변주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얼리의 미학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다이얼에 2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브레이슬릿에 454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이 주얼리 커프 워치 가격 미정 피아제.
그리스 출신의 은 세공가 소티리오 불가리가 1884년 이탈리아 로마에 설립한 브랜드. 강렬한 뱀 모티브의 세르펜티, 매혹적인 플로럴 아이콘 피오레, 고대 로마 코인에서 영감을 얻은 모네떼 등 화려하고 대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주얼리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통적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만큼 혁신과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았던 것. 로마 콜로세움의 건축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제로 원, 로고를 그래픽적 요소로 활용한 불가리 불가리, 우아하고 여성적인 곡선의 디바스 드림 같은 새로운 아이콘을 끊임없이 소개하며 불가리를 생동하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고유한 디자인 코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뛰어난 균형감. 불가리가 130여 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비제로 원 락 펜던트 네크리스 1120만원, 로즈 골드 비제로 원 펜던트 네크리스 760만원, 로즈 골드 비제로 원 뱅글 브레이슬릿 760만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2 밴드 링 1360만원 모두 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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