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만과 변은아 만나려면 여기 가면 된다고?
서울에 기찻길 건널목이 남아있었다니,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서울의 ‘모자무싸’ 촬영지는 바로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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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신촌동 철도 건널목 : 두 주인공을 우연히 동시에 서게 했던 곳. 드라마의 아날로그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씬.
-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 두 사람. 정류장에 내려 걷던 동네.
- 서울 고은산 : 황동만이 갑갑하고 힘들 때 오르던 산.
- 인천 답동 : 황동만과 변은아가 서로의 집으로 귀가하기 전 함께 달리던 골목.
2026년 4월 18일부터 JTBC 토일 드라마로 방영 중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영화계를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무가치함에 대한 고민과 싸움을 다룹니다. 인물과의 완전한 싱크로율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구교환과 고윤정의 연기력도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고요. 그리고 이 작품에는 두 주인공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사는 동네. 사람 사는 맛 나는, 정감 가고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동네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광주 신촌동 철도 건널목
광주 신촌동 철도 건널목 / 이미지 출처: jtbc.
광주 신촌동 철도 건널목 / 이미지 출처: jtbc.
광주 신촌동 철도 건널목 / 이미지 출처: jtbc.
요즘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건널목을 일상 풍경으로 마주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는 장소 역시 기찻길입니다. 촬영지는 광주의 신촌동 인근 철도건널목으로, 황동만의 고립된 내면을 표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는 그곳,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극 중 고윤정과 구교환이 각자의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정류장은 홍지문(13173)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정류장으로, 인왕산의 맑은 공기 아래 홍제천이 흐르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평창동이나 부암동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의 보석 같은 동네이죠. 높은 빌딩도, 요란한 간판도 없이 조용한 골목길과 낮은 빌라들이 이어지는 이곳의 분위기는 20년째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황동만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기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서울 고은산
서울 고은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 고은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황동만이 갑갑하고 고민이 많아졌을 때 오르는 산. 바로 고은산입니다. 3호선 홍제역에서 684m로 서울에서 드문 ‘역세권 산’입니다. 이 짧은 거리가 황동만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연결됩니다. 그는 거창하게 등산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갑갑해지면, 신발 그대로, 가방 그대로, 올라가는 사람이죠. 산이 그 정도 거리에 있어야 가능한 행동입니다.
인천 중구 답동
인천 중구 답동 / 이미지 출처: jtbc.
인천 중구 답동 / 이미지 출처: jtbc.
잘나가는 8인회 동기들 사이에서 혼자만 정체된 채, 시기와 열등감의 무게를 온몸에 얹고 살아가는 남자. 그런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다 꼭 한 번씩 멈추는 장소가 있습니다. 차들이 씽씽 지나치는 도로 한켠의 과속 측정기 앞. 동만은 그 앞에서 힘껏 달립니다. 숫자가 올라가는 걸 확인하며. 답동의 골목들은 여전히 오래된 시간 속에 있습니다. 한때 '인천의 명동'으로 불릴 정도로 번화하던 이 일대는 지금은 그 시절의 기억을 조용히 간직하며 숨을 고르고 있죠. 낡은 간판, 좁은 골목, 연식이 느껴지는 빌라들. 답동의 골목 사이사이로 거닐다 보면, 동만의 그 심정이 가장 잘 느껴질 겁니다.
Credit
- EDITOR 박은아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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