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뻔하지 않은 보머 재킷

걸치기만 했을 뿐.

프로필 by 이하민 2024.08.22
미디엄 플리스 보머 재킷, 톱,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발렌시아가.

미디엄 플리스 보머 재킷, 톱,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발렌시아가.

넉넉한 품과 대비되도록 조여 놓은 소매와 허리의 리브, 군데군데 들어간 그런지 디테일과 우글거리는 지퍼, 푹 찔러 넣기 좋은 느슨하고 깊은 포켓 그리고 두툼한 후드까지. 발렌시아가의 가을은 LA 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벼운 스웨트슈트 차림으로 조깅을 하는 모습, 텀블러를 손에 쥐고 로데오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후디를 뒤집어쓰고 멜로즈 거리를 산책하는 모습…. 뎀나는 집요한 파파라치처럼 LA의 평범한 일상에서 발렌시아가적인 언어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뉘앙스를 재치 있게 뒤틀어 이번 2024 가을 컬렉션 곳곳에 이식해 두었다. 덕분에 흔하디흔한 보머 재킷도 뻔하지 않고 이렇게 쿨하다.

Credit

  • EDITOR 이하민
  • PHOTOGRAPHER 김참
  • ASSISTANT 이유나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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