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서울에서 만나는 북유럽 식탁

간결한 디자인처럼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북유럽 퀴진이 뜨고 있다. 발효와 훈연, 피클링으로 미식의 깊이를 더한 서울 속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네 곳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4.16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밋보어 서울: 덴마크산 봄꿀과 호밀빵으로 가꾸는 성수동의 건강하고 든든한 북유럽식 아침 식탁.
  • 헨릭: 개조한 주택에서 즐기는 스웨덴식 미트볼과 다채로운 카브링 오픈 샌드위치.
  • 솔른 서울: 덴마크 현지 경력 셰프가 발효와 피클링 기법으로 풀어낸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노르딕 다이닝.
  • 만가타: <흑백요리사> 김도형 셰프가 한옥에서 선보이는 스모키한 향의 스웨덴식 퀴진.

밋보어 서울

‘대니시 라이브레드 플레이트’는 단출하지만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 출처: 밋보어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대니시 라이브레드 플레이트’는 단출하지만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 출처: 밋보어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에디션덴마크’ 쇼룸처럼 자연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 출처: 밋보어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에디션덴마크’ 쇼룸처럼 자연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 출처: 밋보어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A.C. 퍼치스 티핸들', '대니시비키퍼스', '커피콜렉티브' 등 덴마크 식품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고 현지 식문화를 전하는 브랜드 '에디션덴마크'가 운영하는 대니시 이터리다. '더 나은 선택으로 가꾸는 나의 식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덴마크식 요리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아침 식사로 즐기기 좋은 ‘대니시 라이브레드 플레이트’다. 곡물, 견과류 등을 넣고 구운 호밀빵과 대니시비키퍼스의 봄꿀 버터, 6개월간 숙성한 콩테 치즈, 청란, 말돈 소금을 함께 낸다. 보기에는 단출해 보이지만 촉촉하면서도 묵직한 호밀빵과 은은한 달콤함이 감도는 봄꿀 버터,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청란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사워도우 팬케이크’ 또한 미국식 팬케이크와는 다른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아직은 덴마크 요리가 낯선 이들을 위한 ‘냉이 토르텔리니’, ‘참송이 리조또’ 등의 메뉴도 준비됐으니 부담 없이 들러보길 추천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 1층



헨릭

‘헨릭’에서는 북유럽의 일상적인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 출처: 헨릭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헨릭’에서는 북유럽의 일상적인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 출처: 헨릭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비교적 생소한 스웨덴식 초콜릿 케이크인 ‘클라드카카’도 맛볼 수 있다. / 출처: 헨릭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비교적 생소한 스웨덴식 초콜릿 케이크인 ‘클라드카카’도 맛볼 수 있다. / 출처: 헨릭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주택을 개조한 공간 덕에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듯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북유럽 다이닝이다.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북유럽식 연어 허브 절임 그라브락스를 덴마크식 호밀빵 카브링 위에 얹은 ‘그라브락스 카브링’부터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스웨덴식 초콜릿 케이크 ‘클라드카카’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 카브링은 그라브락스 카브링을 비롯해 북유럽식 새우 샐러드를 올린 ‘스카겐 카브링’, 잠봉·고다 치즈·오이 등을 올린 ‘잠봉 카브링’, 토스팅한 뒤 버터·잼과 곁들여 내는 ‘카브링 토스트’ 등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크랜베리 잼과 오이 피클을 더한 스웨덴식 ‘미트볼 & 매시’, 비트샐러드와 사워크림을 곁들인 ‘딜 포테이토’ 등 가정식 스타일 메뉴가 즐비해 북유럽의 일상적인 식탁을 경험하기 좋다.

주소: 서울 성동구 송정4길 10 1층



솔른 서울

북유럽의 조리기법과 한국 식재료가 절묘하게 조합된 콜드 애피타이저다. / 출처: 솔른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북유럽의 조리기법과 한국 식재료가 절묘하게 조합된 콜드 애피타이저다. / 출처: 솔른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레스토랑이 지향하는 요리와 어울리게 실내를 모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 출처: 솔른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레스토랑이 지향하는 요리와 어울리게 실내를 모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 출처: 솔른 서울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북유럽은 척박한 기후 환경으로 인해 발효, 절임, 훈연 등 저장 중심의 조리법이 발달했다. ‘솔른 서울’은 이러한 방식을 토대로 발효와 피클링을 전면에 내세운 현대적인 노르딕 코스 다이닝을 선보인다. 저장 중심의 조리 기법과 더불어 이곳 요리의 또 다른 중심 축은 한국 제철 식재료다. 달마새우에 비스큐 마요, 파슬리 오일, 사과 피클, 리치 젤리 등으로 맛을 낸 콜드 애피타이저는 솔른 서울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디시다. 그뿐만 아니라 각 메뉴에는 국내 파인다이닝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마브 앤 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황현선 셰프의 추억도 묻어난다. 코스 초입에 나오는 감자 아뮤즈부쉬는 덴마크에서 인상 깊게 먹었던 감자 요리를 레스토랑의 동의를 구해 재해석한 것. 이처럼 솔른 서울에서는 북유럽의 조리 철학과 한국의 식재료, 셰프의 추억이 맞닿는 순간을 미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새창로12길 11-3, 1층



만가타

고즈넉한 한옥에서 스칸디나비안 퀴진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만가타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고즈넉한 한옥에서 스칸디나비안 퀴진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만가타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스웨덴식 미트볼 ‘쇳블라르’는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다. / 출처: 만가타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스웨덴식 미트볼 ‘쇳블라르’는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다. / 출처: 만가타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흑백요리사> 시즌 2에 ‘어나더 미트볼’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김도형 셰프의 레스토랑이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스칸디나비안 퀴진을 선보인다. 방송 출연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곳의 시그너처는 스웨덴식 미트볼 ‘쇳블라르’다. 미트볼에 훈연한 감자 폼과 페르시안 오이 피클, 라즈베리 피클 등을 곁들여 북유럽 요리의 핵심인 스모키한 향과 산미를 균형 있게 풀어낸다. 훈연, 피클링과 더불어 북유럽 요리의 또 다른 정체성인 염장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스모가스보드’를 추천한다. 염장 연어와 고등어(혹은 방어), 스웨덴식 새우 샐러드, 라이 크래커와 브레드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과거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서촌김씨 리스토란테’를 이끌었던 오너 셰프의 내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셰프 테이스팅 코스’도 운영하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 40-5


Credit

  • WRITER 양혜연
  • PHOTO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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