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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보다 비싼 '리셀가 프리미엄' 시계 4

하이엔드 시계 시장에서만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아닙니다. 협업 한정판과 희소성 그리고 단종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 100만 원 안팎의 시계도 정가의 두 배 가까운 리셀가를 형성합니다. 구매 직후부터 가격이 올라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는 시계 4가지를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오정훈 2026.09.1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시티즌 포터 GMT 월드타임: 정가 대비 약 103% 상승하며 리스트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 기록
  • 세이코 5 스포츠 브루스 리: 완판 이후 정가 대비 약 96% 상승한 시세를 유지 중인 한정판
  • 스와치 X 오메가 문스와치 미션 투 더 문페이즈 SO33W700: 전 세계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만 한정 입고되며 정가 대비 약 69% 상승
  • 론진 아비게이션 타입 A-7 1935 블랙 다이얼: 단종 이후에도 정가 대비 약 20%의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유지 중인 파일럿 워치

* 프리미엄 상승률은 출시가 대비 현재 Chrono24 시세 누적 상승률로 정가 인상분과 시장 프리미엄을 합산한 총수익률 기준입니다. 단, 세이코 5 스포츠 x 브루스 리(SRPK39)와 시티즌 x 포터 GMT 월드타임(386-19831)은 현재 단종·완판된 모델로, 마지막 공식 리테일가 대비 시장가를 산출했습니다.


2024년 발매 이후 약 103% 상승, 시티즌 x 포터 GMT 월드타임(386-19831)


스틸 케이스에 로테이팅 베젤을 두른 시티즌 x 포터 협업 GMT 월드타임. / 이미지 출처: 포터

스틸 케이스에 로테이팅 베젤을 두른 시티즌 x 포터 협업 GMT 월드타임. / 이미지 출처: 포터

시티즌 프로마스터와 포터 로고를 함께 새긴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포터

시티즌 프로마스터와 포터 로고를 함께 새긴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포터

일본을 대표하는 가방 브랜드 포터(요시다카방)와 시티즌이 손잡은 GMT 월드타임(레퍼런스 386-19831, 정가 ¥88,000)은 2024년 3월 한정 수량으로 발매된 헤리티지 협업 모델입니다. 빛을 모아 동력으로 전환하는 시티즌 고유의 에코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탑재해 별도 배터리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구동되며, 42밀리미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위에서 로테이팅 베젤이 세계 각국의 도시명과 맞물려 두 번째 시간대를 안내합니다. 케이스백에는 프로마스터와 포터 로고가 나란히 각인돼 협업의 상징성을 더하죠. 내구성이 뛰어난 우레탄 밴드를 기본으로 하되, 앞면은 블랙, 뒷면은 오렌지로 배색한 포터 시그니처 밴드를 함께 구성해 두 가지 스타일을 오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포터 스토어와 요시다카방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됐던 만큼 정식 유통망 밖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희소성이 그대로 시세에 반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온라인 재고가 사실상 소진돼 마지막 공식 리테일가를 기준으로도 여전히 강한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발매 이후 약 96% 상승, 세이코 5 스포츠 x 브루스 리 5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SRPK39)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에 데이/데이트를 갖춘 세이코 5 스포츠 x 브루스 리 에디션. / 이미지 출처: 세이코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에 데이/데이트를 갖춘 세이코 5 스포츠 x 브루스 리 에디션. / 이미지 출처: 세이코

절권도 상징 음양 로고와 함께 브루스 리가 생전에 남긴 드래곤 스케치를 새긴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세이코

절권도 상징 음양 로고와 함께 브루스 리가 생전에 남긴 드래곤 스케치를 새긴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세이코

