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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가을밤의 끝, 억새밭 트레킹 코스 5

광활한 대지 위의 억새군락지는 낮에도 좋지만 깊어지는 가을, 별 보러 가기도 좋다.

BYESQUIRE2020.11.18
좌: 간월재 / 우: 민둥산

좌: 간월재 / 우: 민둥산

억새와 갈대는 언뜻 보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억새는 주로 산이나 비탈에,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이뤄 자생한다. 또 억새는 뿌리가 굵은데 반해 갈대는 뿌리 옆의 잔뿌리가 많이 나있는 형태다. 흐드러지게 피는 가을의 억새밭을 찾으려면 산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을 산행을 위해 단풍놀이나 코스모스, 해바라기 꽃 구경도 좋지만 가을의 끝물까지 은빛, 황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민둥산

ⓒ정선군 공식블로그ⓒ정선군 공식블로그@sso_na @sso_na @sso_na
숲이라면 울창한 나무가 있어야 하겠지만 민둥산은 다르다. 민둥민둥하게 나무가 없어 민둥산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기 위해 매년 불을 질러 나무를 없앴다고 한다. 이곳은 대신 황금빛 억새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가을마다 억새밭 축제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억새밭으로 유명한 산이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축제는 진행하지 않지만 한적한 트레킹을 위해 찾는 이들로 인해 여전히 민둥산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해발 1,119m 정도의 정상까지 오르는 데 천천히 올라도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날이 좋으면 푸르른 하늘 아래로 탁 트인 전경이 아름답고, 청량한 밤 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야간 산행을 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
 
주소 강원 정선군 남면 무릉리
연락처 1544-9053
 
 

명성산

ⓒ시티맵ⓒ시티맵ⓒ시티맵ⓒ시티맵ⓒ시티맵
‘울음산’이라고도 불리는 포천과 철원의 경계지점에 있는 명성산은 궁예가 피살되었다는 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한다. 명성산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삼각봉 쪽으로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억새밭을 위해 찾는 이들 대부분 주차장에서 가까운 산정호수도 빼놓지 않는다. 조각 공원을 지나 산정호수를 둘러서 자인사로 오르면 억새군락지가 나온다. 억새군락지를 가는 길이 제법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등산화를 꼭 신고 무장하길 추천한다. 억새군락지에 들어서면 마치 눈이 내린 듯 대지를 하얗게 덮은 억새풀을 마주하게 된다.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우체통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주소 강원 철원군 갈말읍 명성산
 
 

오서산  

ⓒ홍성군 공식블로그ⓒ홍성군 공식블로그ⓒ홍성군 공식블로그ⓒ홍성군 공식블로그ⓒ홍성군 공식블로그ⓒ홍성군 공식블로그
서해 쪽에서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로 인천만 생각하기 쉬운데, 충남 홍성군에도 좋은 곳이 많다. 오서산은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는 곳으로,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의 등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이곳은 정상까지 1시간 남짓 가파른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수평선과 섬 자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또, 야간 산행을 하는 이들도 꽤 많은데 이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 일출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한 쪽으론 서해 바다를, 한 쪽으론 보령시 방면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오서산의 키포인트는 역시 가을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 정도까지 사방이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주소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1
연락처 041-630-1425
 
 

간월재(간월산)

ⓒ울산관광 공식홈페이지ⓒ울산관광 공식홈페이지@yun_chang_wonⓒ울산관광 공식홈페이지ⓒ울산관광 공식홈페이지ⓒ울산관광 공식홈페이지
이미 억새군락지로 핫한 곳이 있다. 울산의 간월재는 가을의 낭만을 즐기는 이들이 앞서 즐기는 곳으로, 억새 산행 1번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11월은 단풍과 은행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가을이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생각에 한없이 서글퍼진다. 이런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바로 간월재 억새군락지다. 이곳이 늦은 가을의 감성을 채워주기 좋은 이유는 해발 1,000m가 넘는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 등의 거대한 산 중심으로 바다같이 드넓은 억새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알프스를 닮았다고 해서 영남알프스 혹은 등억알프스라 불리는 이유를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다.
 
주소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연락처 052-229-7882
 
 

황매산

ⓒ산청군청 공식블로그ⓒ산청군청 공식블로그ⓒ산청군청 공식블로그ⓒ산청군청 공식블로그ⓒ산청군청 공식블로그ⓒ산청군청 공식블로그
일명 ‘등린이’들에게 추천하는 마지막 가을의 명산은 황매산이다. 경남 합천과 산청 경계 지점에 있는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 해발 1,113m에 이르는 고봉이며 높은 지점에 있는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을 공기가 남다르다. 특히 밤에 산행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은하수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도 많다. 산 아래로 펼쳐진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철쭉 자생지가 있어 봄에는 가득 피어난 철쭉제를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또 합천팔경에 속한 바위산인 황매산 모산재도 한 번쯤 가봐야 할 명소이다.
 
주소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1
연락처 055-97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