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

화제의 그 남자, 대만에서 온 모델 카이를 소개합니다

<에스콰이어>와 F.G.G가 알려드립니다. 느낌 좋은 남자 되는 방법.

프로필 by 성하영 2026.06.30

KAI | 모델 | @dornweirb

갑작스러운 유명세로 한국에 잠시 체류 중인 모델 카이입니다. 고향인 대만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 1년 전쯤 한국에 왔어요. 큰 기대 없이 온 도시였는데, 영상 하나가 갑자기 알고리즘을 타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어요.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제법 있고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대만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고 말하면 다들 엄청 신기해해요. 그래도 제 삶은 달라진 거 없어요. 저는 늘 그랬던 것처럼 바보같이 친구들이랑 히히덕대고, 신나게 춤출 거고, 재미있게 연기할거예요.

좋아하는 한국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순간은 일이 다 끝났다는 뜻이라서 특별히 좋아해요(웃음). 아니면… '잘 먹겠습니다!' 저 먹는 거 좋아하거든요.

어떤 음식 좋아해요?

대체로 다 잘 먹는데 요즘은 BHC 치킨 좋아요. 후라이드. 한국 치킨의 클래식이라고 배웠어요.

어디 자주 가요?

요즘은 해방촌 카페 체로키, 경리단길 바 큐섹, 한남에 벱이라는 베트남 레스토랑. 서촌에 온그라운드라는 카페도 많이 갔어요.

대만 여행지 추천

타이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예요. 조그맣고 한적한 곳이라 여유를 즐기기 좋은데다 대만의 수도였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볼거리도 많죠. 맛있는 음식도 많고. 특히 맹그로브 숲은 꼭 한번 가보세요. 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어요. 물이 맑은 바닷가 마을 샤오류추도 추천!

좌우명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려고 하지 마라.’ 이 말이 미래에 대해 아무런 상상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스스로 계획을 너무 빽빽하게 세우지 않음으로써 수많은 가능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거죠. 이 세상이 저에게 가져다줄 온갖 경험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그저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는 삶을 지향해요. 제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와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것처럼 말이에요!

롤모델

정신적으로는 이소룡(Bruce Lee). 외적 롤 모델은 금성무. 이소룡이 이런 말을 했어요. ‘물처럼 되거라, 나의 친구여(Be water, my friend).’ 진짜 멋있지 않아요? 제 좌우명도 이 명언에서 영감받았어요. 저는 저를 어떤 틀에 가두지 않고 편견 없이 세상을 보려고 해요. 어떤 걸 너무 믿으면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것 같거든요. 세상은 끊임없이 바뀌고 좋은 것들은 매일매일 생기는데….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사람에게 편견을 갖기 시작하면 경험의 기회도 닫히게 되죠. 발전하려면 유연해야 해요.

좋아하는 영화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墮落天使)>.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돌려 봤어요. 여기서 금성무가 정말 멋있게 나오거든요. 영화는 아니지만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도 좋아해요. 이건 한국 와서, 비교적 최근에 보기 시작했어요. 스토리랑 촬영 방식이 독특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요. 제멋대로 사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하는 ‘나쁜 생각’들이 너무 흥미로워요. 내용은 가볍지만 인간 존엄과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영화예요.

최애 캐릭터

미스터 화이트로 불리는 월터 하트웰 화이트. 연구원에서 마약 제조상으로 전락해버린 캐릭터인데, 열등감과 자의식 과잉으로 삐뚤어진 인간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표정 연기 보면서 맨날 연습해요.

해보고 싶은 역할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스트리트 보이' 같은 역할이요. 거리의 자유로운 영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에미넴이 연기했던 영화 <8마일>의 주인공 같은 느낌! 본인의 전기적인 이야기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옆집에 실존할 것 같은 자연스러운 인물이라 좋았어요.

스트레스 받을 때 뭐 해요?

대만에 있을 때는 오토바이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귀에 이어폰 꽂고 여기저기 쌩쌩 달리다 집에 들어오면 생각이 없어졌어요. 때로는 거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기도 했고, 비보잉을 하기도 했죠. 한국에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스트레스 풀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뭐… 음악 크게 듣기 정도?

좋아하는 아티스트

저는 열 살 즈음부터 올드스쿨 힙합을 한결같이 좋아했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아이스큐브(Ice Cube). 힙합 아티스트인데 배우로서의 연기도 멋있었고, 명반들의 가사를 직접 쓴 주인공이기도 했죠. 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요소를 빼더라도 일단 노래가 좋아요. ‘No Vaseline’ 같은 노래는 아침에 들으면 전투력이 상승해서 엄청 도움돼요.

최근 많이 들은 음악

CLS(Cali Life Style)의 Coastin'. CLS는 미국 웨스트 코스트에서 시작된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의 치카노 랩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예요. 그들은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갱스터 문화와 삶을 음악으로 표현했어요. 기존 치카노 랩의 묵직하고 소울풀한 그루브 대신 통통 튀는 일렉트로 펑크와 1980년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이 노래는 그들의 데뷔 앨범에 있는 곡 중 하나인데, CLS 곡 중에는 좀 나른하고 정적인 편이에요.

나만 알고 싶은 인스타그램 계정

@hardimage
@bradpitt
@hiphop.unity

PLAYLIST

Poolside - Harvest Moon
Slum Village - Fall in Love
Oliver Dollar - Doin' Ya Thang
Cali Life Style - Coastin'
Blood Orange - Charcoal Baby

하나의 브랜드만 입을 수 있다면?

나이키. 현행 제품들 말고, 빈티지 아카이브 제품들로요. 옛날 옷이 디자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기능적으로는 지금이 훨씬 좋겠지만.

나를 표현하는 단어

자유. 지금 완전히 자유로운가? 그건 모르겠어요. 근데 언젠가는 그렇게 되고 싶어서. 다른 몇 가지는 엉뚱함, 부드러움과 강인함.

가장 소중한 세 가지

호주에서 보냈던 1년의 시간, 내 오토바이, 그리고 늘 내 곁을 지켜주는 오랜 친구들. 맛있는 음식과 햇살, 물. 호주는 워킹 홀리데이로 갔는데, 다녀온 뒤로 제 삶이 엄청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거기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거든요. 여유로운 인생이 얼마나 멋있고 재미있는 건지 배웠어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도요. 나만 생각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해야 한다는 뜻이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

온종일 일이 없는 날, 집에서 샤워하고 나와서 드라마 보는 시간.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었던 날.

버킷리스트

가장 친한 소울메이트들과 함께 세계 일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바보처럼 놀기. 전 세계를 다 돌아다니고 싶어요. 전 온 세상이 다 궁금하거든요. 어쩌면 우주까지? 하 돈 많이 벌어야겠다.

Credit

  • VIDEOGRAPHER 황채린
  • ART DESIGNER 최지훈
  • PHOTO 본인제공
  • ART DESIGNER 최지훈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