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1이 겪는 커다란 변화 - 클로저 레이싱을 위한 새로운 규제 [1]
모터스포츠의 정점에 있는 F1이 올해 큰 변화를 맞았다. 경쟁력 순위를 뒤흔들어 놓겠다며 들어온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도 있다. F1 전문 칼럼니스트 스튜어트 벨이 주목할 변화를 정리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포뮬러 1이 올해 비약적 변화를 겪게 됐다. 우선 차량의 기술적 규제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라 엄청난 새 차들이 탄생했다. 이 모두가 더욱 타이트한 경주(closer racing)를 위해서다. 작년의 타이틀 삼파전보다 짜릿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F1과 F1의 운영 주체인 FIA(국제자동차연맹), 참가팀들은 모두 예측을 마쳤다.
이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20년 이상 F1을 다뤄온 호주의 저널리스트 스튜어트 벨이 나섰다. 이어지는 내용은 그의 새 책 <Formula One: The World’s Most Brutal Sport(포뮬러 원: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스포츠 / 펭귄 랜덤 하우스)>에서 발췌한 것이다. 320 페이지짜리 책은 F1의 세계에 있다는 게 어떤 경험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전달한다.
새로운 시대
우선 F1 순위는 올해 크게 뒤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히 새로운 차대와 파워 유닛 규제가 도입되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참가 팀으로 아우디와 캐딜락이 등장했는데, 두 팀 모두 이런 F1의 새로운 기술적 방향에 이끌렸다.
FIA가 2024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공개한 새 규제는 과감한 진전을 기대하게 한다. 팀 디벨롭먼트 작업은 2025년 초에 시작되었다. 2026년에는 연료탱크의 용량이 30% 줄었으며, 연료도 지속 가능한 연료만 사용한다. 특히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반반에 가깝게 사용하는 새로운 파워트레인 역시 큰 변화다.
에어로다이나믹스의 경우 차들이 훨씬 친숙한 콘셉트로 돌아가게 되는데, ‘부분적’ 플랫 플로어와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디퓨저를 활용, 퍼포먼스 다운포스가 차 아래가 아닌 차체 위를 흐르는 공기에서 주로 발생하도록 한다. 2022~2025년의 차들이 이런 ‘그라운드 이펙트’를 사용했다.
지금까지의 그라운드 이펙트 에어로는 1초 이내로 붙어서 경쟁하는 두 차 간의 레이스 양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앞서가는 차의 난류는 하늘로 솟아야 하며 뒤따르는 차의 경로로 붙어서는 안 된다’는 규제가 있었기 때문. 이러한 규정이 없었을 때는 앞차가 뒤차의 주행을 공기역학적으로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추월을 줄여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을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들의 안전도 위협했다.
그러나 기술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행 능력을 되찾은 팀들은 에어로를 최대한 활용하기 시작했다. 난류와 아웃 워시를 다시 도입해, 규제에서 오던 유리함을 사실상 상쇄했다. 이번에 FIA는 빠져나갈 구멍을 막고 애초에 의도했던 ‘더 나은 경주’라는 목표를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런 규제의 상당 부분은 팬들을 생각해 만든 것입니다.” FIA의 1인승 레이싱 부문 책임자 니콜라스 톰바지스의 말이다. “우리는 2022년에 ‘클로저 레이싱’으로 한발 더 내딛었다고 믿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 부분도 있었죠. 이번에는 다 제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주가 훨씬 더 짜릿해질 것이고, 차량 간 거리도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운전하기 아주 어려운 차들이 되겠죠. 차량 다운포스는 좀 줄어들고, 드라이버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라건대, 클로저 레이싱을 하게 되면서 드라이버의 실력을 조금 더 부각하는 경기 양상이 될 겁니다. 지극히 지적이고 재능 있는 이들에게 큰 도전이 되는 경주로 남으리라 생각해요.”
또 하나의 변화는, 드라이버들이 지정 구간에서 리어 윙의 일부를 열어 공기저항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때 쓰던 DRS(항력 저감 시스템, Drag Reduction System)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DRS는 앞차와의 거리가 1초 미만일 때만 쓸 수 있으며, 두 번째 랩부터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DRS 대신 움직이는 에어로 프런트와 리어를 도입해, 직선 구간마다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공기저항을 줄인다. 즉 자동 그리드 DRS가 도입되는 셈이다.
“에너지 소비 면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톱 스피드가 빨라지니 직선구간 끝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FIA의 1인승 레이싱 부문 기술 책임자 장 몽쇼의 말이다. “직선 구간에서 리어 윙을 여는 효과가 아주 크기 때문에, 프런트 윙 플랩 역시 자동 활성화되어 직선구간에서 차량의 균형을 다시 잡아줄 테고요.”
모두가 똑같은 이점을 갖게 된다. 새 규칙 덕분에 드라이버들은 잠재적 추월을 돕는 새롭고 더 미래적인 도구를 갖게 되었다. ‘전기에너지 부스트’다.
Credit
- WRITER Steward Bell
- PHOTO from by Stewart Bell (Penguin Random House)
- TRASLATOR 이원열
- ART DESIGNER 주정화
MONTHLY CELEB
#이병헌, #노상현, #엑스디너리, #카리나, #제노, #재민,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