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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레이스 하이록스 인천에서 생긴 일

대한민국에서 몸 좋다는 사람은 전부 다 모인 것만 같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프로필 by 박호준 2026.05.20
하이록스 인천 훑어보기
  • 1만5000명의 레이서와 1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우승은 피에르 알그레(남), 조지아 슈타델만(여)가 차지했다.
  • BYD, 푸마 등 스폰서 브랜드가 운영하는 부스도 콘텐츠 다양했다.
  • 오는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다시 열린다.
경기장 주변은 참가자와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경기장 주변은 참가자와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5월 15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에어아시아 하이록스 인천’이 열렸다. 장담컨대 그 3일동안 송도는 대한민국에서 ‘근육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었을 것이다. 만약 그런 게 존재한다면 말이다. 컨벤시아는 1만5000여명의 레이서와 약 1만 명의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레이스를 준비하는 사람의 긴장된 얼굴과 이미 끝낸 사람의 홀가분한 얼굴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샤이니 민호는 하이록스 애호가로 유명하다.

샤이니 민호는 하이록스 애호가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 부문 1위를 차지한 건 남자 ‘피에르 알그레’(프랑스)와 여자 ‘조지아 슈타델만’(호주)였다. 둘은 각각 프로 부문에서 58분 22초와 1시간 4분 45초를 기록했다. 참고로 피에르 알그레는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한 하이록스 엘리트 선수다. 1등 말고도 눈 여겨 볼만한 기록은 또 있다. 16세의 최연소 참가자와 71세의 최고령 참가자가 완주에 성공했으며, 어댑티브 부문에는 장애인 선수 10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참가자의 비율도 늘어서 전체의 27%로 늘었다.


장애를 딛고 참가한 선수들에게 관람객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장애를 딛고 참가한 선수들에게 관람객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하이록스의 스폰서인 여러 브랜드가 꾸민 부스도 줄곧 높은 인기를 끌었다. BYD는 정해진 시간 내에 차를 밀어서 방지턱을 넘기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푸마는 하이록스 전용 제품을 판매와 함께 ‘DIY 피젯 토이’ 제작 코너를 마련했다. 그 밖에 어메이즈핏과 레드불 등 다른 브랜드 역시 참가자들에게 각종 이벤트와 콘텐츠를 제공했다.


하이록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하이록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하이록스는 자카르타(6월 27-28)을 비롯해 시드니, 치바현, 방콕에서 매달 열리며, 오는 11월 14일과 15일에는 인천 킨텍스에서 또 한 번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하이록스 코리아 앰배서더홍범석은 "이번 경기에서 세 개의 종목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과, 특히 피지컬: 100 팀 동료들과 경쟁할 수 있어 더욱 보람 있었습니다. 또한,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관중들 앞에서 남자 오픈 릴레이 부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단언컨대 이날 대한민국에서 근육 남녀가 가장 많은 장소는 송도 컨벤시아였다.

단언컨대 이날 대한민국에서 근육 남녀가 가장 많은 장소는 송도 컨벤시아였다.

아래 내용은 하이록스 APAC 운영 총괄 ‘리처드 카울리(Richard Cowley)’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1) 한국에서 하이록스가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나요?

통상적으로 약 5회 정도 대회를 치르면 이정도의 규모로 성장한다는 걸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홍콩에선 6번째 대회가 열렸는데 5회차와 비교했을 때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죠. 대만도 비슷하고요.

2) 조금 더 먼저 하이록스가 퍼진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하이록스가 치르는 가장 큰 대회는 뉴욕입니다. 약 5만5000명이 참가해 열흘동안 열리죠. 뉴욕 마라톤에 참가하는 인원이 5만900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하이록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얼마나 높은 인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 15분만에 티켓이 매진됐고, 한국도 당초 토요일과 일요일만 레이스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청 인원이 많아 금요일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3) 경기장 주변에 매트를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가요?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입니다. 한국은 함께 운동하는 커뮤니티에서 단체로 참여해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죠. 홍콩의 경우 경기장과 별도로 휴식 공간을 마련해 놓기도 합니다.

4) 하이록스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도시가 있나요?

이러한 흐름을 ‘레이스케이션’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글로벌 스포츠 관광은 어림잡아도 약 7000억 달러 규모이며 4년 내에 3배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단순히 해변에 앉아 쉬는 휴가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경기에 참여하고, 관광을 하고, 파티를 즐긴 뒤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죠. 그런면에서 제가 주로 근무하는 홍콩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곳입니다. 한국에서 방문하기도 멀지 않고요.

5) 하이록스가 올림픽 종목이 될 수도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사실인가요?

저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논의를 이미 진행하고 있고요. 수치상으로 하이록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입니다. 지난해 65만 명의 선수가 하이록스 레이스를 경험했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2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면에서도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Credit

  • 하이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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