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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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파워트레인 3342cc V6 가솔린 트윈 터보, 8단 자동
길이×넓이×높이(휠베이스) 4685×1850×1400mm (2835mm)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
공차중량 1790kg
가격(VAT 포함) 5351만
PERFORMANCE
G70 3.3 터보 모델의 최고 출력은 370마력이다.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면 3마력 더 높아진다. 페이스리프트 된 G70에는 ‘스포츠+’ 모드가 추가됐다. 계기반 디자인이 달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엔진 소리와 배기음이 컴포트 모드일 때와 확연하게 다르다.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했을 때 포함되는 가변 배기 머플러 덕이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느껴지는 가속이 시원시원하다. RPM 바늘은 레드존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힘을 쥐어짠다. 속도를 쌓는 과정만 놓고 보면 럭셔리 콤팩트 세단보다는 아메리칸 머슬카에 가깝게 느껴진다. 아쉬운 건 상대적으로 가벼운 핸들링이다. 불끈불끈한 달리기 실력에 비해 운전대를 통해 느껴지는 감각이 약하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즉각적이고 섬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물론 운전대로 느껴지는 것과 별개로 차는 라인을 곧잘 그리며 민첩하게 움직인다.
CT4 단단하다. 캐딜락이 가진 ‘고급스러운 미국 차’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CT4의 운전석에 올랐다면 깜짝 놀랄 수 있다.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주행과 거리가 멀다. 차라리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다. 1초에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모니터링한 후 최적의 댐퍼값을 발휘한다는 캐딜락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같은 세그먼트의 독일 차와 견주어도 손색없다. 갑자기 속도를 올리거나 줄일 때 차가 앞뒤로 쏠리는 피칭은 조금 허용하는 편이지만, 코너에서 좌우로 무게가 쏠렸을 때 차체가 기우는 롤링은 강박에 가까울 만큼 단단하게 붙잡는다. 시승차의 타이어 사이드 월이 유독 닳아 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운전대는 무겁다. 좁은 공간에 주차해야 할 땐 잠시 성가실 수 있겠지만 와인딩을 즐기거나 고속으로 달릴 땐 ‘그래, 이 맛이지!’라며 미소 짓게 할 게 분명하다. 한쪽 바퀴 혹은 앞바퀴에만 무게를 싣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 단단한 차체 강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CT4를 몰 생각이라면 일단 배에 힘 좀 주고 시작하길 권장한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브레이크다. 초기응답성이 낯설다.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린 채 엄지발가락에 힘만 주어도 속도를 줄이는 여느 차와 다르다는 소리다. 분명하고 확실히 힘을 주어 밟아야 한다. 2.0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은 시속 200km까지도 경쾌하게 속도를 높인다. 괜히 2021년 CJ슈퍼레이스 원메이크 레이싱의 주인공으로 뽑힌 게 아니다.

말티재는 충남 보은 속리산 기슭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서킷의 헤어핀 코너를 떠오르게 할 만큼 코너가 깊다.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진 도로가 한 눈에 보이는 관광명소다.
파워트레인 1998cc I4 트윈 스크롤 터보, 8단 자동
길이×넓이×높이(휠베이스) 4755×1815×1425mm (2775mm)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
공차중량 1630kg
가격(VAT 포함) 4935만원
INTERIOR & TECH
CT4 일취월장했다. 라인업 모델명을 CT로 통일하기 전 같은 급이었던 ATS와 비교하면 그렇다. 블랙 하이글로시를 줄이고 가죽과 금속으로 센터페시아를 덮었다. 센터페시아 안에 디스플레이가 매립되어 있던 다른 캐딜락 모델들과 달리 CT4는 8인치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덕분에 실내가 젊어 보인다. 참고로 함께 출시된 CT5도 같은 방식이다. 휴대폰 무선 충전 장치와 음성 인식 시스템 ‘CUE(Cadillac User Experience)’도 빠트리지 않았다. 하지만 G70와 비교했을 땐 전반적으로 반 발자국씩 모자라다. 늠름하고 다부진 인상의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달리 인테리어가 평범하다. 예를 들면, 계기반이 아날로그 방식이다. 아날로그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모델 대부분은 디지털 계기반을 사용한다. 게다가 CT4는 G70보다 차체 길이는 긴데 휠베이스가 짧다. 그래서일까? 2열 무릎 공간이 타이트하다.
