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위스키? 하이볼? 보리차? 한잔에 담은 여름

냉수 들이켜는 건 하수, 마음까지 찰랑찰랑해지는 걸 마셔야 고수.

BYESQUIRE2020.07.01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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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음료는 여름을 견딜 만하게 만들어주지만, 좋은 음료는 여름을 기다리게 만든다. 비단 낮은 온도만이 관건은 아니라는 뜻이다. 온몸의 신경을 깨워주는 산미, 기포로 무기력까지 날려주는 탄산감, 채소나 민트잎의 바람 같은 청량감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사진 속 음료는 토마토 바질 에이드다. 방울토마토를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바질과 함께 설탕물에 담가 청을 만든다. 하루 이틀 숙성시킨 후 탄산수와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마시면 되는데, 레몬을 통으로 잘라 한 조각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아페롤 스프리츠

아페롤 스프리츠

아페롤 스프리츠

여름이면 이탈리아의 대표 식전주인 와인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를 자주 마신다. 이탈리아 리큐어인 아페롤에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 소다수를 취향껏 섞고 통째 슬라이스한 오렌지를 가니시로 얹는다. 시원하고, 탄산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쁘다.
-장대원 소금집 대표
 
 

보리차

보리차

보리차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곡물로 차를 내려 마신다. 그리고 여름에는 꼭 보리차를 만든다. 어릴 때 집에서 마시던 시원한 보리차의 기억때문일까. 그때와 달라 진 점이라면 이제 동서보리차 티백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말리지 않고 통째 넣은 유기농 발아 보리를 큰 주전자에 우려낸다. 티백을 사용할 때보다 좀 더 맑고 시원한 맛이 난다.
-김병기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라프로익 하이볼

라프로익 하이볼

라프로익 하이볼

아일라 위스키의 이탄 향이 탄산이랑 섞이면 굉장히 청량한 느낌이 난다. 그중에서도 라프로익과 라가불린이 최고다. 차갑게 식힌 하이볼 글라스에 직접 카빙한 막대 얼음을 넣고 라프로익 한 잔의 90% 정도를 넣는다. 그 위에 탄산수를 붓고 한 번만 저은 후 남은 라프로익을 붓는다. 가니시로는 주로 로즈메리를 얹고 이따금 통후추를 갈아 뿌리기도 한다.
-박세회 〈에스콰이어〉 피처 디렉터
 
 

허브 밀크티 & 위스키

허브 밀크티 & 위스키

허브 밀크티 & 위스키

우롱이나 코디얼로 내린 밀크티를 차갑게 한 후 직접 키운 허브를 넣고 시나몬 스틱을 얹어 마신다. 때때로 티를 내릴 때부터 허브를 짓이겨 넣기도 하고, 또 때때로 마시다 남은 위스키도 적당히 넣는다. 레퍼런스 없이 어쩌다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료인데 썩 괜찮다. ‘오크 향이 올라오는 적당히 달고 적당히 싸한 밀크티’랄까.
-황인섭 애프터저크오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