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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빅맥이 맛있어진 진짜 이유

버거 맛집의 수제 버거보다 빅맥이 못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 도대체 맥도날드는 무슨 짓을 한 걸까?

BY임건2020.04.06
맥도날드의 빅3는 빅맥, 쿼터파운더치즈, 치즈버거다. 효자 상품이니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다. 맥도날드는 작년 6월 미국 시카고 본사에서 이 메뉴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조리 방식과 재료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것이었다. 북미에서 개발한 ‘클래식 트리오’의 새 레시피 첫 적용 국가는 호주였다. 두 번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맥도날드 본사는 호주와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본 뒤 세계 매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주 변화된 레시피를 적용했는데 1~2일 뒤부터 소비자들이 바로 달라진 맛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빅맥

맥도날드 빅맥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가장 큰 변화는 패티다. 맥도날드 본사에 따르면 패티의 육즙을 위해 양파를 활용한다고 한다. 향을 입히기 위해 패티 굽는 그릴에 양파를 함께 굽는 것이다. 패티를 한 번에 여덟 장씩 굽는 방식을 넉 장씩 굽는 방식으로 바꾼 것도 맛이 좋아진 비결로 꼽힌다. 맥도날드 주방은 전보다 바빠졌지만, 그만큼 더 따뜻한 버거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소스다. 맥도날드는 ‘소스 건’을 활용한다. 일정량의 소스를 패티에 뿌리는 자동화 기계다. 기존 기계가 노즐로 분사해 한쪽에 소스를 쏠리는 등의 문제를, 스프레이 분사 방식으로 개선했다. 소스가 골고루 퍼지는 것은 물론 양도 늘렸다.
세 번째는 번이다. 번을 더 부드럽게 만들고 서빙하기 직전에 살짝 구워내는 방식을 택했다. 고객들은 “포장을 뜯는 순간 빵에서 풍기는 냄새부터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맛은 조화의 산물이다. 개별 요소의 퀄리티가 높아지면 맛은 당연히 더 좋아지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개별 요소들 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히 SNS 상에서 좋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점심,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면 맥도날드로 가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