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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W의 사운드를 출력하는 '드비알레' 하이파이 스피커 디자인

나는 다른 차원에서 왔어.

BYESQUIRE2019.11.29
 
골드 팬텀 439만원(스탠드 별매) 드비알레 by ODE

골드 팬텀 439만원(스탠드 별매) 드비알레 by ODE

어떤 물건은 철저히 기능에 의해 형태가 결정된다. 자동차가 자동차처럼 생긴 데에는, TV나 스피커가 평균적인 형태를 갖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SF 영화가 물건의 형태를 괴이하게 바꿔 보여주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동일하다. 기술 발전이 물건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경신하면 결국 형태도 바뀌게 되리라는 발상이니까. 드비알레 팬텀은 그 SF가 금세기에 실현된 경우다. 이 볼링공만 한 타원형 기기의 정체는 무려 4500W의 사운드를 출력하는 하이파이 스피커다. 아날로그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장점만 모은 초소형 하이브리드 앰프 회로 ‘ADH’를 개발해 스피커의 통상적인 크기와 형태를 벗어난 것이다. 중요한 건 독특한 디자인마저 장식적이거나 임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 좌우 측면의 유선형 우퍼는 공간에 저음의 진동과 울림을 밀도 있게 채우고, 원 포인트 유닛으로 설계된 전면의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는 모든 주파수의 소리가 듣는 이의 귀로 정확히 전달되도록 한다. 직선이나 모서리가 전혀 없는 디자인은 음파의 변형을 막는다.
 
물론 사진과 설명만으로 이렇듯 외계 문명의 산물 같은 스피커를 신뢰하기는 쉽지 않을 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폭스콘, 국내 기업 NHN까지 모두 이 프랑스의 스타트업 브랜드에 투자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도움이 될까? 직접 소리를 들어보는 게 가장 빠를 수 있겠다. 11월 초에 오픈한 드비알레 라운지에서는 최상위 기종인 골드 팬텀은 물론 스테레오, 4채널, 7.7채널, 홈시네마까지 다양한 채널로 제품을 청음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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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오성윤
  • PHOTOGRAPHER 김재훈
  • ART DESIGNER 김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