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MY
COAT

코트 올드 셀린느. 티셔츠 마틴 로즈. 팬츠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 아식스 x 키코 코스타디노브.
김영진ㅣ스타일리스트
1 오늘 어떤 코트를 입었나? 피비 파일로 시절의 셀린느 코트. 테일러링이 훌륭한 코트다.
2 이 코트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피비 파일로가 이끌었던 셀린느를 집착적으로 좋아했다. 내가 입을 수 있는 사이즈의 셀린느 제품을 찾아서 입곤 했는데 이 코트는 컬렉션으로 보고 매장에서 입어보기만 했다. 피비 파일로가 셀린느를 떠나고 다시는 그녀가 만든 셀린느를 입을 수 없겠구나 생각하던 참에 우연히 아웃렛에서 운명처럼 이 코트를 발견했다.
3 주로 언제 입는가? 다른 코트에 비하면 무척 자주 입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성복이다 보니 암홀이 작아 여러 겹 껴입는 게 힘들어 덜 추울 때 많이 입으려고 한다.
4 가장 완벽한 코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겁고 딱딱한 원단의 코트.
5 가장 선호하는 코트의 색과 소재는 무엇인가? 블랙. 소재는 상관없다.
6 이 코트에 어떤 향수를 뿌리고 싶나?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7 코트와 남자에 관한 인상 깊었던 이미지가 있나? 프라다의 2012년 F/W 컬렉션. 런웨이 위에 많은 모델과 배우가 등장했는데 그중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입은 빨간 코트를 잊을 수가 없다.
8 가장 휼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훌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다. 또 개인적 취향과 선호의 영역이기도 하니까. 똑같이 생겨 보여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9 올해 꼭 사고 싶은 코트는 무엇인가? 가죽이나 스웨이드로 만든 코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코트 빈티지. 카디건, 가방 모두 올드 셀린느. 티셔츠 H&M. 팬츠,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by 에디 슬리먼.
한지ㅣ모델
1 오늘 어떤 코트를 입었나? 6년 전쯤 광장시장에서 찾은 빈티지 코트. 길이와 핏이 딱 맞아 마음에 들었다. 구매한 가격은 단돈 5만원. 가성비 최고의 코트다.
2 이 코트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수입이 없을 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코트다. 그 당시보다는 여유가 생겼지만 겨울마다 꾸준히 입고 있다. 이 코트를 입을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금 더 발전했다는 뿌듯함이 들기도 해 애착이 간다.
3 주로 언제 입는가? 가을 패션 위크가 시작될 무렵부터 입는다. 심플한 블랙 코트라 와이드 팬츠나 스키니 진 모두 잘 어울린다. 너무 얇지도 무겁지도 않아 더 자주 입게 된다.
4 가장 완벽한 코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라펠이 넓은 것을 선호해서 그런지 더블브레스트 코트가 내겐 가장 완벽하다. 안정감 있어 보이면서도 지루해 보이지는 않는다. 또 팔길이와 총 길이가 긴 것을 좋아한다.
5 가장 선호하는 코트의 색과 소재는 무엇인가? 블랙 코트. 소재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울이 좋다. 요즘은 브라운 코트도 하나쯤 갖고 싶다.
6 이 코트에 어떤 향수를 뿌리고 싶나? 셀린느의 퍼레이드.
7 코트와 남자에 관한 인상 깊었던 이미지가 있나? 모델 지망생 시절, 빨간 코트를 입은 이수혁 선배님의 화보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8 가장 휼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특정 브랜드보다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늘 한결같은 코트.
9 올해 꼭 사고 싶은 코트는 무엇인가? 2019 S/S 파리 패션 위크의 CMMN SWDN 런웨이 쇼에서 입었던 베이지 코트. 작년에 구매하려다가 못 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 아른거린다.

코트 콰이단 에디션. 셔츠 팔라스 스케이트보드. 티셔츠 캐롯. 팬츠 슈프림. 스니커즈 나이키. 네크리스 마틴 알리.
유상민ㅣ비이커 바이어
1 오늘 어떤 코트를 입었나? 콰이단 에디션의 블랙 싱글브레스트 코트.
2 이 코트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지난 3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이 코트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쇼에선 새파란 데님 팬츠와 흰색 운동화를 매치했는데, 그게 굉장히 쿨했다. 올해 딱 한 벌의 코트를 사야 한다면 단연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나라에 들어오자마자 구매했다.
3 주로 언제 입는가? 아무 때나, 어디에나 입어도 다 잘 어울릴 만한 코트다.
4 가장 완벽한 코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베이식한 디자인에 쿠튀르적인 테일러링이 있는 코트를 좋아한다. 라펠은 너무 크고 두껍지 않은 것, 그리고 더블브레스트보다는 심플한 싱글브레스트가 좋다. 레이어링을 위해 사이즈는 살짝 오버사이즈로.
5 가장 선호하는 코트의 색과 소재는 무엇인가? 얇고 부드러운 캐시미어보다는 적당히 부드럽고 도톰한 울 코트가 훨씬 따뜻하고 또 편하다. 컬러는 블랙. 어디에 입어도 시크하고 편하니까.
6 이 코트에 어떤 향수를 뿌리고 싶나? 셀린느의 퍼레이드. 중성적이면서 스파이시한 향이 이 코트와 어울린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목도리를 칭칭 두르고 나이트클러빙을 뿌려도 좋을 것 같다.
7 코트와 남자에 관한 인상 깊었던 이미지가 있나? 블랙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입고 담배를 피우던 제임스 딘 사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8 가장 휼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톰 포드. 소재와 테일러링이 모두 완벽하다. 언젠가 톰 포드 슈트에 코트를 맞춰서 입고 싶다.
9 올해 꼭 사고 싶은 코트는 무엇인가? 일단 가장 갖고 싶었던 콰이단 에디션은 샀고, 한 벌을 더 산다면 제냐와 피어 오브 갓이 컬래버레이션한 코트.

