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JEWELRY

호딩키가 만들면 '독사'도 이렇게 달라집니다

스위스 다이버 워치의 전설 독사와 시계 미디어 호딩키가 빈티지 군용 시계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SUB 아미 200T 호딩키 에디션'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엄예지 2026.08.07

스위스 다이버 워치의 명가 독사(DOXA)와 세계적인 시계 전문 미디어 호딩키(Hodinkee)가 최초의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빈티지 군용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환상의 모델로 꼽히는 1969년 ‘아미(Army)’의 디자인 유산을 현대적인 기품으로 재해석한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입니다.



워치 문화를 선도하는 미디어, 호딩키

스위스 시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호딩키'의 창립자 벤 클라이머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스위스 시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호딩키'의 창립자 벤 클라이머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호딩키 창립자 벤이 조부에게 물려받은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MK40 트리플 캘린더' / 이미지 출처

호딩키 창립자 벤이 조부에게 물려받은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MK40 트리플 캘린더' / 이미지 출처

2008년 뉴욕에서 시작된 호딩키는 체코어로 시계를 뜻하는 단어 ‘호딩키(Hodinky)’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던 창립자 벤 클라이머가 조부에게 물려받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에 매료되어 시작한 작은 블로그는, 스위스 시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벤자민 클라이머를 가리켜 ‘시계계의 고위 사제’라 칭했을 만큼, 호딩키는 매니아층과 MZ세대를 아우르며 시계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호딩키의 인기 영상 시리즈 '토킹 워치스' / 이미지 출처: 호딩키 웹사이트

호딩키의 인기 영상 시리즈 '토킹 워치스' / 이미지 출처: 호딩키 웹사이트

인기 영상 시리즈인 '토킹 워치스(Talking Watches)'를 비롯해 깊이 있는 저널리즘과 기획 기사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호딩키는 주요 글로벌 브랜드를 넘나드는 독점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켜 왔습니다. 2024년 글로벌 시계 리테일 기업인 ‘워치스 오브 스위스랜드(Watches of Switzerland)’ 그룹과의 합병 이후, 호딩키는 자사의 핵심 역량인 미디어 저널리즘과 콘텐츠 제작, 그리고 브랜드 협업 기획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독사와의 협업 역시 시계 수집가들의 열망을 정확히 파악하는 호딩키 특유의 큐레이션 감각이 돋보이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설적인 오렌지 다이얼부터 스위스 육군 밀스펙까지

1967년 출시된 독사의 SUB 300 / 이미지 출처: Monochrome Watches

1967년 출시된 독사의 SUB 300 / 이미지 출처: Monochrome Watches

독사는 1967년 주황색 다이얼과 감압 표기 베젤을 갖춘 ‘SUB 300’를 선보이며 대중용 다이버 워치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후 1969년 독사는 스위스 육군 엘리트 전투 잠수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 군용 규격(Mil-Spec) 다이버 워치인 ‘아미(Army)’를 개발했습니다.


1969년 스위스 육군 엘리트 전투 잠수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독사가 개발한 전용 군용 규격 다이버 워치 ‘아미(Army)’ / 이미지 출처: 독사워치코리아 인스타그램 @doxawatcheskr

1969년 스위스 육군 엘리트 전투 잠수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독사가 개발한 전용 군용 규격 다이버 워치 ‘아미(Army)’ / 이미지 출처: 독사워치코리아 인스타그램 @doxawatcheskr

오리지널 아미 모델은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희귀한 리퍼런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독사의 시그니처였던 밝은 주황색 다이얼 대신 샌드 탄(Tan) 컬러 다이얼과 독특한 바둑판 무늬의 ‘체커보드’ 외곽 트랙을 적용했으며, 케이스에는 실험적인 오일 착색 방식의 검은색 화학 코팅을 입혔습니다.


이 시계가 수집가들의 열렬한 추적 대상이 된 이유는 극심한 희소성에 있습니다.

• 군용 전용 생산: 일반 시중 판매용이 아닌 스위스 육군 전용으로 기획되어 시작부터 극소량만 제작되었습니다.

• 제한된 지급 대상: 전투 잠수부대를 지원하는 특정 작전 인력에게만 한정 지급되었습니다.

• 실전 사용으로 인한 희소성: 혹독한 작전 환경에서 실제로 착용된 탓에, 세월이 흘러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실물 개체가 극히 드뭅니다.


작전 수행 과정에서 검은색 화학 코팅이 자연스럽게 벗겨지며 내부의 쌩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이 드러난 오리지널 아미의 모습은, 빈티지 다이버 워치 컬렉터들에게 군용 시계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미학으로 남아있습니다.



빈티지 유산과 현대적 세련미가 이룬 절묘한 조화

희귀한 아미의 디자인 유산을 독사의 현대적인 SUB 200T 케이스에 담아낸 첫 번째 시도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 / 이미지 출처: DOXA

희귀한 아미의 디자인 유산을 독사의 현대적인 SUB 200T 케이스에 담아낸 첫 번째 시도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 / 이미지 출처: DOXA

세월의 흐름에 따라 코팅이 벗겨져 스틸 본연의 질감을 드러내던 빈티지 아미를 오마주한 로우 메탈 마감 / 이미지 출처: DOXA

세월의 흐름에 따라 코팅이 벗겨져 스틸 본연의 질감을 드러내던 빈티지 아미를 오마주한 로우 메탈 마감 / 이미지 출처: DOXA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은 희귀한 아미의 디자인 유산을 독사의 현대적인 SUB 200T 케이스에 담아낸 첫 번째 시도입니다.


