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청바지에 운동화 대신 '블랙 로퍼'
화려한 자켓부터 담백한 셔츠까지. 익숙한 스타일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줄 블랙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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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마틴: 매끈한 가죽과 광택이 돋보이는 테마라 로퍼.
- 티엔지티: 로맨틱 무브와 협업한 제품으로, 앞코의 셔링 디테일이 특징인 밴딩 로퍼.
- 브라운야드: 뒤축을 접어 신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레더 바부슈 로퍼.
- 데베시용·페니플레이트: 날렵한 디자인의 데베시용 로퍼와 자연스러운 셔링이 돋보이는 페니플레이트 로퍼.
- 피노키·모노리스: 슬림한 실루엣의 누온 로퍼와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한 폴드.
청바지에는 자연스럽게 운동화를 신게 됩니다. 편하고 자주 손이 가는 조합이지만, 가끔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가 있죠. 이럴 때 블랙 로퍼가 제격입니다. 청바지의 편안함은 놓치지 않으면서 일상 코디에 단정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레오파드 자켓과 청바지에 블랙 로퍼를 매치한 해리 스타일스.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스타일스는 화려한 레오파드 자켓과 청바지에 블랙 로퍼를 매치했습니다. 강렬한 패턴과 캐주얼한 데님 사이에서 검은 신발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죠.
선명한 레드 자켓에 블랙 팬츠와 로퍼를 매치한 제이콥 엘로디.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비 자켓과 팬츠에 블랙 로퍼를 매치한 스타일링.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엘로디는 선명한 레드 자켓에 블랙 팬츠와 로퍼를 매치해 상의의 색감을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네이비 자켓과 팬츠에 블랙 로퍼를 신으면 한층 차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죠.
청바지와 블랙 로퍼 사이로 컬러 양말을 드러낸 스타일링. / 이미지 출처: @kurtissmeaton
블랙 로퍼의 매력은 양말을 활용할 때도 드러납니다. 어떤 컬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청바지와 로퍼도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죠.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에 블랙 로퍼를 매치한 깔끔한 스타일링. / 이미지 출처: @kurtissmeaton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니트와 셔츠에, 여름에는 버뮤다 팬츠와 흰 양말에 곁들여도 좋습니다. 매끈한 가죽부터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힌 디자인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블랙 로퍼 일곱 가지를 소개합니다.
매끈한 광택으로 또렷하게
가죽의 광택만으로도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닥터마틴의 테마라 로퍼는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폴리시드 스무스 가죽으로 선명한 윤기를 살렸습니다. 스티치도 같은 계열의 색으로 정리해 시선이 소재와 신발의 형태에 집중되도록 했죠. 여기에 짙은 반투명 밑창을 조합했습니다. 갑피와 밑창을 열로 접합하고 봉제하는 굿이어 웰트 방식으로 제작한 점도 특징입니다. 물이 빠진 청바지와 매치하면 거친 질감과 매끈한 가죽이 대비를 이루고, 짙은 생지 청바지에 신으면 한층 단정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앞코를 따라 잡힌 촘촘한 셔링
로맨틱 무브와 티엔지티가 함께 선보인 셔링 밴딩 로퍼는 앞코를 둘러싼 주름이 눈길을 끕니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은 클래식한 페니 로퍼의 형태를 유지하고, 가장자리에 촘촘하게 잡힌 셔링은 입체감을 더하죠. 가죽 표면의 자연스러운 주름과 광택도 어우러져 단색인데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뒤꿈치 쪽에는 밴딩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신발의 디테일이 드러나도록 청바지 밑단을 가볍게 접어 입어보세요. 흰 양말을 더하면 검은 가죽의 윤곽과 셔링이 더욱 또렷하게 보입니다.
뒤축을 접으면 달라지는 분위기
한 켤레를 두 가지 방식으로 신고 싶다면 브라운야드의 레더 바부슈 로퍼를 살펴보세요. 뒤축을 세워 일반 로퍼처럼 신거나, 접어서 슬리퍼처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탈리아 솔로프라 지역의 온리 프랭크 태너리에서 생산한 양가죽을 사용해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을 살렸습니다. 은은한 광택과 함께 신을수록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도 매력입니다. 장식을 절제한 디자인이라 가죽 자체의 표정이 잘 드러나죠. 스트레이트 청바지에는 뒤축을 세워 단정하게, 여유로운 와이드 청바지에는 접어 신어 느긋한 분위기를 더해보세요.
장식 없이 드러나는 날렵한 윤곽
데베시용의 리미널은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이나 금속 장식 없이 형태에 집중한 로퍼입니다. 앞코는 각을 완만하게 살리고, 발등을 덮는 부분은 매끈하게 정리했습니다. 옆면과 뒤꿈치 쪽에 잡힌 주름이 간결한 앞부분과 대비를 이루죠. 낮은 굽과 길게 뻗은 윤곽 덕분에 전체적으로 가뿐한 인상을 줍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길이의 청바지와 신으면 실루엣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어요. 셔츠나 얇은 니트를 곁들여 신발의 절제된 디자인을 살리는 조합도 좋습니다.
페니 로퍼에 더한 주름과 스티치
클래식한 페니 로퍼에 조금 다른 디테일을 원한다면 페니플레이트의 소가죽 셔링 로퍼가 좋은 선택입니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 아래로 앞코를 따라 셔링을 잡아 볼륨을 더했습니다. 갑피의 테두리를 따라 이어지는 스티치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블랙 가죽 위로 드러나는 실의 색과 물결처럼 굴곡진 가장자리가 신발의 윤곽을 강조하죠. 반듯한 발등 장식과 불규칙한 주름이 어우러져 단정함 속에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워싱이 있는 청바지에 매치하면 청바지의 자연스러운 색 변화와 신발의 입체적인 질감이 잘 어울립니다.
낮아 보이지만 높이를 숨긴 로퍼
피노키와 노운이 협업한 누온 로퍼는 낮고 날렵한 외형 안에 높이를 더한 설계가 특징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굽은 약 2cm지만, 내부 구조를 포함한 높이는 3.5cm로 구성했습니다. 밑창을 두껍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높이를 확보한 방식이죠. 발등에는 페니 로퍼 특유의 스트랩을 더하고, 옆면에는 주름을 잡아 부드러운 인상을 살렸습니다. 둔탁한 굽이 부담스럽지만 지나치게 낮은 신발도 망설여진다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긴 청바지 아래로 앞코와 발등 장식이 살짝 드러나도록 연출하면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워싱 가죽의 자연스러운 표정
모노리스의 폴드는 불필요한 절개와 겹치는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한 디자인의 로퍼입니다. 특수 워싱을 거친 소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스러운 표면감을 살렸습니다. 반짝임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가죽의 질감과 은근한 광택으로 깊이를 더하는 디자인이죠. 뒤쪽에는 탄성 있는 밴드를 적용하고, 얇은 고무창을 조합해 낮고 슬림한 형태로 완성했습니다. 장식이 적어 청바지뿐 아니라 차분한 슬랙스에도 매치하기 좋습니다. 청바지에 흰 티셔츠만 입은 날에도 소재의 질감이 스타일을 담백하게 마무리해줍니다.
익숙한 차림에도 블랙 로퍼 한 켤레를 더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티셔츠는 물론, 니트나 자켓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죠. 앞코의 모양부터 가죽의 질감, 작은 장식까지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올가을에는 취향에 맞는 블랙 로퍼로 평소 스타일에 변화를 줘보세요.
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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