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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헬스 UK>가 전문가들과 함께 꼽은 2024년 건강 & 피트니스 최고의 화두

신년을 맞아 <맨즈헬스 UK>에서 올 한 해 운동 및 건강 관련 분야의 가장 큰 트렌드가 될 19가지 화두를 꼽았다. 각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항목들이 인류가 그리는 건강관리의 근미래가 될 테니, 덜컥 헬스장 등록부터 하기 전에 꼭 한번 훑어보시길.

프로필 by 오성윤 2024.01.28
 
 
[ ADVISORS ]
올리비아 휴튼(전략적 예측 컨설팅 기업 더 퓨처 라보라토리 에디터), 안소니 카츠(하이퍼아이스 설립자 겸 회장), 크리스 어셴든(애슬레틱 그린스 CEO 겸 설립자), 케이트 버튼발로(브랜드 전략 컨설팅 기업 피티스트 PR 설립자), 베스 맥그로티(글로벌 웰니스 연구소 연구 부문 부사장), 클리브 오메로드(레스 밀스 인터내셔널 CEO), 앤드루 트레이시(퍼스널 트레이너 겸 영양사 겸 <맨즈헬스 UK> 에디터), 이언 매케이그(피트니스 앱 피트 공동 설립자)



 
01. #mobility  
부러지는 대신 휘어질 것이다
재택근무 혁명은 우리의 삶에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어디로도 이동하지 않은 채 앉아서 하루를 보내게 되는 이 라이프스타일은 우리 몸에 오히려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다. 뻣뻣한 엉덩이와 허리 통증 때문에 헬스장에서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기 일쑤고, 이제는 자세가 나쁘면 잘 움직일 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피트니스 앱 피트(Fiit)의 공동 설립자인 이언 매케이그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의 34%가 ‘가동성(mobility) 시퀀스’에 도전한다며 일상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회복 운동’을 하는 경우가 급증했다고 말한다. 온라인 운동 플랫폼인 레스 밀스 플러스(Les Mills+)에서도 최근 가동성 세션 이용이 55% 증가했다. 플라이어빌리티(Pliability)와 같은 앱들은 러닝과 웨이트리프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며, 대다수의 헬스장이 스트레칭 전용 수업을 프로그램에 추가하고 있다.
 

 
02. #shopping
쇼핑과 운동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웨어와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들은 스포츠로서의 쇼핑이라는 콘셉트로 쇼핑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브랜드들은 리테일 매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합친 형태의 공간들을 점점 더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짐샤크(Gymshark)는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있는 매장에 운동 코치 팀을 배치하고 있다. 언더아머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낸 영국 매장에는 손님들이 인상적인 운동 가이드와 생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운동 능력 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알로 요가(Alo Yoga)는 내년에 영국에 매장 겸 요가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며, 나이키는 미국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부티크 피트니스 공간을 선보인다.
 

