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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 독'이 위블로 시계에 들어왔다

풍선 강아지가 손목 위로 올라왔습니다. 위블로와 제프 쿤스가 함께 만든 '클래식 퓨전 벌룬 독'을 살펴봤습니다.

프로필 by 김나혜 2026.09.17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제프 쿤스의 대표작 '벌룬 독'을 클래식 퓨전으로 재해석한 위블로의 협업 시계.
  • 볼록한 케이스와 다이얼, 공기 주입 밸브에서 영감받은 크라운, 벌룬 독 모양의 초침 카운터웨이트.
  • 42mm 케이스에 레드·블루·실버 세 가지 컬러로 출시. 각 200피스 한정 제작.
  • HUB1710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와 약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국내 가격 36,300,000원.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를 본 적 있나요? 기다란 풍선을 비틀고 묶어 만드는 익숙한 모양입니다. 제프 쿤스는 이 가볍고 금세 터질 것 같은 풍선을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시작한 '셀러브레이션' 시리즈의 대표작 '벌룬 독'입니다. 반짝이는 표면과 빵빵하게 부푼 몸통은 제프 쿤스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크기가 확 줄었습니다. 손목에 올릴 수 있을 만큼요. 위블로가 제프 쿤스와 손잡고 '클래식 퓨전 벌룬 독 by 제프 쿤스'를 공개했습니다. 단순히 다이얼에 벌룬 독을 그려 넣은 시계는 아닙니다. 클래식 퓨전의 케이스부터 크라운과 초침까지, 벌룬 독에서 가져온 형태와 디테일을 곳곳에 적용했습니다.

제프 쿤스의 '벌룬 독'을 시계로 재해석한 위블로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제프 쿤스의 '벌룬 독'을 시계로 재해석한 위블로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시계에 바람을 넣었습니다

42mm 케이스 곳곳에 벌룬 독의 특징을 녹여낸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42mm 케이스 곳곳에 벌룬 독의 특징을 녹여낸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벌룬 독 형태의 카운터웨이트를 적용한 초침 디테일. / 이미지 출처: 위블로

벌룬 독 형태의 카운터웨이트를 적용한 초침 디테일. / 이미지 출처: 위블로

먼저 42mm 케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존 클래식 퓨전의 매끄럽고 비교적 슬림한 형태를 바탕으로 둥근 돔과 볼록한 선을 더했습니다. 마치 안쪽에서 공기를 불어넣은 듯한 모습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스크류 헤드, 다이얼에도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이 복잡한 곡선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방향에서 정밀하게 형태를 깎아내는 5축 CNC 가공을 거친 뒤 장인의 손으로 마감했습니다.

풍선의 공기 주입 밸브에서 모티브를 얻은 크라운 디테일. / 이미지 출처: 위블로

풍선의 공기 주입 밸브에서 모티브를 얻은 크라운 디테일. / 이미지 출처: 위블로

가까이 보면 벌룬 독의 흔적이 더 보입니다. 크라운은 풍선의 공기 주입 밸브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10시 방향에는 러버로 만든 '벌룬 독 테일' 장식을 달았습니다. 초침 반대편의 카운터웨이트도 벌룬 독 모양입니다. 슈퍼루미노바를 넣은 인덱스와 핸즈 역시 둥글게 디자인했습니다. 벌룬 독을 그대로 축소해 올리는 대신 작품의 특징을 시계 곳곳에 나눠 담은 셈입니다.


빨강 파랑 그리고 은색

선명한 레드 컬러로 선보이는 클래식 퓨전 벌룬 독 레드. / 이미지 출처: 위블로 강렬한 블루 컬러로 선보이는 클래식 퓨전 벌룬 독 블루. / 이미지 출처: 위블로 반짝이는 실버 컬러로 선보이는 클래식 퓨전 벌룬 독 실버. / 이미지 출처: 위블로

컬러는 레드, 블루, 실버 세 가지입니다. 레드와 블루 모델에는 폴리시드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실버 모델은 미러 폴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로 완성했습니다. 위블로는 제프 쿤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레드와 블루 모델에 알루미늄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합니다.


스트랩도 각각의 컬러에 맞췄습니다. 러버 베이스에 레드와 블루 모델은 메탈릭 레더 인서트와 톤온톤 스티치를 적용했고, 실버 모델은 메탈릭 실버 폴리머 인서트와 그레이 스티치를 조합했습니다. 패키지에도 각 시계와 컬러를 맞춘 벌룬 독 오브제가 들어갑니다. 시계만 꺼내고 상자를 닫기에는 조금 아까운 구성입니다.


귀여운 얼굴 뒤의 185개 부품

둥글고 풍성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오실레이팅 웨이트가 눈에 띄는 HUB1710 무브먼트. / 이미지 출처: 위블로

둥글고 풍성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오실레이팅 웨이트가 눈에 띄는 HUB1710 무브먼트. / 이미지 출처: 위블로

겉모습은 장난스럽지만 안쪽은 꽤 진지합니다. 세 모델에는 모두 HUB1710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가 들어갑니다. 185개의 부품과 27개의 주얼로 구성되며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 파워 리저브는 약 50시간입니다. 3시 방향에는 날짜 표시창이 자리합니다. 오실레이팅 웨이트도 시계의 디자인에 맞춰 둥글고 풍성한 형태로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두께는 11mm이며 5ATM, 50미터 방수를 지원합니다. 레드와 블루, 실버 각각 200피스 한정으로 제작되며 국내 가격은 모두 36,300,000원입니다.

제프 쿤스의 작품 세계를 손목 위로 옮긴 위블로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제프 쿤스의 작품 세계를 손목 위로 옮긴 위블로 클래식 퓨전 벌룬 독. / 이미지 출처: 위블로

이번 협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벌룬 독을 시계에 옮긴 방법입니다. 작품의 이미지를 다이얼 한가운데 넣는 대신 둥근 케이스와 공기 주입 밸브를 닮은 크라운, 벌룬 독 모양의 초침 카운터웨이트처럼 시계를 이루는 요소에 작품의 특징을 나눠 담았습니다.


금세 바람이 빠지는 풍선은 제프 쿤스의 손에서 반짝이는 조각이 됐고, 이번에는 위블로를 만나 시계가 됐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작은 벌룬 독의 흔적을 찾는 재미가 있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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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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