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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가볍게, 스탠딩 술집 5

술을 부어라 마셔라 즐기던 시대가 저물었다. 가볍게 술과 안주를 서서 즐기는 스탠딩 술집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식 선술집 타치노미부터 유럽 감성의 스탠딩 펍까지 소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5.1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키보: 삼각지에서 만나는 정통 일본식 타치노미로 시그너처 주류인 '쇼맥'과 야끼소바가 맛있는 곳.
  • 적토마: 논현 영동전통시장 내 위치해 스페인식 타파스와 창의적인 아시안 안주를 잔술로 즐기는 곳
  • 소: 을지로에서 우스하리 잔에 담긴 황금 비율의 카스 생맥주 하나로 애호가들을 사로잡은 공간
  • 하이쿠모: 북가좌동의 아담한 선술집으로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쇼츄 베이스 하이볼 라인업
  • 노커어퍼: 화려한 스파클링 와인 타워와 독특한 순대 알리오올리오로 오픈한 용리단길의 힙한 펍

키보

일본 타치노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 출처: 키보 인스타그램

일본 타치노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 출처: 키보 인스타그램

간단한 안주와 주류를 가볍게 즐기기 좋다. / 출처: 키보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간단한 안주와 주류를 가볍게 즐기기 좋다. / 출처: 키보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바 테이블 위주로 운영하는 일본의 선술집 ‘타치노미(立ち飲み, 서서 마시는 가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명란 감자 사라다’, ‘야끼교자’, ‘오이무침’, ‘유즈코쇼올리브’ 등 간단하게 곁들이기 좋은 스몰 디시 안주가 즐비해 2차, 3차로 들르기 좋다. 주종은 하이볼, 일본 쇼츄, 사케, 사와, 위스키 등이 준비됐다. 쇼츄와 아사히 맥주를 섞은 쇼맥이 ‘키보’의 시그너처 주류 메뉴로 소맥과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퇴근길 간단한 식사와 맥주 한잔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야끼소바’, ‘나폴리탄’과 같이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됐으며, 매일 다르게 내 주는 오늘의 특선 메뉴도 있어 사랑방처럼 자주 들려도 질리지 않는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17



적토마

일본 타치노미에 유럽 감성을 한 스푼 더했다. / 출처: 적토마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일본 타치노미에 유럽 감성을 한 스푼 더했다. / 출처: 적토마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논현 영동전통시장 내 위치한 타파스 타치노미다. ‘의자’, ‘초록병 소주’, ‘맛없는 음식과 술’이 없는 3無를 지향한다. 일본의 작은 골목에 있는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의 공간 안에서 ‘주꾸미 레몬바질’, ‘바르셀로나 꿀대구’, ‘알본디가스 야키토리(스페인식 츠쿠네)’와 같이 유럽 감성이 더해진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안주 리스트는 매일 조금씩 바뀌지만, 늘 셰프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메뉴들로 준비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쇼츄, 니혼슈, 하이볼, 아사히 생맥주 등을 잔술로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주류를 맛보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20 1층 102호



‘소’에서는 제대로 따른 카스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소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소’에서는 제대로 따른 카스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소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카스 생맥주 한 잔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문을 연 타치노미다. 청결한 기계 관리부터 잔의 형태, 푸어링 방식, 거품의 양, 온도를 모두 세심하게 고려해 완성한 생맥주 한 잔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신경을 쓴다는 카스 생맥주의 경우 거품과 맥주를 황금 비율로 따른 ‘부드러운 카스’부터 ‘거품 없이 짜릿한 카스’, ‘카스 말코(거품 맥주)’ 중 선택할 수 있다. 두께가 얇아 입술에 닿는 감촉이 좋은 우스하리 잔에 따라 내어주는 것만 봐도 이곳이 얼마나 카스 생맥주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안주는 간단한 메뉴 위주로 시기에 따라 조금씩 바꿔 선보니 참고할 것.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한 형제 가게 ‘비어홀 중’에서는 앉아서 보다 다채로운 안주와 장인정신으로 따른 이곳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6길 38-2



하이쿠모

다양한 베이스의 위스키 하이볼부터 일본 쇼츄 하이볼까지 즐길 수 있다. / 출처: 하이쿠모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다양한 베이스의 위스키 하이볼부터 일본 쇼츄 하이볼까지 즐길 수 있다. / 출처: 하이쿠모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요리부터 간단한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안주 메뉴가 준비됐다. / 출처: 하이쿠모 인스타그램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요리부터 간단한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안주 메뉴가 준비됐다. / 출처: 하이쿠모 인스타그램

북가좌동에 위치한 아담한 타치노미다. 대부분 타치노미의 안주가 스몰 디시 위주인 것과 달리 ‘하이쿠모’에서는 ‘삼겹 양배추 볶음’, ‘깻잎 크림 수제비’ 등 든든한 메뉴부터 ‘양배추 시오콘부’, ‘보리된장 오이무침’과 같이 간단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다. 주류는 맥주, 위스키, 리큐르, 사케, 쇼츄, 데킬라, 하이볼 등을 잔술로 판매한다. 특히 위스키 하이볼은 산토리부터 와일드 터키, 탈리스커, 아드백, 히비키 하모니 등 다양한 베이스 중 선택 가능하다. 보리 쇼츄, 고구마 쇼츄 하이볼 등도 즐길 수 있으니 하이볼 러버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29길 40



노커어퍼

1층은 스탠딩 펍, 2층은 좌석이 있는 바로 운영된다. / 출처: 노커어퍼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1층은 스탠딩 펍, 2층은 좌석이 있는 바로 운영된다. / 출처: 노커어퍼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가게에 유명세를 가져다 준 스파클링 와인 타워. / 출처: 노커어퍼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가게에 유명세를 가져다 준 스파클링 와인 타워. / 출처: 노커어퍼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스파클링 와인 타워로 입소문을 탄 용리단길의 펍이다. 영국 산업혁명 시대에 알람벨 대신 노동자들을 깨웠던 ‘노커어퍼(knocker upper)’라는 직업명에서 차용한 상호처럼 퇴근 후 피로를 씻어내기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1층은 서서 가볍게 스파클링 와인, 하이볼, 위스키, 맥주 등을 잔술로 마시기 좋고, 2층은 앉아서 칵테일과 위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오이 샐러드’, ‘허니 리코타 토스트’ 등 애피타이저부터 ‘프라이드 머쉬룸’, ‘순대 알리오올리오’와 같은 스몰 플레이트, ‘라구 숏파스타’, ‘블랙 페퍼 치킨’과 같은 미들 플레이트, 그리고 디저트까지 준비돼 있어 다양한 술에 어울리게 안주를 페어링하는 즐거움이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6길 15-6 지상1, 2층


Credit

  • WRITER 양혜연
  • PHOTO 네이버지도 업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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