 
03. #holiday
‘고기능성’ 휴일을 보내게 될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중 43%는 호텔을 고르는 주요 기준으로 웰니스 시설을 고려한다. 73%는 외국에 가서도 웰빙을 증진시키고 싶어 한다. 전략적 예측 컨설팅 기업인 더 퓨처 랩(The Future Lab)의 올리비아 휴튼 에디터는 이비사의 식스 센시스(Six Senses) 호텔에 새롭게 오픈한 ‘롱기비티 바’가 진단 테스트와 바이오해킹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례로 든다. 두바이에 있는 시로(Siro) 호텔에서는 3D 보디 스캐닝과 적외선 테라피를 이용할 수 있다. 이퀴녹스 호텔(Equinox Hotel) 체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첫선을 보이며, 피트니스 트레이너 해리 제임슨(Harry Jameson)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필라 웰빙(Pillar Wellbeing)과의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신의 다음 여행은 슬리퍼를 끌고 마냥 늘어져 있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에 지친 몸을 재단장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04. #brain
두뇌를 운동시킬 것이다
2024년에는 당신의 자기 관리 항목에 한 단계를 추가하게 될 것이다. 선반에 두뇌를 강화시킬 알약과 묘약들을 쌓아두게 되는 것이다.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하는 스마트 보충제 기업 하이츠(Heights)는 지구력 운동 코치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에서부터 기업가 스티븐 바틀렛(Steven Bartlett)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용자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기능성 음료 브랜드 트립(Trip)에서는 올 한 해 누트로픽(인지 능력, 기억력, 주의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진 약물) 성분이 들어간 음료의 선주문이 500% 이상 급증했다. 웨이브 뉴로(Wave Neuro)와 센스에이아이(Sens.ai)와 같은 하이테크 기기들은 집에서 뇌 기능을 정량화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곧 육체뿐 아니라 뇌파까지 재구성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05. #booze
숙취 없이 기분 좋게 취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맥주로만 갈증을 해소할 필요가 없다.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의 붐은 최근 들어 ‘몸에 더 좋은’ 논알코올 증류주를 마시는 것으로 진화했다. 미국의 음료 브랜드 스리 스피릿(Three Spirit)이 좋은 예다. 스리 스피릿은 기분 전환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누트로픽 두뇌 영양제와 강장제를 만드는 회사다. 한편 런던의 새로운 무알코올 음료 매장 클럽 소다(Club Soda)는 (사회성을 담당하는 뇌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화학물질 감마아비노뷰티르산이 함유된) ‘센티아(Sentia)’와 같은 논알코올 증류주에서부터, 카페인이 살짝 함유되었으면서 첫 칵테일을 마셨을 때의 희열감을 끌어내는 ‘소셜 엘릭시르’ 류까지 모든 종류의 음료를 판매한다. "식물성이든 실험실에서 만든 알코올이든, 알코올이 주는 감정적 느낌과 사회적 개방성을 즐길 수 있는 알코올 대체재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 베스 맥그로티 연구 부문 부사장의 설명이다.
 

 
06. #sperm
당신의 정자 수가 중요해질 것이다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남성들도 불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더 퓨처 랩의 올리비아 휴튼은 말한다. 엑시드(Exceed)는 남성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자의 양을 검사하고 생식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의 대형 마트 체인인 테스코에서는 뉴펀들랜드(Newfoundland)에서 만든 저렴한 셀프 테스트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DIY 자가 테스트기를 만드는 브랜드 레거시(Legacy)는 “여성이 돌봄과 양육을 맡는다는 사회의 강력한 고정관념이 해체되면서 생식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정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남성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07. #pilates
남자의 필라테스가 뜰 것이다
필라테스의 유행이 돌아왔다. 남자 운동선수들과 유명 셀럽들이 필라테스의 이점을 홍보하면서, (해리 스타일스의 복근을 참고할 것) 여성뿐 아니라 남성 팬도 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클래스패스(ClassPass)에서 빠르게 성장한 운동 부문은 매트 필라테스에서 기구 필라테스에 이르는 (필라테스, 요가, 근력운동의 부분집합인) 스컬프팅 관련 수업이었다. 레스 밀스 플러스에서는 Z세대 회원들 중 리포머 필라테스 수업을 듣는 이들의 수가 63% 증가했다. 업체는 해당 흐름을 따라 필라테스 기반 운동을 추가로 출시하고 있다. 피트니스 스튜디오 하트코어(Heartcore)는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성능 리포머 베드인 ‘코어포머(Coreformer)’의 커넥티드 버전을 출시한다. 호주 브랜드 스트롱 필라테스(Strong Pilates)가 선보이는 건 일부는 필라테스, 일부는 로잉 머신 콘셉트의 운동으로, 엔도르핀을 느끼며 스트레칭도 개운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직도 이게 남자의 운동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면 인스타그램에서 #RealMenDoPilates 해시태그를 쳐보시길.

