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와 자운드의 네 번째 협업, 저스틴 선더스가 전한 이야기
아식스와 네 번째 협업을 맞은 디자이너 저스틴 선더스. 그의 디자인 철학부터 'GEL-QUANTUM™ 360 1 AMP' 제품에 관한 이야기까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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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식스 스포츠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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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저스틴 선더스(Justin Saunders)이고, 디자인 스튜디오 ‘JJJJound’의 창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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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을 기록하는 블로그에서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인 ‘JJJJound’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그 여정을 돌아보면 어떤 감정이 드시나요?
감사함이 가장 큽니다. 개인적인 무드보드로 시작했던 것이 훨씬 더 큰 무언가로 확장되었고,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어 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여정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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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브랜드 리스트에서 자주 보이는 ‘JJJJound’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처음엔 농담처럼 만든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이름 덕분에 저와 제 팀이 매일 일할 수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죠. 제게 의미있는 8글자가 되었어요.
이번이 ASICS와 네 번째 협업인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ASICS와는 그동안 함께해오며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았어요. 서로 기능성과 디자인의 진정성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있다는 점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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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업 모델로 ‘GEL-QUANTUM™ 360 1 AMP’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측면에 브랜드 로고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이번 협업을 시작하면서 디자인적으로 처음 떠오른 이미지나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기술적인 감성을 담되, 중립적인 톤을 유지하는 것. 실험실에도, 미니멀한 옷장에도 어울릴 수 있는 제품을 생각했어요.
JJJJound의 미학은 고급 소재, 뉴트럴 컬러, 실용적인 실루엣이라는 ‘삼각형’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ASICS의 ‘비주얼 테크놀로지’ 유산을 어떻게 재해석했나요? 또, 올화이트 톤을 택한 이유는요?
비주얼 테크놀로지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역설계하듯 풀어보고 싶었어요. 아주 미니멀한 방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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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이나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톤온톤으로 디테일을 정교하게 맞췄습니다. 메쉬, TPU, 아웃솔까지 최대한 동일한 색감을 구현해 하나의 표면처럼 보이도록 했어요. 공동 브랜딩은 힐탭에 조용히 배치했습니다. 늘 그렇듯 과하게 드러내지 않았죠.
이 모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나 소비자들이 특히 주목했으면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없는 듯한 디자인이요.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을 완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수많은 논의와 디테일한 결정들이 필요했어요.
이번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중간에 방향이 바뀐 부분이 있었다면요?
첫 샘플부터 실제 생산까지 약 1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레이 톤의 미드솔을 고려했는데, 오프화이트 프로토타입을 본 순간 바로 방향을 확정했죠.
이번 모델은 파리 패션위크에서 처음 공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반응이 있었나요?
사람들이 갖고 싶은 신발이라고 슬쩍 얘기할 때, 그게 진짜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모델 출시 때마다 반응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보통 DM으로 오는 반응이 항상 제게 좋은 기준점으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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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하지만 인상적인 브랜드’로 불리는 JJJJound의 철학은 이번 협업에 어떻게 구현되었나요?
새로운 실루엣에 꼭 필요한 요소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그것이 우리 철학이죠.
앞으로 ASICS와 또 다른 협업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살짝 힌트를 주신다면?
이별은 없어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친구로 함께할 거예요 :)
요즘 많은 브랜드들이 협업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JJJJound가 협업 파트너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이해하는 파트너와 함께하고 싶어요. 50년 후 우리가 은퇴한 뒤에도, 브랜드북을 펼쳐봤을 때 90%는 여전히 완벽하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JJJJound는 유행보다 ‘시간의 감각’을 택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타임리스하다는 건 단순히 유행을 피하는 게 아니에요. 10년 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죠.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기술 분야가 있다면요?
생각보다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도 많은 걸 해봤어요. 앞으로는 제품이 더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제품을 맥락화할 수 있는 실제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번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Less is more." 덜어낼수록, 더 본질이 드러납니다.
이번 협업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과 <에스콰이어>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디테일을 알아봐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신발이 여러분에게도 ‘타임리스’하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Credit
- Photo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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