세이코 5 스포츠 55주년과 브루스 리 서거 50주기를 동시에 기념해 2023년 10월 발매된 한정판입니다(레퍼런스 SRPK39, 정가 €520). 전 세계 1만 5,000개 한정(일본 내수용 SBSA239 500개 별도)으로, 42.5밀리미터 블랙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브루스 리가 생전에 직접 그린 드래곤 스케치를 다이얼에 새겨 넣었습니다. 베젤에는 그의 무술 철학인 절권도의 정신을 담아 '길 없는 것을 길로 삼고, 한계 없는 것을 한계로 삼는다'는 문구를 새겼고, 시스루 케이스백에는 음양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절권도 심볼과 개별 시리얼 넘버를 각인했습니다. 세이코의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 4R36을 탑재해 41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쿵후 도복을 연상시키는 블랙 레더 스트랩과 브루스 리의 상징인 옐로 트랙수트 컬러의 나일론 스트랩 두 가지가 함께 구성됩니다. 발매 당시부터 마니아층의 수요가 몰리며 빠르게 완판됐고, 현재 정식 판매처에서는 '단종(discontinued)' 처리된 상태로 마지막 공식 리테일가 대비로도 뚜렷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2024년 발매 이후 약 69% 상승, 스와치 x 오메가 문스와치 미션 투 더 문페이즈 SO33W700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한 화이트 바이오세라믹 케이스. / 이미지 출처: 스와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한 화이트 바이오세라믹 케이스. / 이미지 출처: 스와치

MISSION TO THE MOON' 문구가 새겨진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스와치

MISSION TO THE MOON' 문구가 새겨진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스와치

1962년 오리지널 캡틴쿡의 실루엣을 21세기 방식으로 재해석한 라도의 헤리티지 다이버 컬렉션 중에서도, 브론즈 케이스 버전(레퍼런스 R32504315, 정가 $2,650)은 소재 자체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가치 상승 구조를 지닌 모델입니다. 42밀리미터 브러시드 브론즈 케이스와 베젤에 세라믹 인서트,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조합한 구성은 빈티지와 모던을 오가는 균형감을 보여주며, 자동 칼리버 R763을 탑재해 80시간의 파워리저브와 함께 최대 300미터 방수 성능을 갖춰 실제 다이빙에도 무리가 없는 실전형 스펙을 완성합니다. 티타늄 소재로 마감한 스크루다운 케이스백은 내구성과 가벼운 착용감을 동시에 챙겼습니다. 브론즈 소재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자연스러운 산화 피막, 즉 패티나가 형성된다는 점으로, 같은 레퍼런스라도 착용자의 생활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과 질감으로 발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로 완성됩니다. 이러한 소재 특성이 컬렉터들의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지며, 단종이나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현행 판매 모델임에도 2차 시장에서 정가를 상회하는 신품 프리미엄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습니다.



2020년 발매 이후 약 20% 상승, 론진 아비게이션 타입 A-7 1935(L2.812.4.53.2)


1935년 미 육군항공단이 발주한 오리지널 타입 A-7을 계승한 앵글드 다이얼. / 이미지 출처: 론진

1935년 미 육군항공단이 발주한 오리지널 타입 A-7을 계승한 앵글드 다이얼. / 이미지 출처: 론진

전투기 형상과 방사형 패턴을 에칭한 솔리드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론진

전투기 형상과 방사형 패턴을 에칭한 솔리드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론진

1935년 미 육군항공단(USAAC)이 발주한 오리지널 타입 A-7의 문법을 그대로 계승한 아비게이션 워치 타입 A-7 1935(레퍼런스 L2.812.4.53.2, 국내 정가 459만 원)는, 론진의 헤리티지 라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다이얼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다이얼을 40도가량 우측으로 기울인 독특한 구조는 조종석에서 조종간을 놓지 않고도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 언어를 충실히 재현했습니다. 41밀리미터 폴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매트 블랙 다이얼, 베이지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커씨드럴 핸즈를 적용했으며, 스와치 그룹이 론진에만 독점 공급하는 모노푸셔 방식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788.2를 탑재해 54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솔리드 케이스백에는 방사형 패턴과 함께 전투기 형상을 에칭하고 론진 로고를 인그레이빙해 헤리티지 모델다운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2020년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에디션으로 출시돼 지금도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행 모델임에도, 파일럿 워치 마니아층의 꾸준한 수요 덕분에 2차 시장에서 정가를 웃도는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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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이정윤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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