 

 
08. #hybrid
하이브리드 운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근력운동과 지구력운동은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하지만 피티스트 PR(Fittest PR)의 케이트 버튼발로는 두 운동 방식 사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 운동법은 퍼거스 크로울리(Fergus Crawley)와 닉 베어(Nick Bare) 등의 운동 전문가들이 개척한 분야다. 같은 날 데드리프트 227kg을 들고, 5분 이내에 1.6km를 달리는 식의 이 운동법이 최근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피트니스 대회를 여는 하이록스(Hyrox)는 영국의 헬스장 체인 서드 스페이스(Third Space), 더 짐 그룹(The Gym Group) 등에서 하이브리드 클래스를 연다. 라드(Rad)와 같은 의류 브랜드들은 크로스 트레이닝을 위한 신발을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상술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일상적으로 건강을 지키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둘 다 할 수 있는데 왜 하나를 선택하겠는가?
 

 
09. #wellbeing
잘사는 것이 오래 사는 것보다 우선할 것이다
노화를 거스르기 위해 자기 후손의 피를 직접 주입한다는 건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너무 과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도 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더 퓨처 랩의 올리비아 휴튼 에디터는 “장수와 관련해, 외관상 젊어 보이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둔 기술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일상용 건강보조제를 만드는 애슬레틱 그린스(Athletic Greens)의 CEO 크리스 어셴든에 따르면, 앞으로는 어떤 행동 방식을 가져야 미래에도 계속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고압 산소 치료, 수액, 가정용 테스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베스 맥그로티는 “장수는 웰니스의 새로운 핵심 분야가 되었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피터 아티아(Peter Attia)의 베스트셀러 <Outlive>는 이 영역의 가장 충실한 기본을 담아낸 가이드북이라 할 만하다.
 

 
10. #recovery
홈 리커버리가 대세가 될 것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달리, 이건 더 이상 부유층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이퍼아이스(Hyperice)의 안소니 카츠에 따르면, (냉수욕 후 사우나를 하는) 대조 치료와 공기 압박 치료, 고압 산소 체임버 치료의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이퍼아이스의 노마텍(Normatec) 다리 마사지기는 가만히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는 동안 근육을 회복시켜 준다. 피티스트 PR의 케이트 버튼발로에 따르면 통증을 줄이고 더 빨리 치유되도록 고안된 키네온(Kineon)의 레이저 치료 기기를 사용하면 집에서도 회복 치료를 할 수 있다. 미국의 소셜 웰니스 클럽인 레메디 플레이스(Remedy Place)는 집 마당에 얼음통을 하나 구비해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기는, 운동에 진심인 이들을 위해 조만간 모든 것이 갖춰진 가정용 리커버리 룸을 설치할 계획이다. 원룸에 살기 때문에 그런 걸 설치할 공간이 없다면 서드 스페이스(Third Space), 이퀴녹스(Equinox), BXR에서 크라이오 테라피(냉동 치료)를 받거나 압박 슬리브 마사지기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
 

 
11. #game
게임으로 건강을 관리하게 될 것이다
레스 밀스 플러스의 클리브 오메로드는 피트니스의 게임화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레스 밀스(Les Milss)의 게임 앱 바디컴뱃(Bodycambat) VR의 인기가 그 좋은 증거다. 펠로톤(Peloton)은 최근 이런 흐름에 뛰어들어 미션에 성공하면 포인트를 받는 음악 기반 체험 서비스 ‘레인브레이크(Lanebreak)’를 출시했다. 즈위프트(Zwift)는 라이더들이 자사의 첫 게임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 핸들바 컨트롤러를 내놓기도 했다. 운동에 소극적인 사람들이 운동하고 싶게 할 만한 (혹은 <맨즈 헬스 UK>의 에디터 앤드루 트레이시가 제안하듯, 일반인들이 점수를 경신하면서 도파민을 분출할 수 있을 만한) 게임들 중 하나가 퀠(Quell)의 ‘샤드폴(Shardfall)’이다. 환상의 세계에서 적들과 싸워나가면서 동시에 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와 애플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 역시 이 전쟁에 뛰어들고 있어, 2024년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될 것이다.

