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주얼리 브랜드가 그러하듯 쇼파드 역시 원래는 시계 분야에서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온 브랜드다. 이들이 주얼리 분야에 눈을 뜬 건 1976년 해피 다이아몬드 워치를 선보이면서부터. 이후 본격적인 주얼리 메이킹에 돌입한 쇼파드는 1985년 해피 클라운이라는 최초의 주얼리 컬렉션을 출시하고 2009년 마침내 해피 하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트 브릴리언트 컷으로 만든 네크리스, 젬 스톤을 하트 모양으로 세팅한 뱅글… 이 컬렉션은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고 주얼러로서의 쇼파드를 당당하게 각인시켰다. 그때나 지금이나 결국 쇼파드의 주얼리는 삶의 행복과 기쁨, 환희, 건강하고 아름다운 에너지에 대한 것. 해피 하츠, 마이 해피 하츠, 해피 다이아몬드 등 이들의 컬렉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애니멀 월드 컬렉션의 로즈 골드 베어 네크리스 1475만원 쇼파드.
1895년, 보석상의 딸 에스텔 아펠과 보석 세공인의 아들 알프레드 반클리프의 결혼은 주얼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된다. 어려서부터 보석과 함께 자라온 이들은 결혼한 지 10년 되던 해에 부부의 꿈을 담은 조그만 가게를 연다. 방돔 광장 22번지에 두 사람의 성을 딴 ‘반클리프 & 아펠’이라는 현판과 함께. 사랑으로 시작한 브랜드였기 때문일까? 이들의 주얼리에는 낭만이 있다. 알함브라, 뻬를리, 파우나, 플로라 같은 대표 컬렉션은 말할 것도 없고 하이 주얼리와 워치 컬렉션 또한 마찬가지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와 나비, 마음을 전하는 꽃다발, 우아하게 춤추는 발레리나. 반클리프 아펠이 자주 사용하는 모티브와 서정적인 색감, 특유의 섬세함을 보고 있으면 연인을 쓰다듬는 포근한 손길마저 느껴지는 듯하다.
다이아몬드와 커넬리언을 세팅한 빈티지 알함브라 리버서블 링 705만원 반클리프 아펠.
마리오 부첼라티가 산타 마르게리타 거리에 첫 매장을 연 것은 1919년의 일. 하지만 부첼라티는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한 브랜드처럼 느껴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학과 1000년 넘게 이어진 이탈리아 금세공 기술을 누구보다 충실히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창문, 피렌체와 베네치아의 정교한 레이스 직물 등 부첼라티의 영감이 된 문화적 유산들은 조각칼로 밀어가며 부드러운 텍스처를 구현하는 리가토 방식, 쇠톱으로 세밀하게 구멍을 뚫는 허니콤 기법, 레이스 같은 효과를 만드는 레이스 기법과 결합되어 주얼리로 다시 태어났다. 덕분에 이들의 주얼리는 박물관에 있을 법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클래식한 스타일과 대체불가한 정체성,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 결국 부첼라티의 주얼리 메이킹은 이탈리아 예술 아카이브를 현재적으로 재창조하는 일에 더 가깝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오페라 풀 파베 이터넬레 링 각 2300만원대, 옐로 아게이트로 장식한 블로섬 컬러 이터넬레 링 100만원대,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의 마크리 질리오 브레이슬릿 4800만원대, 화이트 골드를 레이스처럼 세공한 튤레 브레이슬릿 가격 미정 모두 부첼라티.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을 전담하던 니토는 프랑스혁명을 거치며 작은 보석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의 암흑기는 금방 끝이 난다. 1802년 그는 가게 앞에 쓰러져 있던 청년 장교에게 따뜻한 음식과 쉴 곳을 내어주는데, 그 청년이 바로 훗날 황제에 오르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던 것. 나폴레옹 1세로 즉위한 그는 니토에게 자신의 대관식 검과 조세핀 황후의 티아라 제작을 의뢰했다. 귀족적인 디테일과 군더더기 없는 만듦새, 특유의 작품성으로 쇼메는 순식간에 유럽에서 제일 유명한 주얼리 하우스가 되었고 20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근대의 마지막부터 프랑스혁명, 벨에포크와 아르데코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가장 뜨거운 역사를 모두 품은 쇼메의 주얼리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섬세함과 고전적인 화려함,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모두 담고 있다.
페어 컷 다이아몬드 주변으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솔리테어 링 가격 미정,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1090만원 모두 쇼메.
보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DIA)를 무려 18회 수상한 유일한 브랜드. 다이아몬드에 대한 다미아니의 열정과 노하우는 화려한 경력이 증명한다. 세련된 디자인, 정교한 세공, H등급 이하의 다이아몬드는 취급하지 않고 좋은 원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처 관리까지 철저하게 하는 깐깐함. 다미아니의 주얼리를 보면 이들의 명성이 과연 허투루 쌓인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다른 주얼리 브랜드보다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징. 벨에포크, 마르게리타, 디아이콘, 미모사, 메트로폴리탄, 에덴, 루체…. 우아하고 격식 있는 하이 주얼리부터 일상에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한 제품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이지만, 대충 만드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벨 에포크 네크리스 모두 가격 미정 다미아니.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를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석상으로 만든 주역은 당시 유럽 사교계 중심에 있던 마틸드 공주였다. 그녀가 까르띠에의 주얼리를 착용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가게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후 까르띠에는 전 세계의 왕족과 귀족, 내로라하는 부호와 유명 인사들이 찾는 이름이 됐고 20세기에 들어설 즈음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니 “보석상의 왕, 왕의 보석상”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10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까르띠에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 진귀한 소재와 정교한 세공, 대범하면서도 타임리스한 디자인. 세 개의 링을 엮은 트리니티부터 알도 치풀로의 러브와 저스트 앵 끌루, 쟌 투생의 팬더까지 메종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컬렉션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까르띠에 주얼리가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스몰 저스트 앵 끌루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 500만원대,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클래식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가격 미정, 화이트 골드를 로듐 도금한 클래식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1200만원대, 클래식 저스트 앵 끌루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1100만원대 모두 까르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