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내두르는 중독성, 지로계 라멘 맛집 4

강한 마늘맛과 자극적인 짠맛이 특징인 지로계 라멘. 연남동의 566라멘은 일본 본토에 가장 가까운 맛으로 유명하다. 채소와 면을 양껏 추가해도 추가금이 없다는 점까지 현지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굵은 면을 뜻하는 ‘히라우치면’은 칼국수처럼 구불구불한 식감을 자랑한다. 육수와 차슈의 염도가 높아 우롱차를 곁들이길 추천하나, 취향에 따라 초생강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라멘 1등’이라는 뜻의 멘야이찌방은 고척점과 문래점 두 곳으로 운영한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삶은 숙주 위에 김, 죽순 절임, 목이버섯 채 추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 조금 짜다면 삼삼한 육수를 무료로 요청할 수 있다.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 모두 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쇼유라멘과 매운 카라빠이탄 라멘 또한 인기를 끌고 있으니 지로 라멘을 시작으로 전 메뉴 도장 깨기를 해도 좋다.
 
 
지로계 라멘으로 명성을 얻어 전국 각지로 지점을 늘린 코이라멘. 지로 라멘에 매운 맛을 더한 카라이 지로 라멘도 함께 선보인다. ‘초박력의 라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기본 지로 라멘은 2인분 이상의 양으로 제공한다. 선뜻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코이라멘이 내놓은 해결책 ‘half 지로 라멘’을 권한다. 양이 부족할 시 공기밥을 무료로 요청할 수도 있다. 테이블에 비치된 깨와 마늘을 입맛에 따라 후첨해 마지막 국물까지 남김없이 즐겨보자.
 
 
배달 음식의 성지 관악에 위치한 라이라이켄. 지로계 입문자에게 알맞은 ‘지로 스타일 돈코츠 라멘’을 선보인다. 입문자를 위한 메뉴지만 양과 맛의 극단성, 매우 굵은 면, 산더미처럼 쌓인 숙주 등 현지의 특성은 잃지 않고 그대로 구현했다. 일반 돈코츠 라멘의 육수보다 무거운 식감에 기름진 차슈도 썰지 않고 통째로 올라간다. 지로계 라멘을 ‘찍먹’ 해보고 싶다면 라이라이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