 

 
12. #social
운동 파트너 친구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오로지 식스팩만을 목표로 운동하며, 어려운 감정적 문제는 외면하는 ‘남성성’의 스테레오타입이 전복되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베스 맥그로티는 2024년에는 남성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며 좀 더 건강한 사고방식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피티스트 PR의 케이트 버튼발로는 ‘우정의 대공황기’에 대항해 부상한 유어 프렌들리 러너스(Your Friendly Runners)와 같은 러닝 클럽들이 고독한 개인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다. 맥그로티는 남성들이 야외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의 예시로 리와일딩(Rewilding)의 ‘서프 리트리츠(Surf Retreats)’를 든다. 건강을 관리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경험까지 공유하고자 하는 남성 전용 웰니스 소셜 클럽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13. #endurance
지구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가 뜰 것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맥두걸(Christopher McDougall)은 저서 <본 투 런(Born to Run)>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지구력을 훈련하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위기가 복합적으로 덮치는 때에 지구력 스포츠의 인기가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혁명을 주도하는 건 톰 에번스(Tom Evans), 킬리언 조넷(Killian Jornet) 등 지구력 스포츠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프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이런 움직임,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에 도전하는 트렌드에 올라타고 있다. 영국 트라이애슬론(British Triathlon)이 주최하는 3종 경기 ‘스윔, 바이크, 런’ 덕분에 사람들은 이 종목에 더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크로스핏에서 울트라러닝으로 종목을 변경한 레온 버스틴(Leon Bustin)과 같은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 역시 일반인이 이런 분야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14. #wearable
웨어러블 기기들이 더욱 활약하게 될 것이다
활동량 기록, 수면의 질 분석, 스트레스 체크까지. 손목에 차는 트래커 기기들이 이미 당신의 모든 것을 분석해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하라. 측정 지표를 확대하고 있는 웁(Whoop)은 웨이트리프팅이 몸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측정한다. 닉스(Nix)의 땀 패치는 체액과 전해질 손실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피트니스 앱 피트(Fiit)의 이언 매케이그는 서로 다른 디바이스 간의 통합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한다. 위치나 장비와 관계없이 운동 성과를 추적하는 피트의 웨어러블 가슴 스트랩의 가장 최신 모델은 콘셉트2(Concept2), 어썰트 피트니스(Assault Fitness), 카이저(Keiser) 등 연동된 키트 브랜드가 측정한 지표를 자사의 앱으로 가져온다. 원격 의료 기업 토크스페이스(Taklspace)와 파트너십을 맺은 오우라(Oura)에서부터, 최초의 웨어러블 AI 헬스/피트니스 코치 기기인 웁 코치(Whoop Coach)까지. 당신이 가진 디바이스들에 차원이 다른 치료와 코칭 기능이 더해지면서 당신의 기술도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다.
 

 
15. #senior
활기차게 나이 들게 될 것이다
영국의 헬스장 체인 퓨어짐(PureGym)은 최근 5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는 피트니스 대회를 열며, 나이가 든다고 해서 꼭 소극적 운동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맨즈헬스 UK> 에디터 앤드루 트레이시는 이러한 움직임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인생의 황혼기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사람들이 던지는 의문 제기라고 말한다. 크로스핏계에는 클라크 홀랜드(Clarke Holland)처럼 탄탄한 몸을 가진 시니어 운동인들이 등장하고, 나이 들수록 건강과 기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점점 늘어간다. 영국의 스포츠 진흥기관 스포트 잉글랜드(Sport England)는 55~74세의 크로스핏 인구가 6년 전에 비해 130만 명 정도 늘어났다고 추산한다. YMCA를 비롯한 여러 체육관들은 고령의 회원들을 위한 성인 클래스를 연다. 하이록스(Hyrox)는 85~89세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는 시니어들을 위한 부드러운 운동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우아하게 나이 들기’에 이어 이제는 ‘활기차게 나이 들기’의 시대다.
 

