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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식중독 비상, 비 오는 날 피해야 할 음식과 식습관 7

라면, 초밥, 샐러드? 무심코 드셨다면 꼭 확인해 보세요.

프로필 by 최이수 2025.05.21
비 오는 날 피해야 할 식습관

비 오는 날 피해야 할 식습관

비 오는 날, 무심코 반복하던 작은 습관이 내 몸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기온은 뚝 떨어지고, 습기는 가득한 날씨에 괜히 기분도 처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죠.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해요. 특히 장마철엔 식중독과 면역 저하가 더 잦아지기 때문에 무심코 반복해온 일상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여름,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훨씬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어떤 변화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배달 음식 남겼다면? 바로 ‘냉장고행’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고로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고로

비 오는 날에는 따끈한 국물, 바삭한 튀김 등 괜히 배달 음식이 더 자주 당기죠. 이때 시켜 먹고 남긴 음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실내 온도가 낮더라도 세균 번식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집니다. 남긴 음식을 무심코 식탁 위에 두는 습관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어요. 특히 장마철엔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에 ‘나중에 먹어야지’ 할 땐 보관부터 확실하게 챙겨야 합니다. 남은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게 안전해요. 먹기 전엔 내부까지 75도 이상 아주 뜨겁게 재가열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겉만 따뜻하게 데우면 속에 숨어 있던 세균이 깨어날 수도 있습니다.


회, 육회, 초밥? 당일 섭취 아니면 패스!


회, 육회, 초밥은 당일 섭취 아니면 패스

회, 육회, 초밥은 당일 섭취 아니면 패스

회나 육회, 마요네즈 샐러드, 유제품 등 생으로 먹는 음식이나 신선도가 중요한 음식을 주의하세요. 높은 습도와 온도로 부패 속도가 빨라져 식중독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그날 만든 재료인지 꼭 확인하고, 가능하면 익혀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선택하는 게 더 안전해요.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오랜 시간 담겨 있던 마요네즈 음식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요.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상했을 수도 있거든요. 괜찮겠지? 하는 한 끼에 탈이 날 수 있어요. 신선하지 않다면 망설이지 말고 ‘패스’하는 게 답입니다.


탄수화물 폭탄은 ‘더부룩’의 주범


탄수화물 주의

탄수화물 주의

비 오는 날에는 왠지 몸도 축 처지고 입맛도 까다로워집니다. 이럴 때 간편하고 든든한 밀가루 베이스 음식에 손이 자주 가지만, 사실 장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기압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소화 기능도 둔해지기 쉬운데요. 이 상태에서 라면, 빵, 떡볶이 같은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하면 기분 나쁜 더부룩함은 물론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특유의 무기력한 상태에서는 졸음도 쉽게 몰려오죠. 하루 한 끼라도 따뜻한 국물이나 소화에 부담 없는 식단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기분도 속도 훨씬 가볍게 바뀔 수 있어요.


의외의 복병, 샐러드


아무리 건강에 좋은 채소도 조심해야 할 때

아무리 건강에 좋은 채소도 조심해야 할 때

가볍게 먹겠다고 선택한 샐러드가 오히려 속을 무겁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토양에서 자라는 채소의 특성상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세균이 훨씬 쉽게 번식하죠. 야채는 먹기 직전에 손질하고, 가능하면 당일 안에 섭취하는 게 좋은데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문질러 세척하고, 식초 물(식초:물 = 1:10 비율)에 2~3분 담갔다가 헹구는 방법을 추천해 드려요. 특히 오이, 토마토, 상추처럼 수분 많은 채소일수록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실온에 둔 밥이 위험하다?


실온에 둔 밥은 위험합니다

실온에 둔 밥은 위험합니다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방심하기 쉬운 음식이 바로 ‘밥’입니다. 하지만 실온에 방치한 밥에는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고 해요. 이름도 낯선 이 균은 100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포자 형태로 끈질기게 남아 있다가 장에 들어가면 바로 식중독을 유발하죠. 지어둔 밥을 밥솥 안에 방치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어요. 남은 밥은 식기 전에 바로 소분해서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고, 먹을 때는 반드시 1분 이상 완전히 뜨겁게 재가열해야 안전합니다. 작은 부주의에서 여름철 식중독이 시작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염증을 부르는 매운 음식, 오늘만큼은 쉬어가세요


맛있지만 위험한 음식

맛있지만 위험한 음식

비 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도 울적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더 당기죠. 매운 떡볶이부터 마라탕, 닭발, 매운 볶음면까지 매콤한 맛이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 같지만 사실은 속을 더 지치게 만들 수 있어요. 저기압과 높은 습도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 날엔, 몸도 예민해지고 염증 반응도 훨씬 활발해지기 때문이죠. 이럴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벽과 장 점막에 이중으로 자극이 가해지고, 면역력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쯤은 속 편한 한 끼로 대체해 보는 게 어떨까요? 현미밥에 구운 두부를 얹은 샐러드 볼이나 따뜻한 두유라떼와 통밀 베이글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속을 달랠 수 있어요. 오늘은 맵찔이라도 괜찮습니다. 내 속이 더 소중하니까요!


식사 시간은 제때, 야식은 NO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해요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해요

햇빛이 부족한 비 오는 날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 잠에서 깨기가 어려워집니다. 몸도 마음도 느려지기 마련이죠. 기상 시간이 밀리고, 식사 시간도 엉키기 쉬운 날씨에 중요한 것은 생활 루틴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죠.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챙기고, 하루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면역력은 물론 기분까지 살려줍니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늦은 밤 야식은 피하고, 잠들기 3시간 전부터 공복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해요. 이날 만큼은 커피보다는 따뜻한 허브 티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은 선택 하나로 비 오는 날의 무기력을 훨씬 가볍게 덜어낼 수 있을 거예요.

Credit

  • Editor 최이수
  •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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