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 라면 맛집 베스트 4

라면은 자고로 남이 끓여줘야 제 맛이다.

BY남윤진2020.08.11
똑같은 라면이라도 밖에서 사 먹으면 왜 이리 맛있는 걸까? 지금 소개하는 라면 가게의 맛을 표현하자면, 국물 한 톨도 남길 수 없는 설거지 단계에 이른다. 먹방 유튜버들이 라면 맛집 다녀온 후기 영상을 보면 더욱 맛보고 싶어질 것이다.
  

경춘자의 라면 땡기는 날

한국에서 가장 매운 라면을 파는 곳이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라면 맛집 ‘경춘자의 라면 땡기는 날’이다. 이미 방송에서 여러 번 나와 소문난 맛집이기도 하다. 이 가게의 메인 메뉴인 짬뽕라면은 뚝배기에 펄펄 끓여 내어주는데 단맛 없는 매운맛이 일품이다. 아주 매운맛부터 매운맛, 덜 매운맛까지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덜 매운맛도 신라면보다 매우니 참고해서 주문할 것. 대파, 오징어, 어묵, 달걀까지 푸짐한 토핑이 씹는 맛을 더한다. 매운맛을 순화시키고 싶다면 치즈 추가를 추천한다. 라면이라기보다 짬뽕 맛에 가까운 짬뽕라면은 스트레스받을 때 먹으면 최고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2
문의 02-733-3330
  

영태리라면

파주에 간판 없는 라면 맛집이 있다. 건물 왼편에 초록문이 있는데 그 문이 열려 있으면 오픈한 것이고 아니면 닫힌 것이니 노크도 하지 말고 돌아가야 한다. 운이 좋아야만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내부는 마치 시골의 슈퍼를 연상시킨다. 일단 가게에 들어가면 라면 단일 메뉴만 판매하기에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인원수에 맞게 사장님이 바로 라면을 끓여 내어준다. 표고버섯, 당근, 양배추, 파, 단호박 등 채소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좋다. 벽한 켠에는 “라면 2800원 잔돈으로 주세요.”라는 말이 적혀있으니 현금을 꼭 준비해갈 것.
주소 경기 파주시 월롱면 황소바위길 129
 

성미찻집

광장시장에 가면 마약김밥, 녹두전 말고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다. 바로 라면이다. 광장시장 ‘성미찻집’에 가면 먹고 싶은 라면을 골라 사장님에게 건네면 즉시 끓여준다. 단돈 3000원에 국물 라면에는 달걀을 풀어주고, 짜장라면에는 계란후라이까지 올려준다. 사장님의 라면 끓이는 비법을 보아하니 라면 맛을 살려줄 양은 냄비에 물이 끓기 전 후레이크와 분말수프를 먼저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뚜껑을 잠시 닫는다. 면을 쫄깃하게 하기 위해 들었다 놓기를 반복한 뒤 대파와 달걀을 넣으면 완성이다. 집게로 면을 여러 번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서일까? 라면 면발이 정말 쫄깃하다. 새콤한 김치에 라면 한 젓가락 떠먹으면 요즘같이 비 오는 날씨에 딱 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동호로 403-23 동부A 35호
문의 02-2272-2827
  

라면전문점

가게 이름부터 ‘라면전문점’이라니 일단 믿음이 가지 않는가? 라면 종류는 순한맛과 매운맛 라면, 짜장라면, 비빔면 네 가지 종류를 파는 데 가격은 모두 3,500원이다. 사장님의 철칙은 다른 토핑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라면 조리법대로 끓이는 것이다. 같은 라면이라도 만드는 사람이 다르면 맛도 다르다는데 정말 그렇다. 꼬들꼬들 맛있는 라면을 맛볼 수 있다. 공깃밥은 무료 제공에 심지어 무한리필까지 가능하다. 할머니 사장님이 직접 담근 깍두기와 김치를 맛볼 수 있고, 가끔 말동무도 되어주는 사장님의 정이 넘치는 공간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백범로 332
문의 02-712-4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