 
16. #experience
경험을 처방받게 될 것이다
일상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처방으로 운동,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 사회적 연결 그리고 영양에 이르는 총체적 해결책이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베스 맥그로티는 앞으로 이런 처방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조이(Zoe) 같은 앱은 이미 5만 명의 유저들에게 음식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조이의 설립자 팀 스펙터(Tim Spector)는 정신적, 신체적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정확한 영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국립 의료 서비스 NHS가 좀 더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처방을 시작함으로써 2022년 한 해 동안 6억3500만 파운드를 절약했다는 보고가 있다. 피트니스 업계의 거물 테크노짐(Technogym)은 더 폭넓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다. 미래에는 환자들이 매일 1시간의 (아마도 자사 장비를 이용한) 운동을 처방받고, 그 비용은 의료 서비스 업계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맥그로티는 이런 접근법이 "부유층뿐 아니라 그것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까지 ‘웰니스’가 닿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7. #outdoor
피트니스 존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팬데믹 기간, 우리에게 산책은 마치 호사로운 극기 훈련과도 같았다. 덕분에 야외에서 즐기는 활동들은 최근 더욱 강력한 효과를 갖게 됐다. 트레이시는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의 SNS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진이 많이 올라왔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하이킹과 같은 야외 활동을 하는 사진이 자주 등장한다고 말한다. 피클볼 라켓을 든 사람들의 사진도 눈에 띈다. 마이클 펠프스부터 여러분의 엄마까지 모두가 말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베스 맥그로티는 전 세계 도시들이 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로를 청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일이다. 너무 야생적이라 부담스럽다면 일단 자연 친화 스파부터 찾아볼 것을 권한다.
 

 
18. #selfcare
헬스장에서 셀프케어를 하게 될 것이다
헬스장 체인 기업들은 신체적인 회복과 정신적인 회복을 위한 전체론적 접근법을 옹호하며 널리 사용하고 있다. 서드 스페이스(Third Space)의 회원들은 운동 세션에 ‘사운드 배스(음악을 이용한 명상 프로그램)’를 추가할 수 있다. 블록스페이스(Blokspace)는 더 나아가 피트니스와 몰입형 예술을 융합한다. 운동을 병행했을 때 정신 건강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히어로 트레이닝 클럽(Hero Training Club)의 고객들은 복싱 클래스와 함께 심리 상담도 예약할 수 있다. 웰니스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마인드바디(Mindbody)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40%가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운동을 한다. 땀을 좀 흘리는 게 내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9. #education
과학을 공부하게 될 것이다
영화나 리얼리티 예능을 보며 밤을 새우는 건 이제 그만. 2024년에는 건강 교육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이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팟캐스트 20위 안에 드는 조이 사이언스 앤 뉴트리션(Zoe Science & Nutrition)과 더 휴버먼 랩(The Huberman Lab)은 청취자들을 위해 과학 상식을 실용적인 건강 팁으로 풀어 설명한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전략을 적은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은 현재 영국 내에서 인기 도서 10위 안에 꼽힌다. 장수에 관한 교훈을 얻고 싶다면,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의 <100세까지 살기: 블루존의 비밀(Live to 100: Secrets of the Blue Zones)>을 시청하라. 애슬레틱 그린스의 CEO 크리스 어셴든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열렬하게 우리 자신의 건강에 관해, 어떻게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는지에 관해 배우고 싶어 한다”고 설명한다.

Credit

  • editor LAURA HILL
  • PHOTO Getty Images / Finn Cochran(6)
  • / Eric Wittkopf(9)
  • TRANSLATOR 박수진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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