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프리미어리그의 신임 감독과 그들의 키플레이어 Part. 2

프리미어리그의 14라운드가 끝난 지금. 이번 시즌 신임 감독 2인의 성적표와 그들의 키플레이어.

BY오정훈2019.12.04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유독 경질의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감독이 팀을 떠나고 있는데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와 리그 최하위를 못 벗어나고 있는 왓포드의 키케 플로레스마저 경질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마저 위태롭다. 이에 토트넘을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맨유 행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고, 아스널 또한 포체티노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리미어리그에는 유독 관전 포인트가 많다.
 
 

Tottenham HotspurJose MourinhoSon Heung Min

토트넘 홋스퍼, 조세 무리뉴와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는 조세 무리뉴(이하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진했던 시즌 초반 감독 교체를 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리뉴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로 총 3경기를 치렀는데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2경기 3승 4무 5패 14위의 토트넘을 무리뉴는 단 2경기만에 5위(12월 4일 기준, 15라운드를 먼저 치룬 팰리스에 이어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한껏 빨라진 속도와 공격력이다. 빠른 발을 지닌 윙포워드(측면 공격수)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압박 시 생기는 공간에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침투하며 토트넘의 공격이 되살아났다. 무리뉴 체제를 맞은 토트넘은 3경기 모두 3골 이상을 넣고 있다. 두 번째로는 공격진의 수비 가담이다. 무리뉴는 적극적인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든다.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무리뉴에게도 약점은 있다. 계속되는 후반 연장에 실점하는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무리뉴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공격과 수비,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며 키플레이어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는데 발롱도르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고 순위(22위),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125골)을 경신했다. AFC 올해의 선수상과 14라운드 현재 프리미어리그 도움 2위까지 올라있다. 손흥민은 빠른 발, 드리블 돌파, 정확한 패스, 골 결정력에 이어 적극적인 수비 가담 후 빠른 공격 전개까지 모두 갖췄다. 무리뉴 부임 첫 경기인 웨스트햄전에서는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해 오른쪽에 위치한 루카스 모우라와 스위치(자리 이동) 하며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히고 무너뜨리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수비라인까지 내려오며 윙백(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측면 수비수)과 윙포워드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무리뉴 부임 후 3경기 중 2경기는 선발 풀타임 활약했고, 3번째 경기는 선발 출전해 88분까지 소화했다. 기록은 1골 4도움으로 팀 내 가장 높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5라운드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ewcastle United FCSteve BruceSean David Longstaff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티브 브루스와 션 롱스태프

맨유에서 수비수로 선수 생활하며 황금기를 이끈 스티브 브루스(이하 브루스)가 지난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잔뼈가 굵다. 선수 시절은 물론,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을 시작한 뒤, 아스톤 빌라와 선덜랜드 등을 거쳐 뉴캐슬에 입성했다. 아직까진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14라운드 4승 4무 6패로 14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라 한두 경기만 잘 잡아도 도약이 가능하다. 15라운드를 먼저 치뤄 5위에 올라있는 팰리스(12월 4일 기준)와 승점은 단 5점 차에 불과하다. 브루스는 뉴캐슬 분위기 반전에는 과감한 선택이 있었다. 지난 맨유전에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 선수인 션 롱스태프(이하 션)와 함께 그의 동생인 매튜 롱스태프(이하 매튜)을 과감히 선발로 내세워 변화를 모색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후반 27분 매튜의 선제 결승골(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 만 19세 199일)을 잘 지켜 뉴캐슬을 승리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또한 전술의 변화도 있다. 상대에 따라 브루스는 수비라인을 5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기용해 공격과 수비축구를 모두 구사한다. 유동적으로 전술을 변화시키는 브루스에 힘입어 뉴캐슬은 지난 5경기에서 3승 2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뉴캐슬의 키플레이어는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션 롱스태프. 지난 시즌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했지만,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션은 뉴캐슬 유소년 아케데미를 통해 성장하고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줄곧 좋은 활약과 함께 현재 중원에서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경기의 흐름을 잘 읽고 넓은 시야로 결정적인 패스와 함께 패스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 특히 맨유전에서 동생인 매튜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 경기의 승리로 브루스는 감독으로서 23경기만에 맨유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울브스전에서 퇴장으로 출장 징계를 받은 션의 복귀를 뉴캐슬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션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