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도시, 교토의 미학이 담긴 새로운 호텔 3
글로벌 체인의 감각과 교토의 전통이 만난 카펠라, 임페리얼, 무지 스테이가 2026년 봄 문을 연다. 역사적 자산과 장인 정신을 재해석한 공간에서 교토의 깊은 로컬 커뮤니티를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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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펠라 교토: 켄고 쿠마의 건축미와 미쉐린 3스타 다이닝이 만난, 여백의 미가 흐르는 럭셔리 온천 스위트.
- 임페리얼 호텔 교토: 국가 등록 문화재 야사카 회관의 고혹적인 골조 위에 세워진 기온 거리의 새로운 랜드마크.
- 무지 베이스 교토 키요미즈: 40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토 작가들의 공예품으로 채운 정갈한 로컬 스테이.
반얀트리, 식스센스, 두짓타니, 에이스 호텔까지. 글로벌 호텔 체인이 교토에 들어올 때마다 유독 화제가 된 데는,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을 교토의 문법과 결합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컸을 터. 2026년 봄에는 카펠라와 임페리얼 호텔, 무지 스테이가 교토의 유서 깊은 중심부에 문을 연다. 교토의 역사적 자산과 장인 정신, 그리고 로컬 커뮤니티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만나보자.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
마당에서부터 일본의 전통적인 미가 느껴진다. / 출처: 카펠라 교토
전통 목조 가옥인 마치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이 눈에 띈다. / 출처: 카펠라 교토
탁트인 통유리창으로 교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출처: 카펠라 호텔
2026년의 화제작, 카펠라 교토가 베일을 벗었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겐닌지 근처, 고즈넉한 풍경에 스며드는 이 호텔은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와 싱가포르 기반의 브루인 디자인 오피스(Brewin Design Office)의 합작품이다. 교토의 전통 목조 가옥인 마치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여러 층위로 이뤄진 구조 그리고 빛과 그림자를 통해 시간 사이의 여백을 뜻하는 미학적 개념, ‘마(間)’를 구현했다. 대나무, 삼나무, 사이프러스가 어우러진 공간에는 일본 공예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중정을 둘러싼 89개 객실 중에는 개별 온천을 갖춘 온센 스위트도 자리한다. 카펠라다운 디테일을 기대해도 좋다. 캘리포니아의 미쉐린 3스타 싱글스레드(SingleThread)가 운영하는 소노마 바이 싱글스레드(SoNoMa by SingleThread)에서는 간사이 지역의 식재료로 서사적인 코스 요리를 낸다. 오트 쿠튀르 스킨 케어를 표방하는 브랜드 더 긴자(THE GINZA)와 협업해 완성한 스파도 들어섰다.
홈페이지 capellahotels.com/en/capella-kyoto
임페리얼 호텔 교토(Imperial Hotel Kyoto)
90년 세월의 골조를 유지한 채 대리석, 오야석 등 기존에 있던 일본산 자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 출처: 임페리얼 호텔 교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출처: 임페리얼 호텔 교토
교토의 낭만이 응축된 기온 거리. 그 중심에 자리한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 야사카 회관(弥栄会館)은 1930년대부터 연극 공연장이자 영화 상영관, 댄스 홀 등으로 활용됐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이자 일상 풍경이었다. 도쿄, 가미코치, 오사카에 이어 30년 만에 여는 네 번째 임페리얼 호텔의 무대로 적격이었을 터. 옛것과 새것의 조화라는 목표는 임페리얼 호텔답게 풀어냈다. 90년 세월의 골조를 유지한 채 대리석, 오야석 등 기존에 있던 일본산 자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로비 한켠에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해 기존 창문 구조를 유지하고 유물 및 기록을 진열해 두었다. 이 건물이 기온의 엄격한 고도 제한을 유일하게 비껴간 덕에 객실 창 밖으로 기와 지붕이 늘어선 거리, 그 위 산자락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임페리얼 호텔의 상징인 올드 임페리얼 바(Old Imperial Bar)에서 칵테일을 곁들이며 밀도 높은 밤을 만끽해볼 것.
홈페이지 www.imperialhotel.co.jp/en/kyoto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MUJI BASE KYOTO kiyomizu)
무인양품 가구와 교토 지역 작가들의 공예품으로 디자인했다. / 출처: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
무지 스테이로 여행과 생활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는 무인양품. 호텔, 캠프장 등 여러 갈래로 전개하는 이들의 프로젝트 중에서도 무지 베이스는 지역 문화 경험의 거점을 지향하는 스테이다. 곧 오픈을 앞둔 네 번째 무지 베이스는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목, 40년 된 호텔을 리모델링했다. 콘셉트는 ‘교토의 일상’. 18개 객실은 무인양품 가구와 교토 지역 작가들의 공예품으로 정갈하게 꾸몄다. 호텔 1층에 자리한 70년 역사의 오가와 커피는 아침이면 투숙객을 위한 조식을, 저녁이면 티 타임을 위한 라운지로 변신한다. 객실에 비치된 동네 산책 지도와 투숙객에게 제안하는 로컬 경험 프로그램은 당신을 더는 관광객이 아닌, 골목의 숨은 스폿을 아는 이웃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현재 5월 20일 날짜부터 예약 가능하다.
홈페이지 stay.muji.com/en/base/kiyomizu
Credit
- WRITER 이기선
- PHOTO 카펠라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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