코트 질 샌더. 스웨터 에이카화이트. 데님 팬츠, 머플러 모두 생 로랑. 첼시 부츠 누트.
김기탁ㅣ아우프글렛 대표
1 오늘 어떤 코트를 입었나? 질 샌더의 그레이 싱글브레스트 코트.
2 이 코트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2014년 런던 하비 니콜스 백화점에서 샀다. 마침 세일 시즌이어서 여러 코트를 입어봤는데 그중에서도 이 코트가 무척 맘에 들었다. 가격도 괜찮아서 네이비와 그레이, 두 개를 구매했고 한동안 정말 열심히 입었다. 네이비 코트는 몇 년 전 친구에게 줬고, 지금은 회색 코트만 가지고 있다.
3 주로 언제 입는가? 패딩이 지겹거나, 말끔하게 차려입고 싶은 날.
4 가장 완벽한 코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싱글브레스트든 더블브레스트든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는 것.
5 가장 선호하는 코트의 색과 소재는 무엇인가? 그레이나 블랙 같은 무채색. 관리하기 쉽고 어떤 옷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어서. 소재는 두툼한 헤비 울을 선호한다. 조금 무겁더라도 따뜻하고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원단이 좋다.
6 이 코트에 어떤 향수를 뿌리고 싶나? 요즘엔 논픽션 인 더 샤워를 뿌린다. 우디한 향이 이 코트와 잘 어울려서
7 코트와 남자에 관한 인상 깊었던 이미지가 있나? 라프 시몬스. 쇼 피날레에 코트를 입고 등장한 적이 몇 번 있는데, 그가 입고 있는 코트가 항상 멋지다고 생각했다.
8 가장 휼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딱 하나만 고르라면 프라다. 프라다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형태와 정갈한 실루엣이 늘 마음에 든다.
9 올해 꼭 사고 싶은 코트는 무엇인가? 프라다의 스트레치 패브릭 코트를 사려고 생각 중이다. 컬러는 어두운 네이비. 작은 플랩 포켓과 슬릿 포켓이 나란히 있는 게 꽤 귀엽다.

코트 아기 & 샘. 터틀넥 톱 아워 레거시. 팬츠 와이/프로젝트. 부츠 메종 마르지엘라. 벨트 생 로랑.
정태우ㅣ패션 디자이너
1 오늘 어떤 코트를 입었나? 아기 & 샘의 코트.
2 이 코트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2016년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오픈했던 아기 & 샘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했다. 아기 & 샘 디자이너에게 직접 추천받아 산 옷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3 주로 언제 입는가? 단정하지만 지루해 보이고 싶지 않을 때. 말끔한 셔츠에 블랙 팬츠, 이 코트를 입으면 심플하지만 한껏 힘을 준 느낌이 난다.
4 가장 완벽한 코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깨 핏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어깨의 핏에 따라 클래식한 느낌이나 캐주얼한 느낌이 확연하게 나뉘니까.
5 가장 선호하는 코트의 색과 소재는 무엇인가? 블랙이나 네이비를 주로 고르는 편이다. 두껍고 무거운 울 코트를 좋아한다.
6 이 코트에 어떤 향수를 뿌리고 싶나? 바이레도의 비블리오티크.
7 코트와 남자에 관한 인상 깊었던 이미지가 있나? 밴드 더 레몬 트위그스의 코트 스타일링. 웨어러블한 코트에 복고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었다.
8 가장 휼륭한 코트를 만드는 브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하이더 아커만. 라벨을 보지 않아도 하이더 아커만인 게 명징하게 드러나는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원단이나 디테일도 훌륭하고.
9 올해 꼭 사고 싶은 코트는 무엇인가? 스테판 쿡의 로젠지 코트. 니트웨어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디테일을 코트에 참신하게 더했고, 남성적이면서도 중성적인 느낌이 풍기는 어깨 실루엣, 그리고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색감. 모든 것을 갖춘 코트라고 생각한다.
열 명의 남자가 소개하는 인생 코트 열 벌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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