오리지널 모델 대비 전체적인 크기를 약 10% 줄인 모델 / 이미지 출처: DOXA

오리지널 모델 대비 전체적인 크기를 약 10% 줄인 모델 / 이미지 출처: DOXA

손목 위에 매끄럽게 안착하며 셔츠 소매 안으로도 부담 없이 들어가는 정교한 사이즈의 시계 / 이미지 출처: DOXA

손목 위에 매끄럽게 안착하며 셔츠 소매 안으로도 부담 없이 들어가는 정교한 사이즈의 시계 / 이미지 출처: DOXA

오리지널 모델 대비 전체적인 크기를 약 10% 줄인 직경 39.00mm, 러그 투 러그 41.50mm, 두께 10.70mm의 케이스 비율을 갖추었습니다. 손목 위에 매끄럽게 안착하며 셔츠 소매 안으로도 부담 없이 들어가는 정교한 사이즈입니다. 견고한 316L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로우 메탈(Raw metal) 마감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코팅이 벗겨져 스틸 본연의 질감을 드러내던 빈티지 아미 개체들에 바치는 오마주입니다.


다이얼 중심부에는 촘촘한 질감이 돋보이는 샌드 컬러를 적용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DOXA

다이얼 중심부에는 촘촘한 질감이 돋보이는 샌드 컬러를 적용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DOXA

그래픽적인 체커보드 트랙과 날짜 창은 차분하게 바랜 느낌의 ‘호딩키 그레이’ 컬러로 마감 / 이미지 출처: DOXA

그래픽적인 체커보드 트랙과 날짜 창은 차분하게 바랜 느낌의 ‘호딩키 그레이’ 컬러로 마감 / 이미지 출처: DOXA

다이얼 디자인은 강렬했던 군용 사양의 블랙 액센트를 보다 절제되고 세련된 컬러 팔레트로 바꿨습니다. 다이얼 중심부에는 촘촘한 질감이 돋보이는 샌드 컬러를 적용했으며, 그래픽적인 체커보드 트랙과 날짜 창은 차분하게 바랜 느낌의 ‘호딩키 그레이(Hodinkee Grey)’ 컬러로 마감했습니다.


독사 특유의 오버사이즈 주황색 침을 유지하여 즉각적인 시독성을 확보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DOXA

독사 특유의 오버사이즈 주황색 침을 유지하여 즉각적인 시독성을 확보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DOXA

따뜻한 톤의 ‘올드 라듐 슈퍼 루미노바’ 야광 도료로 채운 베젤의 인그레이빙 숫자와 삼각 마커 / 이미지 출처: DOXA

따뜻한 톤의 ‘올드 라듐 슈퍼 루미노바’ 야광 도료로 채운 베젤의 인그레이빙 숫자와 삼각 마커 / 이미지 출처: DOXA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카운트다운 베젤 역시 호딩키 그레이 컬러가 적용되었습니다. 베젤 제조 과정에서 분 표시 마커 부위의 아노다이징을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제조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하단의 원형 브러시드 알루미늄 질감이 노출되어 깊이감 있는 빈티지 감성을 전달합니다. 베젤의 인그레이빙 숫자와 삼각 마커에는 따뜻한 톤의 ‘올드 라듐 슈퍼 루미노바(Old Radium Super-LumiNova)’ 야광 도료를 채웠으며, 독사 특유의 오버사이즈 주황색 침을 유지하여 즉각적인 시독성을 확보했습니다.

본체 구조는 SUB 200T 특유의 슬림한 프로필을 유지하기 위해 헬륨 배출 밸브를 생략했으나, 200m(20ATM)의 뛰어난 방수 성능을 완성했습니다.



메커니즘 및 사양

시계 내부에는 독사의 정교한 데코레이션을 거친 스위스 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진동수는 시간당 28,800회 4.0 Hz이며,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독사의 정교한 데코레이션을 거친 스위스 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가 탑재된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 / 이미지 출처: DOXA

독사의 정교한 데코레이션을 거친 스위스 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가 탑재된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 / 이미지 출처: DOXA

• 모델명: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 (Ref. 804.10.031.29-SE17)

• 생산 수량: 전 세계 250점 한정

• 케이스: 316L 스테인리스 스틸 (직경 39.00mm / 두께 10.70mm / 러그 너비 18.00mm)

• 글래스: 내부 무반사 코팅 처리된 평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 무브먼트: 스위스 셀프와인딩 오토매틱 (26 주얼, 38시간 파워리저브)

• 방수: 200m (20ATM)

다이빙 슈트 연장 기능이 포함된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클라스프 / 이미지 출처: DOXA

다이빙 슈트 연장 기능이 포함된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클라스프 / 이미지 출처: DOXA

• 스트랩: 탄 컬러 러버 스트랩 및 추가 그레이 NATO 스트랩 제공 (다이빙 슈트 연장 기능이 포함된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클라스프)

• 출시 가격: $2,000 USD(약 260만~270만 원대)


‘DOXA SUB Army 200T For Hodinkee Limited Edition’은 단순한 복각을 넘어, 정통 다이버 워치의 역사와 현대적 큐레이션 감각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입니다. 전 세계 250점 한정으로 제작되었으며, 호딩키의 리테일 파트너인 ‘워치스 오브 스위스랜드’를 통해 단독 판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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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DO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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