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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이 운영하는 이토록 이색적인 '숙소'

무인양품(MUJI)이 숙소도 운영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통 가옥과 폐교, 기존 숙박시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잠시 살아보는 여행'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by 김나혜 2026.07.09
일본 시골 풍경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일본 시골 풍경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100년이 넘은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해 탄생한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100년이 넘은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해 탄생한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익숙한 무인양품은 오래전부터 제품보다 '생활'을 이야기해 온 브랜드입니다. 어떤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어떤 식기로 식사를 하고, 어떤 속도로 살아가는지. 무인양품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보다 그런 생활 방식을 제안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여행은 어떨까요? 집을 떠난 순간에도 좋은 생활은 이어질 수 있을까요. 무인양품이 숙박 프로젝트 무지 스테이를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무지 스테이의 핵심은 '무지 베이스'

정원에서 재배한 채소를 활용한 식사가 여행의 경험을 완성합니다.

정원에서 재배한 채소를 활용한 식사가 여행의 경험을 완성합니다.

무지 스테이는 하나의 숙소 브랜드가 아닙니다. 무지 호텔, 무지 룸, 무지 캠프, 무지 베이스를 아우르는 숙박 프로젝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무지 베이스입니다. 오래된 민가와 유휴 공간을 되살려 숙소로 재탄생시키고, 여행객이 지역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무인양품은 이를 통해 여행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설명합니다.



100년 된 민가에서 살아보는 하루,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MUJI BASE KAMOGAWA)

전통 일본 가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편안함을 담은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전통 일본 가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편안함을 담은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전통 일본 가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편안함을 담은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

'무지 베이스 카모가와'는 무인양품이 처음 선보인 무지 베이스입니다. 일본 지바현 카모가와에 위치한 100년이 넘은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해 만들었습니다. 전통 가옥이 지닌 공간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숙소로 완성했습니다.

카모가와 지역의 제철 식재료.

카모가와 지역의 제철 식재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숙소 자체보다 카모가와라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머무는 공간이자 지역을 경험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숙소에는 지역 식재료와 무인양품의 식품이 함께 준비되고, 주변 논과 바다, 지역 농산물과 생활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여행객은 호텔 서비스를 소비하는 대신, 잠시 지역 주민처럼 하루를 살아보게 됩니다.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아닌, 주변 논과 바다를 걷고 지역의 식문화를 경험하는 것까지 하나의 여행으로 제안합니다.



폐교가 다시 마을의 거점이 되다,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MUJI BASE OIKAWA)

옛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 옛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

두 번째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이곳은 일본 지바현 오타키마치의 옛 오이카와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떠난 학교는 이제 여행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이는 새로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양봉 체험 등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

양봉 체험 등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

단순히 숙박시설만 만든 것이 아닙니다. 건물 안에는 무인양품 매장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여행객은 이곳에서 머무르며 지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무인양품은 오래된 건물을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지역에 남아 있던 공간에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고, 여행과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관광보다 '교토답게' 머무는 여행,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MUJI BASE KYOTO KIYOMIZU)

교토의 일상을 경험하는 거점,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 교토의 일상을 경험하는 거점,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 교토의 일상을 경험하는 거점,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

가장 최근 문을 연 무지 베이스 교토 기요미즈교토 히가시야마구 기요미즈에 있는 약 40년 동안 지역과 함께해 온 숙소를 리노베이션해 탄생했습니다. 무인양품은 이 공간을 '교토의 평범한 일상'을 경험하는 장소라고 소개합니다. 관광 명소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교토의 일상을 천천히 마주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일본 전통 공예 긴쓰기 체험.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일본 전통 공예 긴쓰기 체험.

투숙객은 교토를 대표하는 사찰인 기요미즈데라의 이른 아침 가이드 투어를 비롯해,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일본 전통 공예인 긴쓰기 체험, 지역 목욕탕과 찻집, 두부 전문점 방문 등 지역과 연결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인양품은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교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도로 도시를 경험하는 여행을 제안합니다.



여행도 결국 생활이다

여행지에서도 일상처럼 머물 수 있는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

여행지에서도 일상처럼 머물 수 있는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

최근 여행의 방식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보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그곳의 풍경과 사람, 문화를 천천히 경험하는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지 베이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객은 완성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손님이 아니라, 잠시 그 지역의 생활을 경험하는 사람이 됩니다. 전통 가옥에서 하루를 보내고, 폐교였던 공간에서 마을의 시간을 느끼고, 교토의 골목을 걸으며 지역의 일상을 마주합니다.


결국 무인양품이 제안하는 것은 특별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여행을 통해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 그 경험을 삶으로 가져가는 것. 무인양품은 '숙소'를 통해 여행도 결국 생활의 일부라고 이야기합니다.

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무지 스테이(MUJI STAY)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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